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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업 진출 가속 하림그룹 '(주)봉동'

악취와 환경오염으로 심각한 민원을 야기하던 양돈 산업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최근에는 축산업 허가까지 까다로워지면서 국내 축산시장은 그야말로 위축을 넘어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허둥대는 모양새다.환경을 고려한 양돈시장은 자연스레 생산비용이 증가하며 수입육과의 경쟁에서 뒤떨어지며 국민적 불신까지 겹쳐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하림그룹은 이렇게 극도로 침체된 양돈 시장에 신선한 새바람이 불어 놓으며 선진 양돈 산업에 도전하고 있다.양돈 산업의 최대 문제였던 악취와 폐수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진국들의 무악취와 폐수 무방류 시스템을 접목시킨 하이포크 봉동농장을 선보이며 국내 양돈 산업을 한 단계 발전시키고 있다.△선진 양돈 산업에 도전지난해 4월 충남 논산시 연무읍에 (주)봉동이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 하림그룹의 양돈 전문 회사인 하이포크 봉동농장은 5년여의 준비 및 시공과정을 거쳐 일반 축산농장과는 달리 악취와 폐수를 발생시키지 않으며 생산성에서 선진국과 경쟁할 수 있는 돼지농장 모델을 제시했다.이곳 농장은 7만여㎡의 부지에 11동의 돈사, 12개의 부속건물로 이뤄져 있다. 총3600두의 모돈을 사육하며 하루 40톤 가량의 분뇨가 발생하지만 전량 자원화되고 있다.봉동농장은 특히 보통의 양돈 농장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전혀 맡을수 없는 것을 비롯해 이곳에서 발생하는 폐수는 모두 재활용되며 외부로 일절 방류되지 않는다는 점이다.국내 최초로 도입된 이곳의 양돈 농장 시스템이 내년 3월께 준공되는 익산시 낭산면의 제2봉동농장에 도입될 계획이다.△추락하는 국내 양돈 시장국내의 양돈 시장은 그야말로 위기속의 위기라고 표현될 정도다. 양돈 농가들은 악취와 방류수로 주변 민원에 몸살을 앓으며 행정당국의 과도할 정도의 단속과 돼지 가격 하락까지 삼중고를 겪으며 줄줄이 파산행 열차에 오르고 있는 실정이다.특히 돼지 가격 하락과 사료 값 인상 등으로 돼지 한 마리를 내다팔면 10만원 가량을 손해보고 있다고 하소연이다.여기에 자유무역의 거센 흐름속에 축산 강국들이 속속 국내 시장을 잠식하며 국내 양돈 농가들의 경쟁력을 더욱 떨어뜨리고 있다.경쟁력은 떨어지고 악취와 폐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국내 양돈 시장에 선진국형 돌파구 도입은 가장 시급한 최대의 과제로 꼽히고 있다.이에 따라 국내 양돈시장은 환경을 생각하며 경쟁력을 갖춰야 하는 과도기에 걸쳐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하림의 선진국형 양돈시장 진출하림그룹의 양돈 전문 회사인 하이포크 봉동농장은 5년여의 준비 과정을 거쳐 지난해 충남 논산에 선진국형 양돈 농가의 첫 선을 보였다.이곳 농장의 컨셉은 친환경과 최고의 생산성, 아름다운 농장이다.양돈장의 고질적인 문제인 악취와 분뇨, 폐수를 말끔히 해소해 농장외부로 내보내지 않는 무악취와 무방류, 무오염이라는 3무(三無)를 실현하고 있다.먼저 이곳의 무악취는 3단계 탈취시스템으로 가능해졌다. 이미 유럽에서 검증된 환기기술과 화학적 탈취에 이어 마지막 생물학적 필터를 통해 악취유발물질을 모두 잡아낸다.무방류는 돈사에서 발생한 모든 축산분뇨를 연결파이프를 통해 저류조에 모아 수처리 시설과 발효조를 통해 재활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가능해졌다.특히 분뇨는 발효조로 보내져 일정기간 숙성을 거친 뒤 양질의 퇴비로 재탄생된다.이처럼 봉동농장은 무악취와 무방류, 무오염을 실현하고 있다.△선진국과 어깨 나란히환경오염을 벽에 넘어선 봉동농장은 대형 사육시스템을 구축해 선진국들과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지난해 논산에 문을 연 봉동농장에서만 모돈 3600두가 활발히 새끼돼지를 생산하고 있다.새끼돼지들은 이곳과 같은 친환경 시스템이 설치된 농장들에서 친환경으로 사육된다. 내년 3월에 익산시 낭산면에 문을 여는 것을 시작으로 전국에 이런 시설들은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특히 차단방역 시스템을 구축해 사료공급차량이 내부에 진입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은 물론 일정한 온습도 유지 등 최적의 사육환경을 유지하고 있다.