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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6시 30분 환영만찬…김정숙 여사·북 리설주 여사 등 참석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27일 오후 6시 30분 평화의집 3층 연회장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를 비롯한 남북 양측 수행원을 위한 환영만찬을 연다. 북측에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부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여정 제1부부장, 김영철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등 26명이 참석하며, 오전 환영식에 참석했던 공식수행원 9명 중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리룡호 외무상은 북으로 돌아가 만찬에 참석하지 않는다. 북측에서는 또 가수와 배우, 연주자 등 11명이 공연을 위해 추가로 내려왔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오늘 만찬 참석자는 주로 남쪽을 방문한 경험이 있어 우리 측과 친숙한 사람이거나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가까이서 핵심적으로 보좌하는 인물들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우리측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부부를 포함해 모두 32명이 참석한다. 더불어민주당의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민주평화당의 박지원 의원, 도종환 문화체육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 정세현 한겨레통일문화재단 이사장, 이종석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김연철 통일연구원장,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가수 조용필 씨, 윤도현 씨 등이 포함된다. 두 정상 부부는 남북의 참석자들과 만찬장 입구에서 인사를 나눈 뒤 만찬장에 입장하며, 환영 만찬은 남의 대표적 국악기인 해금과 북의 대표적 악기인 옥류금의 합주로 막을 연다. 김의겸 대변인은 해금과 옥류금은 소리를 내는 방식이 다르지만 서로의 차이를 극복하고 아름다운 조화를 만들어낸다고 설명했다. 첫 곡은 북측의 노래인 반갑습니다이며, 두 번째 곡은 서울에서 평양까지를 강은일 선생이 해금으로 연주한다. 이어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맑고 투명한 소리로 잘 알려진, 제주에 사는 초등학생 오연준 군이 고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부른다. 바람이 불어오는 곳은 기대와 소망이 있는 곳을 말하며 화합과 평화, 번영의 길을 의미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환영사와 건배제의를, 이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답사와 건배제의를 할 예정이다. 이어 기타연주가인 이병우 씨가 본인이 작곡한 새를 기타 연주하며, 만찬 중에는 실내악이 연주된다. 만찬 공연은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의 사회로 진행된다.

  • 정치
  • 이성원
  • 2018.04.27 16:12

남북 정상, 한반도 비핵화에 합의한 듯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오전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 등에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관측된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27일 오후 2시 30분 브리핑에서 두 정상이 오전 10시 15분부터 11시 55분까지 100분간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 남북관계 발전 등에 대해 시종 진지하고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며 공동선언문 작성을 위한 실무회의는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실무회의는 문구를 조정하고 작성하는 것으로 실무회의가 끝나면, 두 정상이 이에 서명하고 공동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당초 예정됐던 오후 회담이 사실상 불필요하게 됐다는 의미로, 두 정상이 오전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등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또 비핵화 등에 대한 합의수준도 우리측은 물론 미국이 수용할 정도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반도 비핵화 등에 대해서는 미국측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청와대가 그동안 되풀이 밝혀왔기 때문이다. 한편, 윤 수석은 김정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가 오후 6시 15분께 판문점에 도착해 문재인 대통령, 김정숙 여사,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평화의집에서 잠시 환담한 뒤 환영만찬에 참석한다고 말했다.

