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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 포옛 감독, 심판 판정에 제대로 뿔났다

지난 3일 제주전 이후 SNS에 불만 표출
심판 판정 지적⋯"PK도 아니고, VAR도 안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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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3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전북현대와 강원FC의 경기. 전북현대 거스 포옛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페널티킥도 아니고, 비디오판독(VAR)도 안 보고, 말도 못 한다."

4년 만에 프로축구 K리그1 우승을 눈앞에 둔 전북현대모터스FC 거스 포옛(57·우루과이) 감독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포옛 감독은 지난 3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2라운드 제주SK FC와의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둔 뒤 SNS를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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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 포옛 SNS 캡처. 연합뉴스 제공

한 팬이 올린 반칙 상황에 대한 영상과 함께 "Not penalty, Not VAR, Not words"라는 문구를 담아 게시글을 올렸다. 이는 페널티킥도 아니고, 비디오판독도 안 보고, 말도 못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해당 영상은 후반 39분 전북 전진우가 제주 페널티 지역 안에서 제주 김륜성을 제친 뒤 장민규에게 발목을 밟혀 고통스러워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당시 전북 선수들은 명백한 파울로 페널티킥을 선언해야 한다며 이동준 주심에게 강하게 주장했다. 경기는 반칙 선언도, 비디오 판독도 이뤄지지 않은 채 그대로 진행됐다. 이동준 주심은 강하게 항의하는 포옛 감독에게 옐로 카드를 꺼내 들었다.

후반 추가 시간에 제주의 동점골이 만들어질 때도 한 차례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역습을 노린 전북이 중앙선 너머에서 공을 잡았다. 그 과정에서 제주 선수가 전북 이영재의 유니폼을 세게 잡아 당기고, 공 소유권이 넘어갔다. 결국 제주의 극장골이 들어갔다.

이동준 주심은 해당 상황이 아니라 제주 남태희에게 헤더 패스를 내준 유리 조나탄과 전북 박진섭 간의 헤더 경합 파울 여부만 체크했다. 이 과정에 대해 전북 코치진이 항의하다 경고를 받기도 했다.

조기 우승을 노리는 전북과 강등권 경쟁을 벌이는 제주 모두 승점 1점에 만족한 채 경기가 끝났다. 

포옛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할 말이 없다"며 말을 아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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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고 포옛 SNS 캡처. 연합뉴스 제공

포옛 감독의 아들인 디에고 포옛 분석코치도 해당 영상을 올리고 "NO VAR CHECK, NO PENALTY, EVER WEEK THE SAME, STORY @KLEAGUE @THEKFA"라고 적었다. VAR도 안 보고, 페널티킥도 안 주고, 매주 똑같다면서 심판과 관리 단체인 K리그와 대한축구협회(KFA) 공식 계정을 언급했다.

여기에 축구계 인종차별 반대 슬로건까지 내걸었다. 포옛 감독이 한국인이 아니라 외국인이라 판정에서 피해를 본 것으로 여긴다고 풀이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포옛 감독은 한국프로축구연맹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K리그 상벌 규정에는 경기 직후 인터뷰 또는 SNS 등의 대중에게 전달될 수 있는 매체를 통해 심판 판정에 대한 부정적 언급을 하면 5경기 이상 10경기 이하의 출장 정지 혹은 500만 원 이상 1000만 원 이하의 제재금을 부과할 수 있게 돼 있다.

또 사후 심판 및 판정을 비방하는 행위에도 3경기 이상 10경기 이하의 출장 정지나 300만 원 이상의 제재금을 부과할 수 있다.

K리그2 전남드래곤즈 발디비아 선수도 지난 6월 경기 종료 후 자신의 SNS에 경기 장면과 함께 5개 국어로 심판 판정을 비난하는 게시글을 올렸다. 연맹 상벌위원회를 통해 제재금 500만 원이 부과된 바 있다.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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