축사가 더 이상 악취가 발생하는 혐오시설이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는 봉동농장은 양돈장도 얼마든지 아름답고 친환경적인 시설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아울러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 축산 강국들과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는 한국형 선진 모델을 실천해가고 있다.● 조영일 (주)봉동 대표 "3단계 악취차단 시스템 완벽 구축"기존의 방식으로는 세계와 경쟁할 수 없습니다. 축산 선진국처럼 친환경적이면서 글로벌 시장과 경쟁할 수 있는 생산성을 높여야 합니다.봉동농장 조영일 대표는 양돈장이면 당연히 발생하는 악취를 잡는 기술이 선진 축산기술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1990년대 후반부터 미국과 캐나다, 덴마크, 칠레 등 양돈선진국들의 농장을 방문해 시설과 운영방식을 견학하고 2005년부터 국내 환경에 맞도록 설계를 시작하는 등 축산 선진화 시스템 구축은 벌써 20년이 훌쩍 지나갔다.조 대표는 선진 축산국들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친환경과 안전한 생산성 확보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20년간의 노력을 현실로 변화시키면서 구상했던 목표들과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아울러 3단계 악취차단을 위한 시스템이 완벽하게 구축되었고 모든 분뇨와 폐수도 일절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친환경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면서 특히 사육에 적합한 온습도 유지와 환기시스템 등 최적의 사육환경은 국내 양돈 시장을 한단계 발전시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지난해 4월 충남 논산의 하이포크 봉동농장을 시작으로 내년 3월 익산시 낭산면에 제2농장 준공을 앞둔 조 대표는 논산이 최첨단 양돈 농장이라면 익산시 낭산면의 제2농장은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고 평가받게 될 것이라며 낭산의 양돈 농장은 그간 혐오시설이라는 양돈 농가의 이미지를 모두 깰 수 있는 농장으로 손색이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 기획
  • 김진만
  • 2013.12.24 23:02

전국 첫 '선도 사회적기업' 군산 (주)농민농산

18년전 창업할 당시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시골의 작은 식품업체.한걸음 한걸음 성장을 거듭해 오던 농촌의 작은 업체는 어느새 연 매출 수십억원에 이르는 알짜기업이 됐다.군산 나포면 주곡리 (주)농민농산이 그 주인공으로 FTA 등 시장개방과 고령화양극화로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도 농심을 바탕으로 한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신제품 개발로 승부해 왔다.농민농산은 소외계층과 함께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으로 단순한 이윤 창출을 넘어 우리 사회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지렛대 역할을 하며 농촌 기업의 선도 모델의 길을 걸어왔다.△농민농산은?군 제대 후 삼성항공을 시작으로 삼성계열 회사에서 근무하던 이흥수(48) 대표는 우연한 기회에 농산물 가공산업의 매력과 잠재력에 매료돼 과감히 자리를 옮겨 30세이던 1995년 고향인 나포로 귀촌했다.한국농업유통사업단등에서 농업 유통조직의 노하우를 익힌 이 대표는 농림부 전통식품지원업체로 아이디어로 승부를 걸어라를 사훈으로 농민농산을 창업해 쑥냉이된장국 원료를 비롯해 감자맛바 등 제품들을 출시했다.농민농산의 도전은 미니고구마 등 더욱 다양한 제품개발로 이어졌으며, 안정적인 유통망 확보를 위해 국내 대형 식품제조유통 업체 등과 지속적으로 접촉해 현재 전국 120여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납품하는 등 연 매출이 40억원에 이르고 있다.또 귀농인들을 위한 표고버섯 농법 교육과 체험 진행으로 농촌 정착을 유도해 고령화된 농촌을 젊고 활기찬 농촌으로 변화시키고 있다.