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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새만금’···김의겸 새만금청장 앞에 놓인 과제들

재생에너지사업 재정비, RE100산단 지정, 이차전지 기업 폐수처리
산업·환경·지역 갈등 등 복합적 문제···정책 일관성·실행력이 성패
김 청장 리더십···전북 경제의 새 성장축 될 새만금의 향방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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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국가산업단지 전경/사진=전북일보DB

김의겸 신임 새만금개발청장이 지난 21일 공식 취임하면서, 장기간 답보 상태에 빠진 새만금 사업에 다시 시선이 쏠리고 있다.

김 청장은 정책 기획력과 메시지 전략에서 두각을 나타낸 인물이지만, 새만금청 수장으로서 마주한 현실은 녹록지 않다.

특히 수상태양광 사업 재정비, RE100 산업단지 지정, 이차전지 기업들의 폐수처리 문제는 김 청장의 행정력과 조정 능력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시급한 현안은 수상태양광 사업이다. 

문재인 정부 시절 국내 최대 규모로 기획된 새만금 수상태양광은 전력 계통 연계가 지연되며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놓여 있다. 

이 사업이 정상 추진되기 위해선 대규모 전력계통 연계가 전제돼야 하는데, 그 핵심인 ‘345kV 계통 연계’는 착공조차 못한 채 멈춰 서 있다. 

새만금청과 한수원 등 관계 기관 간 책임 공방과 사업 참여자 간 이해 충돌이 겹쳤고, 결국 23일 예정됐던 ‘공동 분담금 협약식’도 무산됐다. 

사업 전환기마다 혼선을 빚어온 ‘기반 시설 없는 투자 유치 강조’라는 구조적 문제를 해소하지 못하면, 대규모 투자 유치 또한 차질이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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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수상태양광 개요도/이미지=전북일보DB

새 정부의 국정과제인 RE100 산업단지 지정도 시급한 과제다. 

RE100은 글로벌 기업들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자는 국제 캠페인이다.

이에 맞춰 새 정부는 ‘RE100 산업단지’ 조성을 주요 국정 과제로 삼고 있으며, 각 지방자치단체 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새만금산단은 인근에  7GW 규모의 재생에너지 계획과 국내 최대 육상태양광 단지 등 입지 조건이 뛰어나 RE100 최적지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전력계통 연계, 장기 전력구매계약 등 핵심 인프라 구축이 지지부진해 SK 등 기업들의 입주도 보류된 상태다.

단순 부지 제공만으로는 글로벌 기업 유치가 어렵다는 지적 속에, 안정적 전력 공급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 

따라서 새만금산단이 RE100 산업 중심지로 도약하려면 민간의 요구에 부응하는 실행력과 행정 지원이 뒷받침돼야 하며, 김 청장의 정책 조정력이  RE100 산업단지 지정의 분수령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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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산업단지에 조성돼 운영 중인 국내 최대규모 육상태양광발전단지/사진=전부일보DB

이차전지 기업들이 배출하는 폐수처리를 둘러싼 갈등도 난제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20여 개의 이차전지 소재 기업이 새만금산단에 입주하거나 입주를 준비하고 있지만, 폐수처리 인프라가 없다는 점은 걸림돌로 지목된다.

고농도 유기물과 중금속을 포함한 폐수가 다량 발생하는 이차전지 산업의 특성상, 고도 정화 처리가 가능한 설비가 필수적으로, 기업들은 전용 폐수처리 시설 구축을 지켜보며 입주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최근 논의된 군산시 공공 폐수처리시설은 수요를 감당하기에 역부족이며, 방류 관로를 군산항까지 연결하려는 방안은 항만 관계자들과 지역민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따라서 정부 차원의 전용 폐수처리장 설치 등 선제적 대응이 없다면, 이차전지특화단지의 확장 및 관련 기업의 지속 유치 자체가 불투명해질 수 있다. 

이처럼 새만금 현안은 에너지, 산업, 환경, 지역 갈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만큼, 김 청장의 리더십이 전북 경제의 새 성장축이 될 새만금의 향방을 가를 중대한 시점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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