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야구장 철거되고 정규규격은 하나 뿐
1000여명 야구인 활동⋯야구장 등 확충해야
군산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중 하나가 바로 ‘역전의 명수’이다.
1972년 제26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신생팀 군산상고가 강호 부산고를 만나 9회말 대역전극을 펼치면서 ‘역전의 명수’의 탄생을 알렸다.
그리고 이 승리의 기쁨은 야구 변방이었던 군산에 엄청난 활기를 불기 시작했다.
군산이 지금까지도 야구 명문도시로서 위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인프라는 오히려 낙후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군산시 등에 따르면 현재 지역 내 야구장은 월명야구장을 비롯해 금강체육공원 1‧2구장 등 3개가 있다.
이마저도 정규 규격을 갖춘 야구장은 지난 1989년에 조성된 월명야구장 1곳에 불과하다.
특히 제 2구장 부재로 굵직한 전국대회 유치 등 제약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내흥동에 위치한 리틀야구장의 경우 해양수산부 갯벌연구센터가 들어서면서 철거됐고, 이로인해 지역 야구발전에도 찬물을 끼얹고 있다.
이는 해당 부지가 국유지이기 때문인데, 더 큰 문제는 나머지 금강체육공원 내 야구장 역시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수부 소유로서 언제든 비슷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반면 인근 익산시의 경우, 정규 규격의 1‧2 야구장과 용안 야구장, 실내 야구연습장 및 리틀야구장까지 갖추고 있어 군산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를 통해 익산시는 퓨처스리그 등 여러 대회를 유치하는 등 야구 불모지에서 군산의 아성을 뛰어넘을 기세다
현재 군산에는 38개 야구동호회에서 1000여 명의 사회 및 공무원 야구인이 주말 리그 등을 통해 활발하게 야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
다만 일부에선 경기장을 확보하지 못해 군산상일고와 군산중학교 야구장을 빌려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야구도시 수준에 맞는 야구장 확충 등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동호인은 "군산이 프로야구까지 열린 야구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시설이나 인프라면에서 후한 점수를 줄 수 없다"면서 "이제라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군산시의회 우종삼은 의원은 “명실상부한 야구 명문도시라는 자부심을 되찾기 위해 월명종합경기장 제2야구장 건설, 금강야구장 보전, 리틀야구장 재조성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군산에 정규 야구장은 오래된 월명종합경기장 야구장 하나뿐”이라며 “향후 전국체전이나 올림픽 같은 국가적 스포츠 이벤트를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지금이 바로 야구 인프라 조성을 위해 노력해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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