  • 정치
  • 이성원
  • 2018.04.27 14:51

"북쪽으로 백두산에 꼭 가보고 싶다"…남북정상회담 환담 이모저모

△청와대 초청해주시면 언제라도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행렬 의장대와 함께 행렬하던 중, 문 대통령이 외국 사람들도 우리 전통의장대를 좋아한다. 그런데 오늘 보여드린 전통의장대는 약식이라 아쉽다. 청와대에 오시면 훨씬 좋은 장면을 보여드릴 수 있다라고 말하자, 김 위원장은 아, 그런가요. 대통령께서 초청해주시면 언제라도 청와대에 가겠습니다라고 화답했다. △새벽잠 설치지 않도록 내가 확인하겠다 평화의집 환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여기까지 어떻게 오셨느냐고 물었고, 김 위원장은 새벽에 차를 이용해 개성을 거쳐서 왔다. 대통령께서 아침에 일찍 출발하셨겠다고 화답했다. 이에 문 대통령이 저는 불과 52㎞ 거리라서 1시간 정도 걸렸다"고 하자, 김 위원장은 대통령께서 우리 때문에 NSC에 참석하시느라 새벽잠을 많이 설쳤다는데 새벽에 일어나는 게 습관이 되셨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우리 특사단이 가셨을 때 선제적으로 말씀해주셔서 앞으로 발 뻗고 자겠다고 말하자, 김 위원장은 대통령께서 새벽잠을 설치지 않도록 내가 확인하겠다. 불과 200m를 오면서 왜 이리 멀어보였을까, 왜 이리 어려워 보였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여기서 만난 것이 더 잘돼 김 위원장은 또 원래 평양에서 문 대통령님을 만날 줄 알았는데 여기서 만난 것이 더 잘됐다. 대결의 상징인 장소에서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가지고 보고 있다. 오면서 보니 실향민들과 탈북자, 연평도 주민 등 언제 북한군의 포격이 날아오지 않을까 불안해하던 분들도 오늘 우리 만남에 기대를 가지고 있는 것을 봤다며 이 기회를 소중히 해서 남북 사이에 상처가 치유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분단선이 높지도 않은데 많은 사람들이 밟고 지나다보면 없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오는데 도로변에 많은 주민들이 환송을 해 주었다. 그만큼 오늘 우리 만남에 대한 기대가 크다. 대성동 주민들도 다 나와서 함께 사진을 찍었다. 우리 어깨가 무겁다. 오늘 판문점을 시작으로 평양과 서울, 제주도, 백두산으로 만남이 이어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ㅁ은 문재인, ㄱ은 김정은 문재인 대통령은 9시 48분께 환담장 뒤편에 걸려있는 김중만 작가의 훈민정음이라는 작품을 김정은 위원장에게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여기에서 서로 사맛디는 우리말로 서로 통한다는 뜻이고, 글자에 ㅁ이 들어있다. 맹가노니는 만들다는 뜻이고, 거기에 ㄱ이 특별하게 표시돼 있다. 서로 통하게 만든다는 뜻이고, ㅁ은 문재인의 미음, ㄱ은 김 위원장의 기역이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웃으면서 세부에까지 마음을 썼습니다고 화답했다. △"평창 고속열차 다 좋다고 하더라" 문 대통령이 환담장 앞에 걸린 장백폭포 성산일출봉 그림을 가리키며 왼쪽에는 장백폭포, 오른쪽에는 성산일출봉이 있다고 하자,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께서 백두산에 대해 나보다 더 잘아시는 것같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이 나는 백두산을 가본적이 없다. 중국쪽으로 가는 사람들이 많더라. 난 북쪽으로 백두산에 꼭 가보고 싶다고 하자,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께서 오시면 솔직히 걱정되는게, 우리 교통이 불비해서 불편을 드릴 것 같다. 평창올림픽에 갔다온 사람들에게 들으니 평창 고속열차가 다 좋다고 하더라. 남측의 이런 환경에 있다가 북에 오면 참으로 민망스러울 수있겠다며 우리도 준비해서 문 대통령이 오시면 편히 모실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북측과 철도가 연결되면 남북이 모두 고속철도를 이용할 수 있다. 이런 것이 6.15 10.4 합의서에 담겨 있는데 10년 세월 동안 그리 실천하지 못했다. 남북 관계가 완전히 달라져 그 맥이 끊어진 것이 한스럽다. 김 위원장께서 큰 용단으로 10년 동안 끊어졌던 혈맥을 오늘 다시 이었다 고 말했다 △서로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중요 김정은 위원장은 기대가 큰 만큼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큰 합의를 해놓고 10년 이상 실천을 못했다. 그런 우리가 11년간 못한 것을 100여일 만에 줄기차게 달려왔다. 굳은 의지로 함께 손잡고 가면 지금보다야 못해질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대통령님을 제가 여기서 만나면 불편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래도 친서와 특사를 통해 사전에 대화를 해보니 마음이 편하다. 서로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오늘의 주인공은 김 위원장과 나다. 과거의 실패를 거울삼아 잘 할 것이다. 과거에는 정권 중간이나 말에 늦게 합의가 이뤄져 정권이 바뀌면 실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제가 시작한지 이제 1년차다. 제 임기 내에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달려온 속도를 계속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여정 부부장 남측에서 스타 문재인 대통령은 배석한 김여정 제1부부장을 가리키며 김 부부장이 남쪽에서는 아주 스타가 되었다라고 말해 큰 웃음이 있었다. 김여정 부부장은 얼굴이 빨개졌다. 김정은 위원장은 김여정 부부장의 부서에서 만리마 속도전이라는 말을 만들었는데, 남과 북의 통일의 속도로 삼자고 말했다. 배석한 임종석 준비위원장은 살얼음판을 걸을 때 빠지지 않으려면 속도를 늦춰서는 안 된다는 말이 있다고 거들었다. 문 대통령은 과거를 돌아봤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다라고 말했고, 김 위원장은 이제 자주 만나자. 마음을 단단히 굳게 먹고 다시 원점으로 오는 일이 없어야겠다. 기대에 부응해 좋은 세상을 만들어 보자. 앞으로 우리도 잘하겠다 고 말했다.

