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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군산에 문효치 시인의 거리 생기나

문효치 시인 거리지정 추진위원회 창립총회
지역 문확적 자긍심 담아내야⋯시에 청원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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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효치 시인 거리지정 추진위원회는 지난 2일 옥산면 힐빙센터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사진제공=문효치 시인 거리지정 추진위

한국문단을 대표하는 ‘문효치 시인의 거리’가 조성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효치 시인 거리지정 추진위원회(위원장 김철규)는 최근 옥산면 힐빙센터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거리 조성을 위한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이번 총회에는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을 비롯해 황대욱 군산예총 회장, 정상호 군산문화원장, 문영 문인협회장, 강태창 도의원, 배영민 군산재향군인회장, 장병훈 군산시자율방범대연합회장  등 지역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서 추진위는 회칙 의결 및 임원을 선출하는 한편 앞으로 군산시에 제출할 청원서에 시민 서명 1000명을 받아 제출하기로 뜻을 모았다.

문효치 시인 거리는 군산의 문학 정체성과 지역민의 문화적 자긍심을 담아내기 위해 추진됐다.

이에 추진위는 문 시인의 생가가 있는 옥산면 남내리에서 옥산면행정복지센터까지를 ‘문효치 시인의 거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문 시인은 1966년에 서울신문과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뒤 문인으로의 삶을 시작했다.

그는 국제 펜(PEN)클럽 한국본부 이사장과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한국 예술문화단체 총연합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대한민국 문화훈장(목관)을 비롯해 정지용문학상, 대한민국 예술문학 대상 등 많은 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무령왕의 나무새’, ‘계백의 칼’, ‘왕인의 수염’등 다수의 시집과 시선집이 있다.

문 시인은 미당 서정주 시인의 직계 제자로 알려져 있다.

20대 초반 신춘문예에 당선됐던 작품들이 가장 스승의 영향력을 받은 작품으로 손꼽히는데 전통의 향기를 현대적 시 언어로 구현하고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6.25 전쟁 직후 고단한 삶을 살던 문 시인은 죽음에 대한 공포를 시로 쓰며 당시를 그려냈다고 전해진다.

역사서에 비어 있는 '백제'라는 공간을 문학적 상상력으로 복원시키는 작업을 하며, 자신만의 시 세계를 구축했다.

그의 시 제목에 '백제'와 관련된 단어가 많이 들어간 이유이기도 하다.

현재 문 시인은 고향 생가를 거점으로 시 창작 교실 ‘군산시학당’을 운영하며, 지역민을 대상으로 꾸준히 후학을 지도해오고 있다.

문 시인은 주변사람들에게 “죽을 때까지 시를 쓰겠다. 저승에 가서도 시를 쓰겠다”고 말할 만큼 강력한 문인정신을 보여주고 있다.

김철규 추진위원장은 “한국 문단의 거장이신 시인을 문화예술의 자원으로 승화시켜 낙후된 군산을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환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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