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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강좌 '전라북도 잡학다식' ③. 이향미·이경진씨] "공무원 열정 갖고 일하면 결과는 확 달라져"

문화시설은 그 명칭에서 정체성이 시작됩니다.(이향미)공무원의 전문화된 능력이 전북을 살리는 밑거름입니다.(이경진)전주부채문화관 이향미 관장과 완주공동체지원센터 이경진 공동체육성팀장이 강사로 나선 (사)문화연구창의 인문강좌 세 번째 시간(13일 오후 7시 최명희문학관). 이들이 자주 꺼낸 단어는 문화시설의 정체성과 공무원의 열정이었다.문화시설의 색깔은 어떻게 만들어 지는가를 주제로 문화시설의 이미지와 상품, 조직과 홍보방식 등을 통해 시설의 브랜드가치를 소개한 이향미 관장은 명칭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문화시설 명칭은 시설의 정체성과 직접 연결돼 있어요. 부채문화관은 박물관이 아니기에 다양한 문화 행사를 진행하는 효율적인 공간이 될 수 있죠. 부채하면 전주와 전주의 문화가 저절로 생각나도록 대표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는 문화시설이 돼야 합니다.이 관장은 또 문화시설이 지속적으로 활동하려면 긍정적인 입소문 마케팅을 활용하고, 특히 시의원과 공무원, 기획자 등을 우군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완주군에서 공동체문화를 넓히기 위해 일하는 이경진 팀장은 지역 마을 사업의 성공 조건으로 자치단체장의 의지와 민관협력시스템, 공무원의 전문화된 능력을 꼽았다.여러 시군에서 일하면서 지자체의 발전은 공무원의 업무 능력과 의지에서 출발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근무하면서 공무원이 마음먹으면 안 되는 일이 없다., 공무원이 열정을 가지고 일하면 결과가 확연히 달라진다.라는 상식을 경험하고 있죠.이 팀장은 공무원들에게 열정과 의지를 주는 것은 자치단체장의 몫이 크다고 강조하면서, 지난 정부와 현 정부의 대한민국이 그 시작부터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을 예로 들어 객석의 큰 호응을 얻었다.27일 오후 7시 전주 최명희문학관에서 열리는 네 번째 강연은 이근수신보름 선후배 화가가 전북에서 화가로 산다는 것에 대해 풀어놓을 예정이다.이지선 광고 카피라이터

  • 문화일반
  • 기고
  • 2017.07.17 23:02

[인문강좌 '전라북도 잡학다식' ② 유대수·정문성씨] "예술은 좀 더 나은 세상을 꾸려나가는 밑거름"

예술가는 자칭이지만, 예술은 타칭이다.(사)문화연구창의 인문강좌 두 번째 강사는 유대수(52판화가)정문성(46주관적문화생산자) 씨.대수 씨는 탄핵정국 속에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른 블랙리스트와 풍자화를 예로 들며 이날의 주제인 예술과 표현의 자유를 꺼냈다.우리가 예술이라고 부르는 것은 무엇을 창작해야 하는가에 대한 절실한 자기인식과 현실감각을 바탕으로 합니다. 예술은 상상의 산물이지만 현실을 반영하기 때문이죠.그는 또한, 사전검열의 부당함을 강조하며 미적 판단은 관객 각자의 몫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그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문화적 이해력(literacy).무엇을 하면 예술일까?라고 질문하며 미디어파사드와 작가주의적 프로젝션맵핑을 소개한 문성 씨는 예술의 확장성을 언급했다.예술이 장르 구분에 너무 갇혀 있는 것은 아닌가, 의심합니다. 장르를 도구로 개념화하면 어떨까요. 도구는 무엇이든 될 수 있죠. 예술이 창조적 작업이라면 끊임없이 새로운 도구를 그 진영으로 합류시켜야 하니까요.이날 강좌는 작가, 카피라이터, 문화시설 근무자, 교사, 문화기획자 등 20여 명이 참가했다. 낯선 그림과 난해한 영상물이 이어지면서 객석은 진지하고 조심스러웠지만, 두 사람이 줄곧 강조한 예술의 확장성과 그에 따른 책임에 동의했다.예술(작품)은 창작과 감상이라는 소통과 현실 인식의 공유를 통해 좀 더 나은 세상을 꾸려나가는데 밑거름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유대수)예술은 낯선 도구들이 삶과 끊임없이 마주치는 지점에서 만나고 고민하고 실천하면서 탄생되고 공유되는 것이겠지요. (정문성)1989년부터 판화 작업을 시작한 대수 씨는 전주를 기반으로 20여 년째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는 세월호와 탄핵을 주제로 판화를 제작해 거리의 시민을 만나면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2011년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캠프 운영을 계기로 미디어아트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문성 씨는 다양한 방식과 행위로 시공간을 드러내는 작업에 빠져 있다. 지난달 광주에서 퍼포먼스아트 일곱 번의 시선 일곱 개의 시선을 선보였다.인문강좌 전라북도 잡학다식 세 번째 시간은 오는 13일 오후 7시 최명희문학관에서 열린다. 부채문화관 이향미 관장과 완주군공동체지원센터 이경진 팀장이 강사로 참여한다.최기우 전주대 겸임교수