이흥수 대표는 1999년 군산 1호 신지식인으로 선정을 시작으로 농림부 전통가공식품 신지식인에 선정됐으며, 2004년 농림부로부터 농산물가공 산업발전유공자 산업포장을 수상하며 최연소 수상 기록을 세우는 등 농산물 가공산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2000년 품질경영시스템 인증을 거쳐 전라북도 유망 중소기업에 선정됐으며, 2007년 8월 주식회사로 전환했다. 2008년에는 벤처기업과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인증까지 획득하면서 농산물 가공업체로서 기반을 확고히 다졌다.특히 고령 농업인의 노하우와 젊은 농업인의 아이디어가 만나 안정적인 소득을 올릴 수 있는 기반을 만들면서 지난해 3월 전라북도로부터 (예비)사회적 기업에 지정됐다.지난 10월에는 전북도와 전라북도경제통상진흥원이 개최한 공개오디션을 거쳐 전국 최초 선도 사회적기업으로 최종 선정했다. 농민농산은 농민의 소득증대와 일자리 창출은 물론, 귀농귀촌자에게 희망을 주며 고부가가치를 창출해 가며 농촌 기업의 선도모델로 자리잡고 있다.△신제품으로 승부지역에서 생산되는 콩, 고구마, 쌀 등을 주 원료로 사용하는 농민농산은 미니고구마를 비롯해 골드바, 감자핫바와 와플스틱, 단호박과 고구마, 치즈가 들어간 웰빙떡볶이 등의 제품을 개발 생산하고 있다.이 중 야심작은 4년여의 연구개발 끝에 2011년 제1회 농식품 가공 및 아이디어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차지한 미니고구마이다. 자연이 준 고마우이라는 브랜드로 출시되고 있는 미니고구마는 껍질을 벗길 필요 없는 영양간식으로 고구마 모양 그대로 작게 만들어 한 입에 쏙 들어가는 영양간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미니고구마가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은 결토 녹록치만은 않았다. 고구마 특성 상 균질한 맛을 내기가 어려웠으며, 무엇보다 기계개발도 쉽지 않았다. 주변의 만류와 난관에 부딪힐 때마다 이 문제만 해결하면 된다는 끈기로 결국 미니고구마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이렇게 탄생한 미니고구마는 식이섬유질이 풍부해 변비와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커 인기리에 판매되면서 농민농산의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마침내 국내를 넘어 지난해 11월 미국, 영국, 캐나다로 수출되기 시작했으며, 지난 7월부터는 수도권 소재 롯데백화점 4곳(본점, 분당, 평촌, 중동)에서 전시판매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중국에 로열티를 받고 진출했으며, 현재 일본에서 기술제휴 제의가 들어오는 등 미니고구마는 우리 고구마산업의 세계화에도 일조하고 있다. 고구마 종순에서부터 가공까지 생산과 소비처 확보는 물론, 일자리까지 창출하며 고구마 가공산업의 선도제품이 된 미니고구마가 고구마 농가의 희망으로 떠오른 것이다.△이웃과 함께하는 사회적 기업농민농산은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먹거리 나눔을 통해 이웃과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착한 기업이다.국내 농산물 가공산업 발전에 한 축을 담당해 오면서도 창업 이래 이웃들과 함께 나눔을 실천해 오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농민농산은 농산물 가공산업과 함께 취약계층에게 안정적 일자리를 제공하고 귀농인들을 위한 표고버섯 농법 교육과 체험으로 농촌 정착을 유도해 고령화된 농촌을 변화시키고 있는 공로 등으로 지난 10월 전북도와 전라북도경제통상진흥원으로부터 선도 사회적 기업으로 선정됐다.이와 함께 보건복지부 2013년도 고령자 친화기업 공모에서 7대1의 경쟁을 물리치고 고령자 친화기업으로 선정됐다.또 저소득층 창업을 돕는 행복나눔 공모사업에도 선정돼 재능기부에도 앞장서고 있다. 사업 초기 5명도 안되던 직원들이 현재 25명에 달하고 있으며, 이중 60%인 15명이 취약계층이다.농민농산은 이들이 앞으로도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단순히 이윤이 목적이 아닌 사회적 기업의 가치실현과 어려운 계층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실천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이다.이흥수 대표는 이웃과 함께 건강한 농촌을 만들고 고구마 산업 1조원 시대를 만들어 가는 것이 목표다고 밝혔다.● 이흥수 (주)농민농산 대표 "가공하면 식품 가치 달라져"이흥수 대표는 지난 18년 동안 쉼 없이 지역 농산물 가공산업을 연구하고 발전시켜 왔다.