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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민주당 대표에 정청래, 전북 정치에 영향은

이원택, 윤준병, 신영대 등 적극 지지 
이원택 도당위원장과 이성윤 등 지방선거 공천에 힘 실려
신영대 의원에 정청래 대표가 울타리 되어줄지 관심
박찬대 지지 의원에 불이익 없을 것 약속, 추이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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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신임 당대표가 2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에서 박찬대 당대표 후보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정청래 신임 당 대표 체계로 지방선거를 준비하게 되면서 전북정치권에 미칠 영향력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전북지역 선거는 지방선거나 총선 모두 민주당 공천 경쟁이 사실상 본선인 만큼 새 대표의 당 운영방식에 따라 정치권에 파장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다만 정 대표가 호남지역에 대해선 직접적인 개입보다 ‘당심’과 ‘공개경쟁’ 그리고 ‘인위적인 공천 배제 지양’ 등을 골자로 한 상향식 공천을 언급하면서 향후 이해득실에 따른 움직임이 본격화할 조짐이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방선거 공천은 당 기여도와 주민 민심이 가장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당 대표의 역할이 사실상 결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영역이다.

당 대표를 중심으로 당 지도부가 공천 규칙과 당헌·당규를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서도 희비가 갈릴 수 있다. 실제로 전북에서는 중앙당의 흐름과 규칙에 따라 가장 중요한 선거였던 전북도지사와 전주시장 결과에 반전에 반전이 거듭된 바 있다.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서는 당시 3선 연임에 도전하던 송하진 전 전북지사가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달렸으나 세대 교체론과 3선 피로도라는 주장을 받아들인 당의 선택으로 경선 링에도 오르지 못하고 공천 대상에서 배제됐다. 그 결과 전북지사 후보군은 60년대 중후반 세대로 젊어졌고, 지난 총선에서 고배를 마셨던 김관영 전북지사가 민주당에서 정치적으로 완전히 부활했다. 전주시장 선거에서는 신인 가점이 우범기 시장을 당선시키는 일등공신으로 작용했다.

당시 민주당은 공천 혁신을 기치로 신인을 우대하고, 기존 선수가 높은 자치단체장은 교체하는 강수를 뒀었다.

정청래 체제의 지방선거는 체계에선 일단 그의 당선 배경이 국회의원보다 권리당원과 여론조사의 힘이 컸던 만큼 지역위원장 중심보다 당원에 힘을 실어주는 방향을 강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 대표는 특히 '노컷 당 대표'를 공약해 9회 지선에서는 특별한 결격사유가 감지되지 않는다면 입후보자들이 모두 경쟁하는 대규모 경선이 예상된다. 하지만 도덕성이나 당 전체 승리에 큰 무리가 가는 후보자까지 컷오프를 하지 않고, 끌어안고 가기엔 무리가 따른다는 지적도 있다.

이와 별개로 자신을 지지하고 도왔던 이원택 전북도당위원장(군산·김제·부안을)의 지선 공천 작업에도 힘이 실릴 가능성이 상당하다. 

전북정치권에선 이 도당위원장 외에도 이성윤(전주을), 신영대(군산·김제·부안갑), 윤준병 의원(정읍·고창)이 정 대표를 지원 사격했다. 이 중 이성윤 의원은 ‘의형제’수준으로 정 대표의 곁에서 당 대표 선거를 치른 장본인으로 꼽힌다. 이는 정치권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전주을 지역위원회에서 이 의원의 장악력이 높아질 수 있음을 암시한다. 다음 지선 광역·기초의원 공천 작업에서도 이 의원이 어떤 철학을 갖고 임할지도 주요 포인트다.

검찰에 집중 수사를 받고 있는 신영대 의원의 경우 정 대표가 정치적 또는 정신적 울타리가 되어줄지가 관건이다.

정 대표가 자신의 경쟁자였던 박찬대 의원과 팀워크를 강조하면서 이것이 어떤 결과로 나올지도 관심사다. 

정 대표는 “박 의원을 지지했던 의원들이라도 불이익이 없을 것”이라고 약속한데다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원팀’을 주문하면서 계파 정치의 부활에는 상당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북에서는 도지사 후보군인 안호영 의원 등이 박찬대 의원을 적극 지지하고 지원했다. 이밖에 다른 도지사 유력 후보군들도 박찬대 의원에 무게를 실었었다. 박 의원은 여전히 대통령의 신임을 받는 친명 핵심으로 박 의원을 지지했다고 해서 1차원적인 정치적 보복은 이번 지선에선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도지사 출마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이원택 도당위원장의 출마 가능성은 아직 낮은 것으로 감지되고 있으나, 이번 당 대표 선거 결과로 정치적 탄력을 받은 것은 확실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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