  • 정치
  • 이성원
  • 2018.04.27 13:39

남북 정상 만나 웃음 짓자 실향민 마음엔 희망이

잠이 안 왔어, 가슴이 두근거려서 잠이 안 왔어. 남북정상회담을 텔레비전으로 바라보던 이북5도위원회 전북지구의 이제생 평안북도 연합회장은 텔레비전 화면을 흘깃 바라보더니 이내 숨을 가다듬고 말했다. 판문점에서 남북정상회담이 한창이던 27일 오전 10시. 전북도청 내 이북5도위원회 전북사무소에서 이북5도위원회 김기식 전북지구 회장(85)과 이제생 평안북도 연합회장(81), 정재화 전 황해도 연합회 총무(87)가 한껏 상기된 얼굴로 텔레비전 화면을 바라보고 있었다. 김 회장은 625 직후 18살 때 학도병으로, 이 회장은 14 후퇴 때 육로로 40일을 걸어서, 정 총무는 19세 때 인민군으로 끌려갔다가 남쪽에 있는 포로수용소로, 사연은 제각각이었지만 모두 그 이후 고향을 한 번도 찾지 못한 실향민이다. 덤덤하게 화면을 바라보던 김 회장은 이거 잘 되면 고향 소식이라도 들을 수 있을까라고 기자에게 되물었다. 그러면서 회담이 꼭 잘 진행돼서 서신이라도 주고받고, 이산가족 상봉도 정기적으로 했으면 좋겠어라고 말했다. 화면 속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손을 맞잡고 얼굴에 환한 미소를 보이자 그제야 이들의 얼굴에 긴장감은 사라지고 희망이 드리우기 시작했다. 이 회장은 이번이 남북 정상이 세 번째 만나는 일인데, 이번만큼은 분위기가 다른 것 같다면서 국제 정세나 남북의 상황을 볼 때 희망을 가져도 될 것 같다고 고무돼 말했다. 이들은 이번 정상회담으로 통일이 될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이었지만, 마음 한켠에는 그래도 큰 희망이 한 줄기 다시 생긴것 같다고 말했다. 정 총무는 앞선 두 번의 정상회담에서도 서로 만났을 때 분위기는 좋았지만 회담이 끝나고 나서는 별다른 성과가 나오지 못했다며 이번에는 협의한 내용이 잘 이행돼서 실향민들이 원하고, 국민들이 원하는 평화가 찾아오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북5도위원회 전북지구에 따르면 전북지역에만 북한에서 떠나온 실향민이 13만5000여 명, 북한이탈주민은 500여 명이 살고 있다. 이들은 이번 회담에서 좋은 결과가 나와 고향 땅을 다시 한 번 밟아볼 수 있길 염원하고 있다.