  • 문화일반
  • 기고
  • 2017.07.04 23:02

[인문강좌 '전라북도 잡학다식' ① 문화기획자 이근영·이준호 부부] "전주 집중된 문화 인력·사업 분산돼야"

군산의 식당 밥하지마에서 매일 국밥 100그릇을 푸던 이근영 씨가 오랜만에 앞치마를 벗고 단상 앞에 앉았다. 15일 인문강좌 전라북도 잡학다식이 열린 최명희문학관에서 국밥집 문화 기획자가 꺼낸 첫 마디는 자신의 몸에 대해 얼만큼 알고계십니까였다.20여 년간 전주시립극단 단무장, 제17대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정책보좌관 등으로 활동했던 이 씨는 1년 6개월 전 무리한 활동 탓인지 건강에 악신호가 찾아왔다. 건강과 가족 상황 등을 고려해 군산으로 귀향했다. 새로 시작한 일은 뜻밖에도 밥집이었다. 낯선 일을 하며 익숙함에 가려져 있던 자신을 객관적으로 돌아보게 됐다.이 씨는 자신의 상태에 대해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매일 많은 사람과 마주하면서 내가 사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제가 경력증명서만 열 두개거든요. 그땐 잦은 이직이 사회구조와 예산 탓이라고 여겼는데 식당을 하면서 근본적인 원인인 내 성향을 깨닫게 됐죠. 내 약점을 인정하고 나니 신기하게 몸도 견딜만해졌어요. 억누르고 있던 게 풀린 거죠.남편이자 동료 문화기획자인 이준호 씨가 후반부 공동 강연자로 나서면서 이야기는 지역 문화 현장으로 흘러갔다.이근영 씨는 전북 문화 인력사업이 전주에서 타 시군으로 분산되고 시군간 네트워크가 촘촘해져, 문화권이 넓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우리가 문화가 중앙에 집중돼 있다고 하는데, 전주가 전북의 서울과 다름없다면서 전주는 인력이 포화상태라 능력이 있어도 더 능력 있는 사람 덕에 빛을 못 보는데 이들이 다른 시군으로 가면 얼마든지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넓고 탄탄해진 문화권은 전주(또는 전북)발 문화 분권의 토대가 된다. 이들은 문화체육관광부 등 중앙 부처가 너무 거대해졌다면서 이번 정부에서 문화 분권은 반드시 있어야 하고 자원이 풍부한 전주(또는 전북)이 주도하는 형식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를 위해서 자치단체 행정 지원도 뒷받침 돼야 한다. 전주 외 나머지 시군은 새로운 사람을 받고 지속적으로 활동하게 할 기본 구조가 미약한 실정이라는 것. 전주익산완주를 제외하고 공적 사업을 끌어올 수 있는 문화재단도 없다. 지역문화진흥법에 의해 문화재단 설립은 필수고, 문화 전문 인력이 한 명만 있어도 달라질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한편 (사)문화연구 창(대표 최기우)이 기획한 인문강좌 잡학다식은 9월까지 이어진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7.06.19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