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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현안] ‘전북의 아들’ 외친 정청래 약속 지킬까

전북 정치인들과 인연 깊은 편
전북 10석 유지에도 강한 찬성파
법사위원장 시절 대광법 통과에 기여
올림픽, 대광법 후속대책, 전주완주 통합 등에도 어떤 입장 취할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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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신임 당대표가 2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에서 당대표직 수락연설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스로 자신에 대해 ‘전북의 아들’이라고 강조한 정청래 신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가 1년간의 임기에 돌입했다.

지난 2일 전당대회에서 승리한 정 대표는 3일 전남 나주를 찾은 만큼 친호남 행보를 보였다. 특히 당선되자마자 ‘호남에 대한 민주당의 부채의식’을 언급하면서 자신의 고향과도 같은 전북 현안에 어떻게 힘을 실어줄지 도민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실제로 정 대표와 전북의 인연은 깊은 편이다. 

그 역시 후보 시절 전북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어머니의 고향이 완주인데다 출생지인 충남 금산은 원래 전북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다. 지난 6월 국회 법사위원장으로서 대도시 광역교통망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 통과에 공헌하면서 전북 명예도민으로도 등록됐다.

전북 출신 정치인들과의 인연도 깊은 편이다. 

그는 2004년 총선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역풍에 힘입은 이른바 ‘탄돌이’로 국회에 입성했다. 정 대표의 정계 입문은 정동영 당시 열린우리당 의장의지지 모임이었던 '개나리 봉사단'에 중추로 실질적인 시작으로 알려졌다. 이후 열린우리당 안에서 친노이면서 동시에 정동영계로 활동하게 된다. 2007년 대선 때는 정동영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정통)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활동한 인연이 있다. 정동영 캠프에선 홍보위원장을 맡았었다.

그의 측근들도 전북 사람이 많다. 얼마 전까지 정 대표의 보좌관을 맡았던 유동균 전 마포구청장은 고창 출신이다. 또 당 대표 비서실장을 맡은 한민수 의원은 익산 출신이다. 전북 국회의원 중에선 고창 출신이자 전주을이 지역구인 이성윤 의원이 의형제처럼 그의 곁을 지키면서 당 대표 선거를 치렀다. 이번에 그를 지원한 이원택 도당위원장이나 신영대, 윤준병 의원 등은 당원 교육 등에 정청래 대표를 자주 초빙해 관계를 다져왔다. 

그가 전북에 친화적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로 상당수의 전북지역 당원들이나 지인이 정청래 의원실을 방문하면 반갑게 맞아준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가 ‘친 전북’을 증명한 한 사례는 지난 2022년 총선에서 전북이 국회의원 10석을 유지하는데 강한 목소리를 내준 게 대표적이다. 당시 정 의원은 민주당 수석 최고위원이었는데, 국회 정치개혁특위 위원인 이원택 의원 등 전북 정치권의 호소에 전북 10석 붕괴를 막는데 힘을 보탰다. 

당시 민주당 내부에선 전북 1석을 유지하는 것보다 비례대표 1석을 늘리자는 의견이 다수였지만, 당시 최고위원이었던 정 대표와 홍익표 전 원내대표 등이 전북 1석 유지에 무게를 실어주면서 가까스로 지역구 의석을 지킬 수 있었다.

이제는 정 대표가 난해한 전북 현안을 어떻게 풀어낼지가 관심사다. 

정 대표는 전북을 찾아 “3중 소외를 겪고 있는 전북을 위해 2036년 하계올림픽의 국민적 분위기 조성, 고창 서해안 철도 추진, 해상풍력과 RE100 산단 조성하는데 국회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아울러 “새만금이 선거 때만 이용되는 전북도민의 아픈 손가락 같은 존재라고 생각한다”며 “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SOC 등에 더 적극적이고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역설한 적도 있다.

다만 정 대표의 1번 과제가 권력개혁인 만큼 그가 주창하는 3대 개혁(검찰, 사법, 언론)과 균형발전 전략이 어떻게 맞물릴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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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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