  • 정치
  • 천경석
  • 2018.04.27 12:04

남북정상회담 10시 15분에 시작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이 당초 예정보다 15분 앞당겨진 10시 15분에 시작됐다. 우리측에서는 임종석 준비위원장(청와대 비서실장)과 서훈 국정원장, 북측에서는 김여정 제1부부장과 김영철 통전부장이 배석했다. 김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잃어버린 11년의 세월(노무현 대통령 당시의 정상회담 이후)을 뛰어넘어 새로운 역사가 쓰여지는 출발의 신호탄을 손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왔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군사분리선이 사람이 넘기 어려운 곳이 아니고, 너무나 쉬운 곳을 넘기까지 11년이 걸렸다고 든 뒤 역사적인 자리에서 기대하시는 분들도 많고 지난 시간처럼 아무리 좋은 합의글이 나와도 제대로 이행되지 못하면() 오히려 기대를 품었던 분들에게 낙심주지 않겠나. 앞으로 마음가짐 잘하고 우리가 잃어버린 11년 세월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수시로 만나서 걸린 문제를 풀어나가고 마음을 모아서 의지를 가지고 나가면 우리가 잃어버린 11년이 좋게 나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만감이 교차하는 중에 200미터를 걸어왔다며 평화 번영 북남관계 새로운 역사가 쓰여지는 출발점에서 출발 신호탄을 쏜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저녁만찬과 관련해서는 어렵사리 평양에서 부터 평양냉면을 가져왔다. 대통령님께서 편한 마음으로 멀리온이라고 하다가 멀다고 말하면 안되갔구나. 좀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다고 이어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허심탄회하게 진실하게 솔직하게 이런 마음가짐으로 문재인 대통령님과 좋은 이야기를 하고, 반드시 필요한 이야기를 하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겠다는 걸 문재인 대통령 앞에도 말씀드리고, 기자 여러분게도 말씀드린다며 모두발언을 마쳤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사상 최초로 군사분계점 넘어오는 순간 판문점은 분단의 상징이 아니라 평화의 상징이 됐다며 김정은 위원장의 용단에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하고 싶다. 대화도 통 크게 합의에 이르러서 온 민족과 평화를 바라는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큰 선물을 안겨줬으면 좋겠다. 10년 동안 못다 한 얘기를 충분히 나눌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우리 만남을 축하하듯이 날씨도 화창하다. 한반도 봄이 한창이다. 한반도 봄 온 세계가 주목 받고 있다. 전 세계 눈과 귀가 판문점에 쏠려 있다. 남북 국민, 해외 동포들이 거는 기대도 크다며 그만큼 우리 두 사람의 어깨가 무겁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정치
  • 이성원
  • 2018.04.27 11:12

문재인-김정은 역사적 첫 만남에 외신 일제히 속보 타전

27일 판문점에서 이뤄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사적인 첫 만남에 세계적인 언론 매체들도 일제히 긴급 속보를 타전하며 이날의 최대 현안으로 다뤘다. 영국 BBC 방송과 미국 CNN 방송은 TV 중계는 물론 홈페이지에 속보창을 개설해 회담 소식을 실시간으로 지상 중계했고, 영국 일간 가디언도 홈페이지 지상 중계에 동참했다. AP와 로이터, AFP, dpa, 타스 등 국제 통신사들은 물론 미국의 유력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도 이날 오전 이뤄진 두 정상의 첫 만남과 악수 직후 긴급 속보를 쏟아내고 있다. 외신들은 공통적으로 이날 회담을 역사적인 장면으로 꼽으면서 상당한 기대감을 보이는 분위기이다. BBC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만남 직후 속보창을 통해 한반도 역사에서 엄청난 순간이라고 전했다. 이어 두 정상이 악수하는 사진을 올리고 유례가 없는 장면이라고 했다. 로라 비커 BBC 한국특파원은 트위터에 두 정상은 단지 악수를 나눈 것이 아니다-그들은 (휴전)선을 건너 손을 잡았다면서 몇 달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던 일이라고 적었다. CNN도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두 코리아 사이에 역사적인 악수라는 제목을 헤드라인에 올리고 남북 정상의 만남부터 회담 시작까지 일거수일투족을 보도 중이다. CNN은 김정은은 한국전쟁에서 전투가 끝난 이후 두 코리아를 구분한 경계선을 넘어 온 첫 번째 북한 정상이 됐다고 전했다. AP는 김정은이 핵위기에 관한 정상회담을 위해 문 대통령과 만나려고 남쪽 경계선을 건너 역사를 만들었다면서 세계의 마지막 냉전 대치를 해결하기 위한 최신시도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정상회담의 최대 초점은 북한의 핵무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AFP는 남북한 정상들이 역사적인 정상회담에 앞서 두 나라를 나눈 휴전선 위에서 따뜻한 악수를 교환했다고 전했고, 로이터는 두 정상이 웃으면서 악수를 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문 대통령과 김정은이 처음으로 악수를 했다면서 한국전쟁의 공식 종전을 위한 길을 닦을 것이라는 희망에 불을 지폈다고 설명했다. NYT는 김정은이 역사적인 한반도 대화를 위해 휴전선을 건넜다면서 이번 회담의 의미와 전망을 분석했다. 이 신문은 남북정상회담이 핵무기 폐기에 관한 김 위원장의 협상 의지를 시험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면서 휴전선을 건넌 김 위원장의 결정은 몇 달 전만 해도 생각할 수조차 없어 보였던 가능성이라고 전했다. 또한, 문 대통령과 관련해서는 북한의 교활한 적과 미국의 충동적인 우방 사이에서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았다며 이날 남북정상회담이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이에서 계획된 훨씬 더 중요한 만남의 분위기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WSJ도 남북한 정상회담의 결과가 한반도 관계의 미래를 결정하고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에서 계획된 만남의 초석을 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 정치
  • 연합
  • 2018.04.27 10:44

