위로가기 버튼
보도자료

고창군, 국가유산 지정‧승격 추진 박차

황윤석 생가‧하고리 왕버들숲 등 국가지정 유산 심의…지역 유산 위상 제고 기대

image
조선 후기 실학자 황윤석의 생가인 ‘고창 황윤석 생가’(국가민속문화유산).  사진제공=고창군

고창군이 지역 문화유산의 가치 제고와 국가 차원의 보존·활용 체계 구축을 위해 국가유산으로의 지정‧승격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9일 고창군에 따르면 현재 국가유산청에서 심의 절차가 진행 중인 유산은 ▲조선 후기 실학자 황윤석의 생가인 ‘고창 황윤석 생가’(국가민속문화유산) ▲왕버들 등 수종이 어우러진 마을숲 ‘고창 하고리 왕버들숲’(천연기념물) ▲조선시대 일기류의 백미로 평가받는 ‘이재난고’(보물) ▲불교 건축미를 간직한 ‘고창 선운사 영산전’(보물) ▲고려청자의 흔적인 ‘고창 반암리 청자요지’(사적) 등이다. 이와 함께 ‘고창 무장읍성 출토 비격진천뢰’(보물) 등도 신규 신청을 앞두고 있다.

도지정 유산의 국가 유산으로의 승격도 병행 추진 중이다. 현재 ‘고창 도암서원’(문화유산자료), ‘고창 남당회맹지’(기념물), ‘고창농악 상쇠’(무형유산) 등이 심의 대상에 올라 있으며, 지역문화의 정체성을 담은 중요한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주목받는 대상은 성송면 삼태마을 앞 하천변에 위치한  ‘고창 하고리 왕버들숲’이다. 이 숲은 왕버들 외에도 다양한 수목이 자생하며, 전통적인 비보림과 수해 방지림의 기능을 해온 동시에 마을 공동체의 문화 공간으로서 역할을 해온 생태‧문화적 가치가 큰 곳이다.

또 다른 핵심 대상인 ‘고창 황윤석 생가’는 조선 후기 실학자 황윤석(이재)이 태어나고 생을 마감한 역사적 공간으로, 그의 방대한 저술인『이재난고』가 보관됐던 곳이다. 이재난고는 조선 후기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는 물론 과학기술사까지 포괄하는 대규모 일기류로, “조선시대의 타임캡슐”이라 불릴 만큼 학술적으로도 귀중한 가치를 지닌다.

현재 고창군은 ▲고창읍성 등 국가지정 유산 30건 ▲국가등록문화유산 2건(구 고창고등보통학교 강당 등) ▲도지정 유산 69건 ▲향토유산 11건 등 총 112건의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전주, 남원, 익산과 함께 도내 유산 보유 상위권에 해당한다.

고창군은 단순한 유산 보유를 넘어 실질적인 관리와 활용 체계 마련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4월 출범한 ‘고창 국가유산 돌봄 봉사단’은 군 전역의 국가유산을 상시적으로 점검하고 보존하며, 주민과 관광객들이 유산을 더욱 가깝고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전개 중이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국가유산은 단순한 유물이 아니라 조상들의 삶의 지혜와 정신이 깃든 인류 공동의 자산”이라며, “고창의 소중한 유산들이 제 가치를 인정받고 국가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보존‧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현표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李대통령, 외교 ‘강행군’ 여파 속 일정 불참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전주시 6시간 28분 49초로 종합우승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통산 3번째 종합우승 전주시…“내년도 좋은 성적으로 보답”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종합우승 전주시와 준우승 군산시 역대 최고의 박빙 승부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최우수 지도자상 김미숙, “팀워크의 힘으로 일군 2연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