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시인협회 회장 선거 본격화…29일부터 31일까지 후보자 접수
전주문인협회는 정재영 시인 무투표 당선, 임기 내년 1월부터 3년간
일각에서는 '무투표 당선' 사례 우려…세대교체 통한 새 인물 발굴 필요
 
   전북 문학계가 선거의 계절을 맞았다. 지역 대표 문학단체인 전북시인협회와 전주문인협회가 차기 회장 선거를 앞두고 있어서다.
먼저 전북시인협회는 올 연말 이형구 회장의 3년 임기가 만료된다. 이에 따라 전북시인협회에서는 유대준 시인을 선거관리위원장으로 위촉하고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회장 후보 등록을 받는다.
이후 11월 10일 시인협회 회원 300명에게 후보자 접수 인원을 공개하고 11월 27일 정기총회와 함께 대의원 간접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다. 현재 회장 출마자로 거론되는 인물은 이두현 시인이다.
이두현 시인은 전주 출생으로 전북대 대학원에서 교육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북대 겸임교수와 (사)한국미래문화연구원장을 역임했다. 지난 2008년 월간 ‘문화저널’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해 현재 전북시인협회 수석부회장, 고하최승범문학기념사업회 이사, 전북문인협회 회원이다.
올 연말 3년간의 임기가 마무리되는 전주문인협회 김현조 회장 후임으로는 정재영 시인이 단독으로 입후보해 무투표 당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문인협회는 800여 명의 회원에게 관련 내용을 공시하고 다음달 18일 당선증을 전달할 예정이다.
정재영 시인은 순창 출신으로 1993년 자유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현재 전주한일고에서 국어 교사로 재직하며 청소년 문학 교육과 강연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제11대 전주문인협회장 임기는 내년 1월부터 3년간이다.
일각에서는 지역 문단을 이끌 회장 선거가 무투표로 치러지면서 지역 문단의 자정능력이 상실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후보 등록 마감까지 출마자가 없어 단독 입후보자가 그대로 당선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어서다.
문단 안팎에서는 무투표 당선 사례가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이다. 문학에 대한 애정으로 솔선수범하여 지역 문인들을 이끌어가야 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특히 세대교체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새로운 인물이 도전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꼬집었다.
지역의 한 원로 문인은 “회장 선거에 나오는 인물들의 이력을 보면 대개 (협회) 사무처나 임원으로 활동했던 분들이 다수이다”라며 “다양한 인물이 나와서 경쟁을 해야 지역 문단이 활성화 될 수 있는데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