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뮤, 실제 투자까진 수년 걸릴 듯⋯일부 계획 수정 불가피
전북 K-문화콘텐츠지원센터, 문화산업진흥지구 등은 진척
 
   전주시가 글로벌 영화·영상도시 도약을 위한 10년 장기 프로젝트를 발표한 지 1년이 지났다. 일명 '영화·영상산업 펜타곤 벨트' 구축사업이다.
아직 초기인 만큼 대부분 행정절차 이행 단계지만, 일부는 윤곽이 드러나기도 했다. 다만 프로젝트 핵심인 쿠뮤필름스튜디오의 실제 투자까진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전북일보는 해당 프로젝트의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정책 실현 가능성 등을 검토해 본다.
전주시는 지난해 10월 30일 '2034 영화·영상산업 비전'을 발표했다. 완산구 상림동·고사동, 덕진구 만성동·북부권·전주역 등 5개 거점을 특화해 연결하는 것이 골자다. 총 사업비만 575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전주시는 상림동 전주영화종합촬영소 일대에는 영화영상실증지원센터, 영상지식산업센터, 버추얼스튜디오 등을 구축하기로 했다. 현재 건립 중인 버추얼 스튜디오를 제외한 실증지원센터, 지식산업센터 등은 국비 확보가 필요한 사업들이다.
이와 관련 전주시는 내년도 정부예산으로 영화영상실증지원센터 건립 타당성조사 용역비(2억원) 반영을 요청했지만 관련 예산은 미확보된 상태다.
고사동 전주영화의거리 일대에 조성하려던 한국영화기술아카데미, K-콘텐츠복합문화단지는 계획 수정·변경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영화기술아카데미의 경우 부산시에 영화진흥위원회 부설 한국영화아카데미가 있는 만큼, 영진위에서 영화기술아카데미 신규 건립에 부정적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 공모로 추진되는 K-콘텐츠복합문화단지 또한 수도권 조성 계획 등 설(說)만 무성하다.
특히 덕진구 북부권 일대 부지(10만평)에 유치하려는 뉴질랜드 쿠뮤필름스튜디오의 아시아 제2스튜디오는 신규 산업단지 조성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전주시는 빠른 사업 추진을 위해 북부권 일대에 신규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이를 원형지(조성되지 않은 토지)로 쿠뮤필름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시는 지난 4월 행정안전부에 산단 조성사업에 관한 타당성조사를 의뢰했다. 행정안전부 타당성조사 이후엔 중앙투자심사, 국토교통부 산업단지 지정계획 반영·고시, 토지 및 지장물 조사, 감정 평가, 보상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내년 하반기는 지나야 행안부 투자심사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쿠뮤필름의 실제 투자까지 이어지려면 최소 수년이 걸리는 셈이다.
이러한 가운데 전주시는 지난 7월 '전주시 영상진흥 조례' 일부개정을 통해 영상진흥기금 조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최근엔 송영진 전주시의원이 대표발의한 '전주시 로케이션 인센티브 조례안'까지 통과되며 해외 로케이션 지원 근거를 갖췄다.
그나마 방송·미디어 영상으로 특화하려는 만성동은 전북 K-문화콘텐츠지원센터, 시청자미디어센터 건립 등이 가시화되는 모양새다. 2008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전주 문화산업진흥지구에 상림동, 만성동 등을 추가하기 위한 '문화산업진흥지구 기본구상 용역'도 마무리 단계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내년 문화산업진흥지구 지정을 위한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추진해 하반기께 지구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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