개성공단 기업들 "재가동에 대비하겠다"

신한용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27일 판문점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정상회담 이후 자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개성공단 재가동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 있는 개성공단기업협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개성공단 재개 등 경제협력은 의제로 채택이 안 됐지만 낙관하고 싶다며 이런 계획을 밝혔다. 신 위원장은 개성공단기업협회 태스크포스는 2016년 개성공단 중단 이후 재가동 시 현실적 문제나 그동안 적절하지 못했던 제도 정비 등을 다룰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정상회담 의제에서 개성공단 문제가 빠지긴 했지만 2, 3차 남북정상회담이나 고위급 회담에서는 경협 문제가 다뤄질 것이기 때문에 이번 회담에 기대가크다고 덧붙였다. 신 위원장은 개성공단기업들의 방북신청 의사도 밝혔다. 그는 남북정상회담은 남북경협과 개성공단 재개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미정상회담 전에 개성공단기업들이 방북신청을 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개성공단 기업들은 지난 정부에서 3차례, 현 정부에서 2차례 방북신청을 했지만 모두 성사되지 못했다. 신 위원장을 비롯한 개성공단입주기업 대표 20여 명은 이날 오전 청와대 앞에서정상회담을 위해 판문점으로 향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환송했다. 신 위원장은 대통령이 우리를 발견하고 개성공단 입주기업인들의 손을 잡아주고 격려를 해줬고 저희도 응원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정치
  • 연합
  • 2018.04.27 10:03

김정은, 북 지도자로선 처음으로 의장대 사열

27일 남북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북한 최고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남쪽 땅을 밟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군의장대와 전통의장대를 사열했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남측 육해공군으로 구성된 의장대를 사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30분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자마자 문재인 대통령과 역사적인 만남을 가진 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전통의장대의 호위를 받으며 판문점 남측지역 자유의집과 평화의집 사이, 판문점 광장으로 이동했다. 두 정상이 이동하는 동안 양쪽에선 호위무사들이 장방형 모양을 이뤘다. 두 정상이 우리의 전통가마를 탄 모양을 형상화한 것이다. 전통의장대 취타대는 두 정상의 이동 중 남북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아리랑을 연주했다. 판문점 광장에서 전통의장대 및 국군의장대 사열 행사가 있었다. 국군의장대 사열은 군악대의 연주와 함께 육해공군 의장대가 지휘자의 받들어 총 구령에 맞춰 총을 비스듬히 위로 세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의장대 사열이 진행되는 동안 4성곡과 봉안곡이 연주됐다. 판문점 광장은 공간이 협소해 의장대와 군악대, 기수단 등을 포함해 370여명이 참가하는 정식 의장대 사열은 어렵기 때문에 참가인원이 줄었고, 예식도 일부 생략됐다. 이날 전통의장대와 국군의장대 사열에 참가한 인원은 총 300명 규모로 알려졌다. 국기게양과 국가연주, 예포발사 등 정식 의장대 사열 때 실시되는 의전도 없었다.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고려해 이번 의장대 사열을 약식으로 진행했기 때문이다. 의장대 사열은 정상외교 때 선보이는 대표적인 의전행사이다. 남측이 비록 약식이지만, 300명 규모의 의장대원을 동원한 가운데 의장행사를 한 것은 김 위원장을 정상국가의 최고지도자로 인정한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2000년 방북 때 평양 순안공항에서 북한 인민군 의장대를 사열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2007년 방북 때 평양 425 문화회관 앞 광장에서 의장대 사열을 했다. 지난 두 번의 남북정상회담 때 북측의 의장대 사열에서도 국가연주나 국가게양,예포발사와 같은 의전은 생략됐다. /연합뉴스