결국 아이디어입니다. 그동안 찌거나 구워먹어야 했던 고구마의 불편함을 구입 즉시 먹을 수 있도록 편리성을 부여한다면 고구마도 편의점에서 팔리게 됩니다그는 똑 같은 식품도 가공여부에 따라 부가가치가 달라지기 때문에 고부가가치 사업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우리 농산물을 이용한 가공식품 개발에 몰두해야 한다는 생각이다.특히 우리나라 고구마 생산량의 30~40%가 소비자 선호보다 크기가 커 규격 외로 분류되는 관계로, 미처 다 자라기도 전에 수확하다 보니 전분량이 적을 수밖에 없었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가공용 고구마 생산을 확대하는 등 고구마 농가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이 대표는 현재 고구마 관련 신제품 10여가지와 함께 탈피기계 자체수분 찜 기계 등도 개발한 상태로 지난해 80톤 매입했던 고구마도 올해 1000톤 가량 매입했다며 현재 김제에 2772㎡ 규모의 전처리 공장을 지어 가동 중이며, 내년부터 이곳에서도 4490㎡ 규모의 군산 공장과 함께 완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고 말했다.특히 취약계층에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은 행복을 주는 것이고 그 선두에 기업이 앞장서야 한다며 사회적 기업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등과 협력 체계가 구축된다면 정부 보조금에 의존하지 않는 진정한 지역 일자리 창출의 대안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고 말했다.

  • 기획
  • 이일권
  • 2013.12.12 23:02

위용 드러내는 '고창 복분자클러스터'

민선4~5기 고창군과 이강수 군수의 최대 역점사업 중 하나인 복분자클러스터 조성사업이 복분자 연구소, 생산시설, 테마파크, 웰빙센터(건립중), 농공단지, 캠핑체험장 등을 갖추고 그 위용을 드러냈다.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2014년까지 715억 원을 투입하여 복분자와 복분자 관련산업을 집적화시켜 식품복합관광단지로 개발하는 전략산업이다.7개 사업을 한 곳에 집적화하는 이번 사업은 단순한 클러스터가 아닌 연구생산가공유통과 함께 관광과 체험요소를 강화한 명품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황토땅에서 해풍을 맞고 자라 당도가 매우 높고, 항암효과 등 탁월한 효능을 가진 고창복분자를 이용한 다양한 복합사업을 한곳에서 처리할 수 있는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온 군민의 관심과 기대속에 추진되었다. 이번 사업이 마무리되면 그 시너지 효과도 극대화 되어 현재 1500억 원의 복분자 시장을 뛰어 넘어, 3000억 원 시장을 선도하는 새로운 성장동력산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품질친환경 재배로 고부가가치 창출= 고창복분자는 1960년대에 처음 재배를 시작하여 2004년에 복분자산업특구로 지정됐다. 고창에서 생산되는 복분자는 재배면적이 861㏊로 전국대비 31%에 이른다. 타지역의 복분자와 다른 특이한 맛과 향을 가지고 있으며, 폴리페놀 성분이 2배이상 높게 함유되어 있다. 고창복분자 공동 브랜드 선연은 고창 지역에서 생산됨을 인증하는 지리적 표시 인증을 획득했으며, 2008년부터 5회 국가브랜드 대상과 3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을 수상한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 브랜드다. 군은 복분자 제품의 고부가 가치창출을 위해 프랜차이즈 마케팅 및 국내외 시장 개척에 나섰으며, 이를 위해 바이어 초청 행사, 박람회 참가 등 마케팅 활동이 분주하다.군이 복분자를 기능성 제품 및 기능성 원료로서의 새로운 소비처 창출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가운데, 관내 73개소 가공업체에서 복분자주, 잼, 청, 음료, 한과, 사탕, 젤리 등 건강기능성에 대한 과학적 규명을 거친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 복분자 산업 중추 역할 고창복분자연구소= 지난 2008년 지식경제부 공모사업으로 설립된 고창복분자연구소는 올해까지 16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한 가운데, 연구소 건립(2011년) 및 연구장비 등을 갖추고 복분자를 이용한 다양한 