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밤새 전북 지역에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지면서 관련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7일 전주기상지청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도내에는 지역에 따라 적게는 50㎜에서 많게는 200㎜의 비가 내렸다. 서해안 일부 지역에는 250㎜ 이상의 비가 온 것으로 파악됐다. 기상지청은 이를 200년 만에 한 번 발생할 수 있는 확률이라고 설명했다.
누적 강수량은 군산 296.4㎜, 익산 256.0㎜, 완주 구이 213.5㎜, 김제 209.0㎜, 전주 195.0㎜, 임실 신덕 173.5㎜ 등이다.
특히 군산 내흥동에는 1시간 동안 무려 152.2㎜의 비가 내렸다. 이는 올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시간당 강수량이자 군산 지역 관측 사상 최고치다.
이렇듯 짧은 시간에 폭우가 내리면서 도내 호우 피해도 잇따라 발생했다.
이날 오전 6시 30분께 전주시 완산구의 한 주택 1층이 침수돼 건물 2층에 거주자 2명이 고립됐다. 출동한 소방본부는 구조대상자 2명을 구조하고 대피시켰다.
앞서 같은 날 오전 2시께 군산시 송풍동이 침수돼 마을 주민 6명이 인근 경로당으로 대피했다.
7일 오후 1시 기준 전주, 익산, 군산, 김제 등 도내 4개 시군에서 96명이 침수 우려로 인해 대피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북소방본부는 건물 침수, 낙석, 나무 쓰러짐 등 신고를 받고 총 376건의 안전 조치를 진행했다. 전북경찰청도 도로 침수 등 398건의 호우 피해 관련 신고를 접수해 조치했다.
전북도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인해 전주, 군산, 익산 등 9개 시군의 32개 하천 산책로를 비롯해 10개 국립공원의 탐방로 140개가 통제됐다. 군산동초, 군산금강중, 동산중, 김제중앙중 등 4개 학교에서 시설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선로 침수로 전라선(익산∼전주) 열차 운행이 중지됐다가 오전 10시께 재개됐으며, 김제시 5개 읍면의 통신이 끊겼다가 복구됐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짧은 시간에 강한 비가 내리면서 계곡과 하천의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으니 접근과 야영을 자제해 달라”며 “하수도와 우수관, 배수구 등에서 물이 역류할 가능성에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같은 지역 내에서도 강수량의 차이가 크겠으니 최신 기상정보를 참고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북 전역에 내려졌던 호우 특보는 이날 오후 1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 이후 전북도는 군산시 등 피해 지역에 대한 현장 행정을 실시하는 동시에 재해취약구역 시찰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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