  • 정치
  • 연합
  • 2018.04.27 09:58

드디어 맞잡은 손…2018 남북정상회담 일정 시작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만나면서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시작됐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30분 북한측 수행원들과 함께 판문각에서 걸어나온 뒤 홀로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T2와 T3사이의 군사분계선쪽으로 다가왔다. 군사분계선을 넘지 않은 채 남측에서 기다리고 있던 문재인 대통령과 웃으며 악수를 하고 잠시 이야기를 나눈 뒤 우리측으로 건너와 공동 기념촬영을 했다. 김 위위원장은 이어 문재인 대통령에서 북측으로 잠시 건너갈 것을 제안했으며, 문 대통령이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임에 따라 함께 손잡고 북측으로 건너갔다가 넘어오기도 했다. 이어 회의실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화동들로부터 환영의 꽃다발을 받은 김정은 위원장은 김여정 부부장에게 꽃다발을 넘겼다. 화동은 민통선 안에 있는 대성동 마을의 대성동 초등학교 5학년 남녀 어린이 2명이다. 이후 양 정상은 국군의장대의 안내를 받으며 자유의집 옆 도로를 통해 사열대쪽으로 이동했다. 문 대통령이 좌측, 김 위원장이 우측에 섰으며, 빨간색 카펫 양측으로 의장대가 도열하고 있었다. 의장대는 청색과 홍색, 노란색의 전통의상을 차려입고 취타를 연주했으며, 양 정상은 웃음과 대화를 교환하며 사열대로 이동했다. 양 정상이 자유의집 앞에 위치한 사열대에 오르면서 공식 환영행사가 시작됐다. 의장대의 환영인사에 문 대통령은 거수경례로 답했으나 김 위원장은 다소 긴장한 표정으로 가만히 서 있었다. 의장대의 사열이 끝난 뒤에는 김 위원장의 제안으로 두 정상과 양측 수행원들이 단상 앞에서 공동기념촬영을 했다. 이어 40분께 양 정상은 웃음과 담소를 나누며 평화의집으로 이동했으며, 김정은 위원장은 방명록 데스크에 앉아서 새로운 역사는 이제부터, 평화의 시대 역사의 출발점에서. 김정은 2018. 4. 27이라고 썼다. 김위원장이 서명하는 동안 문재인 대통령은 옆에서 지켜봤으며, 서명이 끝난 뒤에는 북한산그림 앞에서 양 정상이 기념촬영을 하고 잠시 이야기를 나눴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 그림은 역사상 처음으로 남쪽 땅을 밟는 북한 최고 지도자를 서울의 명산으로 초대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양 정상은 이후 45분께 환담장으로 이동했으며, 오전 10시 15분부터 2층 회담장에서 본격적인 정상회담에 들어갔다. 문 대통령은 이에앞서 이날 오전 8시 5분께 청와대를 떠나 광화문을 거쳐 9시1분께 판문점에 도착했다. 청와대와 광화문 주변에는 정상회담을 응원하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모였으며, 문 대통령은 잠시 차에서 내려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특히 광화문 주변에는 대구, 광주 등에서 올라온 500여명의 재향군인회 회원들이 손에 태극기를 들고 환호하며 정상회담 개최를 환영했다.