제품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현재까지 가공업체에 13건의 기술 이전과 31건의 연구개발, 복분자와 식초의 품질특성과 황산화활성 외 8건의 논문발표, 학술발표 39건, 특허출원 21건, 상표등록 23건 등 괄목할 만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연구소는 전북복분자식품사업단과 공동으로 식품의 안전성 요구 및 건강기능식품 수요확대 등에 대처하는 고품질 안전식품제조를 위한 복분자공동가공센터를 건립 중이며, 지역특화기술융복합연구지원사업인 특화자원(복분자, 홍삼) 융복합 연구와 지역특화자원 발굴 및 효능 연구도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신제품 개발과 제품화 추진, 신규 창업을 위한 컨설팅, 제품개발 지원과 기업의 애로기술 등을 해결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복분자와 풍천장어의 만남, 웰빙식품센터 건립= 웰빙식품센터 건립사업은 2014년까지 179억 원을 투자하여 풍천장어웰빙식품센터와 복분자체험시설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풍천장어웰빙식품센터에는 복분자와 풍천장어를 활용한 식품개발실, 양식기술 개발실, 마케팅 및 유통 지원실, 생태 홍보관, 식품가공관 등을 갖추게 되며, 복분자체험시설에는 전시홍보관, 식물원, 복분자체험장 등이 들어선다.풍천장어 웰빙센터와 복분자체험시설이 완공되면 풍천장어와 복분자의 만남으로 전국적인 미식가와 식도락가들을 위한 공간, 장어의 일대기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 등이 마련되어 고창복분자와 풍천장어산업을 융합 발전시키는 거점단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복분자 농공단지 조성= 복분자 농공단지는 부안면 용산리 일원 196,680㎡(분양 면적 140,520㎡)에 복분자를 원료로 하는 제품의 가공생산시설의 집적화를 위해 조성됐다. 앞으로 복분자 관련 식료품 및 음료제조업, 창고, 운송관련 서비스업 등을 유치하여 전략산업인 복분자의 수요를 창출하게 된다.또한 기업 유치를 통해 500여 명의 고용 창출과 복합(테마+가공+생산+유통) 산업화를 통한 고소득 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강수 고창군수 "새만금 관광과 연계 명품 체험지로 육성"고창복분자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단순한 클러스터가 아닌 연구, 생산, 가공, 유통과 함께 관광과 체험요소를 강화한 명품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사업입니다.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새만금 관광벨트와 연계하여 고창복분자와 함께하는 많은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최적의 체험 관광지가 될 것입니다.이강수 군수는 전국 복분자 생산량의 31%를 차지하는 고창복분자 산업의 육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개발, 저장 및 가공시설 클러스터 구축등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웰빙시대에 맞는 기능성 복분자에 대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연구개발과 생산관리로 고창복분자 산업의 고부가 가치화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고창군이 농업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일환으로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을 5회나 수상한 고창 복분자를 전략산업으로 집중 투자하고 있는 가운데, 복분자는 4200여 재배농가가 연간 3,600여 톤(재배면적 861㏊)을 생산, 1인당 700여 만원의 농가소득을 올리는 대표 작물로 자리잡았다. 이 군수는복분자산업의 발전은 기후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고품질 신품종 개발과 복분자를 이용한 다양한 기능성 제품 개발에 있다.며 고창복분자연구소의 다양한 개발품들을 관련산업과 연계하여 재배, 유통마케팅, 체험관광까지 통합하는 6차 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고창군은 고혈압, 협심증, 심근경색 및 동맥경화 예방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기호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고품질 고창복분자의 안정적인 생산과 가격안정을 위해 재배면적을 확대하고자 신규식재 인건비, 방제약제 지원, 비가림시설을 확충하고 있으며 기후와 재배환경을 고려한 다양한 고품질 신품종을 개발, 보급하고 있다. 