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시대 시인과 수필가들의 텍스트를 중심으로 문학의 원리와 의미 탐색 오늘날 문학이 놓인 미학적 지향과 시대적 맥락 살펴, 비평적 시야 확장
유인실 문학평론가가 평론집 <풍경과 시선 그리고 재현>(수필과비평사)을 펴내며, 현시대 작가들의 작품을 바탕으로 문학을 바라보는 새로운 사유의 계기를 제시한다.
이번 평론집은 그동안 문학 잡지와 시집, 수필집 등에 발표했던 글들을 묶은 것으로, 현시대 작가들의 텍스트를 중심으로 문학의 원리와 의미를 탐색하고자 한 작업이다. 이를 통해 유 평론가는 오늘날 문학이 지닌 다양한 미학적 지향과 시대적 맥락을 살피며 문학적 감수성에 대한 비평적 시야를 확장한다.
특히 이번 평론집이 공통적으로 주목하는 지점은 ‘풍경과 시선’이라는 문제의식이다.
오늘날 과학기술과 물질문명의 급속한 발전 속에서 공동체적 가치와 생명에 대한 감각이 점차 약화되고 있지만, 문학은 여전히 인간과 세계, 개체와 공동체의 관계를 성찰하며 생명의 원리를 탐구하는 장르로 기능해 왔다. 이에 따라 이 책은 서로 다른 시기에 발표된 글들을 묶어냈음에도 개체와 전체의 관계를 생명의 관점에서 읽어내고자 한다는 점에서 하나의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다.
이 같은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책은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문학 잡지 권두언에 발표했던 글들을 중심으로 오늘날 문학이 직면한 여러 질문을 다룬다. 2부에서는 소재호·김대곤·노용무·이경아·이목윤·김회권·손경숙·이문석의 시를 대상으로 서정의 형식과 문학적 상상력의 재현 방식을 살핀다. 3부에서는 허상문·박영득·신창선·피귀자·최선욱·박귀덕의 수필을 중심으로 풍경과 기억이 재현되는 양상을 고찰한다.
유 평론가는 책머리에서 “이 글들은 서로 다른 매체와 시기에 발표된 것이기에 하나의 단일한 관점으로 완전히 수렴되지는 않지만, 풍경과 시선, 재현이라는 공통된 문제의식을 통해 각 작품에 내재한 다양한 의미망과 시대적 맥락을 읽어내고자 했다”며 “개별 텍스트의 분석과 이론적 성찰 사이를 오가며 문학의 미학적 가치와 존재 의미를 탐색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시도가 얼마나 설득력 있게 이뤄졌는지는 결국 독자의 판단에 맡길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번 평론집이 문학을 바라보는 새로운 사유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유 평론가는 전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7년 <문예연구> 시 부문 당선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2017년 <수필과비평> 평론 부문 당선으로 평론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시집으로는 <신은 나에게 시간을 주었다>, <바람은 바람으로 온다>, <나는 지금 빛과 어둠의 계단 앞에 서 있다> 등이 있으며, 공저로는 <환상, 실재 그리고 문학>,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글쓰기> 등이 있다. 현재 전북대학교와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에 출강하고 있으며, <수필과비평>과 <문학인신문>의 주간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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