  • 정치
  • 이성원
  • 2018.04.27 09:43

65년 정전체제 끝내고 '평화의 나무' 심는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9시 30분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첫 만남을 시작으로 2018 남북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곧이어 열릴 북미정상회담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65년 동안 이어진 정전체제의 빗장을 풀고 평화체제로 갈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지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로 임종석 준비위원장(대통령 비서실장)은 26일 브리핑에서 이번 회담은 무엇보다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이라는 핵심의제에 집중된 회담이라며 북한의 핵과 ICBM이 고도로 발전한 이 시점에 비핵화에 합의한다는 점에서 이전에 있었던 비핵화와는 근본적으로 그 성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북한은 지난 20일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와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로켓(ICBM) 시험발사를 중지하기로 결정했으며, 청와대는 곧바로 조만간 있을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한 매우 긍정적 환경을 조성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북한은 또 이번 정상회담 수행단에 군의 핵심책임자와 외교라인 등을 대거 포함시킴으로써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정착 등을 중요 의제로 다룬다는 점에 공감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정상회담이 곧바로 평화체제로의 전환을 담보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누구도 장담하기 어렵다. 북한이 핵실험장 폐기와 핵실험 중단을 결정했지만, 완전한 핵무기 포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와는 달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 북한이 핵무기를 없애는 것이다. 매우 간단하다(It means they get rid of their nukes - very simple)며 북한의 핵무기를 없애는 것이 비핵화임을 명확히 하고 있다. 미국은 북한이 획기적으로 핵시설과 ICBM 개발능력의 불능화까지를 되돌릴 수 없는 상태로 시행하고 국제기구의 검증도 받는다면 체제안전보장은 물론 제재도 일거에 해제할 수 있다는 빅뱅 접근법을 제시하고 있다. 임종석 준비위원장은 비핵화 의지를 양 정상이 어느 수준에서 합의할 수 있을지, 또 이것을 어떤 표현으로 명문화할 수 있을지 어려움이 있다. 비핵화에 대한 명시적 합의가 있다 하더라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까지 정상 사이에 공감을 이룰 수 있을지, 핵심적인 부분은 결국 정상 사이의 몫으로 고스란히 남겨져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정상회담에는 우리측에서 청와대 임종석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조명균 통일부장관, 송영무 국방부장관, 강경화 외교부장관, 정경두 함참의장, 그리고 북한측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영철최휘리수용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리용호 외무상,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수행한다.

  • 북한
  • 이성원
  • 2018.04.26 20:56

"남북, 평화번영 향한 의미있는 걸음"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26일 2018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진심으로 환영하고,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송 지사는 이날 도민께 드리는 글을 통해 27일 남과 북은 남북관계 발전과 비행화, 평화번영을 향한 의미 있는 걸음을 내딛는다면서 큰 용기와 상호신뢰로 21세기 세계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위대한 전진을 이뤄냈다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이어 전북은 지난해 치러진 무주세계태권도대회에서 단절됐던 남북스포츠 교류의 물꼬를 텄고, 대통령은 무주에서 평화올림픽, 평창의 시작을 알렸다면서 통합과 화해의 땅인 전북은 앞으로도 남북평화와 민족공존을 위한 국가적 노력에 동참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북정상회담의 결과와 향후 정부 대응에 맞춰 중단됐던 농업축산지원사업, 자원순환형복합단지 조성 등 대북지원사업의 재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면서 산림복합사업을 신규사업으로 추진해 북녘에 전라도의 아름다운 산과 들을 선사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 지사는 또 전북은 남북평화라는 위대한 전진을 위해 맡겨진 책임과 의무를 다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과 바른미래당 전북도당도 남북정상회담이 남북 화해와 번영의 새 시대를 여는 역사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은수정강정원 기자>

