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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공습경보만 100번”⋯한국인 유학생 ‘이스라엘 피란기’ 화제

이스라엘 유학생 '피란' 영상, 조회수 159만 회 돌파
10분 동안 온 미사일 알람 100개, 기숙사서 미사일 영상 찍기도
한국행 비행기 표 900만 원선 돌파, 요르단→제다→도하 거쳐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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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동안 미사일 공습경보 알람이 100개를 돌파했다. A씨가 업로드한 영상 캡쳐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 합의가 이뤄진 가운데, 이스라엘에서 탈출한 한국인 유학생의 브이로그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19일 이스라엘 히브리대에 재학 중인 한국인 A씨는 ‘세계 최초 전쟁 피란 브이로그’라는 제목의 영상을 유튜브에 게재했다. 영상은 24일 기준 159만 회를 돌파할 정도로 큰 관심을 모았다.

그는 “갑작스러운 사이렌 소리에 방공호로 대피했다”며 “상황이 나아질 거라 예상했지만 다음날도 어김없이 사이렌이 울렸다”며 기숙사에서 촬영한 미사일 영상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10분 동안 미사일 공습경보 알람이 100개 넘게 쌓인 휴대전화 화면도 공유했다.

A씨는 애초 16일 출국 예정이었지만 13일 중동 정세가 격화되며 항공편이 취소되고 말았다. 급하게 항공편을 찾아봤지만 비행기 표 가격이 230만 원 선을 돌파하는 등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다. 일부 항공편은 900만 원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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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요르단 국경을 넘는 모습. A씨가 업로드한 영상 캡쳐

그러던 중 이스라엘 한인회와 이스라엘 주둔 한국대사관 등의 도움을 받아 육로를 통해 요르단까지 이동할 수 있게 됐다. A씨는 영상을 통해 “이스라엘 한인회와 대사관의 은혜로 요르단 피란이 가능하게 됐다”며 “대낮에 짐 싸는 중에도 사이렌이 울렸다”고 전했다.

버스를 통해 요르단까지 이동한 그는 요르단 암만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와 카타르 도하를 거쳐 18시간이 넘는 비행 끝에 한국에 도착했다.

A씨와 함께 피란 버스에 탑승한 한 남성은 “비행기가 취소돼 탈출 경로를 알아봤는데, 옆 나라인 키프러스까지 배 타고 나가는 가격이 1500달러(약 200만 원)였다”며 “나가는 방법이 육로와 수로뿐인지라 (비행기로 탈출을) 포기하고 결제하려는 순간에 피란 정보를 듣고 왔다”고 말했다.

A씨는 피란 과정에서 요르단 교민들에게 숙식을 제공받는 등 한국인들에게 큰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교민들로부터 고생했다는 말을 듣고 큰 감동을 받았다”며 “대한민국 국민인 게 너무 다행”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각) 이스라엘과 이란이 무력 충돌을 중단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란이 먼저 공격을 중단하고 그로부터 12시간이 지난 시점에 이스라엘이 공격 중단을 시작한다. 24시간 후에는 전쟁이 공식적으로 종료된 것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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