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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조국혁신당, 지방선거에 민주당 대안 돼나

조국혁신당은 23일 충북 청주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조국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신임 당대표로 선출했다. 조 대표는 이번 당대표 선거에 단독으로 출마해 98.6%의 압도적 지지율로 당선됐다. 조 대표가 당대표로 복귀한 것은 지난해 12월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이 확정되며 대표에서 물러난 지 11개월 만이다. 조 대표는 이날 당대표 수락연설에서 “조국혁신당은 당원주권과 국민주권이 조화롭게 실현되는 정당으로 진화될 것”이라면서 “청년을 비롯한 모든 국민의 주거권 보장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토지공개념 입법화, 행정수도 이전 실천, 보유세 정상화, 전세사기 특별법 통과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사회권 선진국’이라는 비전을 제시한 것이다.

조 대표는 당선 직후 지방선거기획단을 꾸리고 지방선거 준비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지역에서 조국혁신당에 거는 기대는 크다. 너무 오랫동안 더불어민주당이 호남정치를 독식해 왔기 때문이다. 그동안 도민들은 싫으나 좋으나 민주당을 찍을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등식이 30년 넘게 지속돼 왔다. 조국혁신당이 그 대안 정당이 될 수 있을지 주의 깊게 보고 있는 것이다. 조국혁신당은 22대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 타도를 외치며 돌풍을 일으켰다. 비례대표 12석을 차지하며 제3정당으로 부상한 것이다. 전북에서는 45.53%의 득표율을 차지해 37.63%에 그친 민주당을 제쳤다.

그러나 조국혁신당은 지난 9월 재조명된 성비위 사건을 깔끔하게 처리하지 못해 지지율이 급락했다. 진보적인 아젠다를 내세우며 창당한 정당이 내부의 성비위 조차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는 것을 보며 크게 실망한 것이다. 이제는 5% 이하의 저조한 당 지지율이 좀처럼 반등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또 조국혁신당은 조국이라는 한 개인에게만 의존하고 있다는 점도 한계다. 이러한 단점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안정당으로 거듭났으면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참신한 인물을 영입하고 사회권 선진국이라는 비전을 널리 알려야 할 것이다. 원내 제3당으로서 진보정책을 되살리고 정치개혁에도 앞장섰으면 한다. 특히 새로운 인물과 맞춤형 정책 제시로 타성에 젖은 전북정치에 경종을 울려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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