  • 북한
  • 전북일보
  • 2018.04.26 20:56

[남북정상회담 어떻게 진행되나] 문 대통령·김 위원장, 오전 9시 30분 군사분계선서 첫 만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첫 만남은 오전 9시 30분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이뤄진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T2와 T3 사이로 군사분계선을 넘으며,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을 맞이한다. 두 정상은 이어 우리 전통의장대의 호위를 받으며 공식 환영식장으로 걸어서 이동한다. 이어 9시 40분께 자유의 집과 평화의 집 사이에 있는 판문점 광장에 도착해 의장대를 사열한 뒤 양측 공식수행원들과 인사를 나누는 등 공식 환영식을 갖는다. 평화의 집으로 이동한 뒤에는 1층에 준비된 방명록에 김정은 위원장이 서명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기념촬영을 한다. 접견실에서 사전 환담을 나눈 뒤 2층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해 10시 30분부터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정상회담을 시작하며, 오전 회담이 종료되면 양측은 별도의 오찬과 휴식시간을 갖는다. 이때 북측 수행원들은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으로 넘어갔다가 오후 일정에 합류한다. 오후에는 양 정상이 65년 동안 분단의 상징이던 군사분계선 위에 평화와 번영을 상징하는 공동기념식수를 한다. 기념식수 장소는 고 정주영 회장이 소떼를 몰고 방북했던 군사분계선 인근의 소 떼길이며, 소나무는 정전협정이 체결된 53년 생이다. 소나무 식수에는 한라산과 백두산의 흙을 함께 섞어 사용하고, 식수후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한강수를, 문재인 대통령이 대동강 물을 주게 된다. 식수 표지석에는 평화와 번영을 심다 라는 문구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명이 담긴다. 양 정상은 공동식수를 마친 뒤 군사 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까지 친교 산책을 하면서 담소를 나눌 예정이다. 도보다리는 정전협정 직후 중립국 감독위가 판문점을 드나들 때 동선을 줄이기 위해 판문점 습지 위에 만든 다리로, 유엔사에서 FOOT BRDG E(풋 브릿지)라고 부르던 것을 그대로 번역한 이름이다. 이번에 정상회담을 준비하면서 군사분계선 표식 바로 앞까지 확장공사를 했으며, 남북정상이 함께 군사분계선 표식앞까지 찾아간다는 것은 평화, 새로운 시작을 상징하는 역사적 현장이 될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산책이 끝나면 평화의집으로 돌아와 오후 회담을 시작하며, 정상회담을 모두 마치면 합의문 서명과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발표의 형식 및 내용과 관련, 임종석 준비위원장은 판문점 선언이라는 명칭이 됐으면 하고 바라지만, 합의 수준에 따라서 평화의집 앞마당에서 정식 발표할지, 서명에 그칠지, 실내에서 간략하게 발표할지 아직 알 수없다고 말했다. 오후 6시 30분부터는 양측 수행원이 참석하는 환영만찬이 평화의집 3층 식당에서 열리고, 환송행사가 이어진다. 환송행사에서는 하나의 봄을 주제로 판문점 평화의집 전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해 영상을 감상하게 된다. 한편,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의 참석여부와 관련, 임종석 준비위원장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저희로서는 오후에 또는 만찬에 참석할 수 있기를 많이 기대하지만, 확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북한
  • 이성원
  • 2018.04.26 20:56

거리 휘날리던 '한반도기'…다 어디 갔나

남북관계가 호전될 때마다 도내 도심 곳곳에는 한반도기가 휘날렸다. 줄지어 달린 한반도기를 보며 장관이라 부르는 이들도 있었다. 하얀 바탕에 하늘색 한반도 지도가 그려진 한반도기, 다른 이름으로는 단일기라 불린다. 1989년 10월,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체육회담에서 남북 단일팀의 단기로 확정됐고, 1991년 일본 치바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 대회에서부터 공식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가장 최근 도내 도심에 내걸린 것은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27일 역사상 처음으로 북한 최고 지도자가 남한 땅을 밟는다. 남북관계에 이만한 호재가 없지만, 도심 속 한반도기는 보이지 않는다. 그동안 한반도기 설치를 추진했던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전북본부는 이번에는 한반도기를 도심에는 걸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유는 무엇일까. 방용승 6.15 남측위원회 전북본부 공동대표에게 물었다. 방 대표는 한반도기를 도심에 거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것 같다. 민원이 많이 들어온다며 좋은 날 불협화음이 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이번에는 걸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남북이 화해 분위기로 나아가고 있지만, 여전히 이를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이들도 있음을 보여주는 것. 그러나 전북 도민의 마음이 담긴 한반도기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전북도청과 전북도교육청에는 태극기와 함께 한반도기가 게양됐고, 전북본부는 도민 200여 명의 신청을 받아 판문점 인근 통일대교에 한반도기를 걸었다. 방 대표는 민간단체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전북도와 교육청 등에 요청해 기관이 중심이 돼 추진할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았다면서 이번 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이명박, 박근혜 정부 10년 동안 끊겼던 민간 교류도 재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천경석
  • 2018.04.26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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