또한 세계화 전략을 위해 해외시장 개척사업인 해외바이어 초청행사, 해외 판촉행사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인증마크인 BR로고를 부착, 수출하게 되면 더욱더 소득향상과 지역경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군수는 대기업의 복분자 시장 진입으로 인해 지역산업이 많이 위축되었다며 지역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타 지역의 여러 연구소와 긴밀한 네트워킹을 통해 장기적으로 고창복분자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 기획
  • 김성규
  • 2013.12.05 23:02

'국내 최대' 고창 MTB 파크

21세기 최고의 부가가치 분야인 환경과 레저산업을 착실하게 준비해온 고창군이 지난 5월 28일 행정구역 전체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는 쾌거를 올린데 이어, 국내 최대 규모로 조성 중인 고창 MTB파크를 선보였다.지난 7월 공사를 시작한 MTB파크가 5개월이 지난 12일 미디어 데이를 통해 최초로 공개됐다. 국내 100만 MTB 라이더들의 꿈이었기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며, 자전거 관련 산업시장도 크게 주목했다. 민선 5기 고창군 최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고창 MTB파크는 이강수 군수의 민선 345기를 아우르는 최고의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고창 MTB파크 한국 MTB 역사에 한 획을 긋다MTB는 Mountain Bike의 약자로 산을 달리기 위한 자전거를 일컬으며, 세 장르로 나눠진다. 육상의 마라톤과 비슷한 크로스컨트리(XC)와 최근 라이딩 분야에서 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은 올 마운틴(All Mountain), MTB의 꽃으로 불리면서 극도로 화려한 기술을 요하는 활강 다운힐(DH)종목으로 구분된다.타 지자체의 경우 전문화되지 못한 시설로 MTB 이용자들의 사용빈도가 매우 적으며, 그 이외 여러 리조트도 대회용 코스로 구성되어 있어 상시개방 없이 대회시에만 이용이 가능하다. 이러다 보니 국내 MTB 라이더들의 고창 파크에 대한 기대는 매우 크며, 그러한 점에서 고창군의 MTB파크 선점은 대한민국 MTB 역사에 한 획을 긋는 대목이다. △ 총길이 15km, 10개 코스 운영방장산(고창읍, 해발 640m)일원에 국내 최대 규모로 조성중인 MTB파크는 총사업비 15억원을 투입해 올 7월 공사착공에 들어가 11월 현재 전체 공정율 80% 이상을 보이고 있다. 총 길이 15㎞의 자전거 전용코스로 조성됐으며, 초중상급으로 구분된 10개 코스에서 개인별 수준에 맞게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다양한 점프대, 드랍대, 웨이브 데크 등은 국내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짜릿함과 스릴로 라이더를 중독 시키기에 충분하다.특히 고창 MTB 파크는 세계적인 라이딩 트렌드에 맞춰 올 마운틴 및 다운힐 장르에 적합한 코스 구성으로 난이도별로 총 15km에 이르며, 하단부 순환코스는 크로스컨트리 및 초급자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초급 난이도로 마련됐다. 집체만한 바둑판 모양의 바위는 드랍존으로 구성하고 랜딩 지점 수직 높이만 3m에 이른다.싱글코스는 수작업과 떡매로 노면을 다져 특성을 살렸고, 뱅크와 기타 코스는 포크레인 다짐 후 마지막 임팩트로 한번 더 마감했다.특히 코스 내 우수 배수 개거 및 절개지 방부목 설치, 우천시 계곡으로 변하는 바위구간은 데크로 처리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코스 유실을 최소화 했다.△ MTB 국가대표 선수들 코스 극찬지난 12일 고창산악자전거공원 미디어 데이에 초청된 이창용, 박준성, 강태혁, 강석현, 노기탁, 장재윤 등 MTB 국가대표 선수들이 코스 라이딩을 즐겼다.이날 라이딩에 참여한 국내 정상급 MTB선수 및 수입사 관계자들은 고창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아름다운 방장산 정상을 출발, 상쾌한 숲 속 공기를 마시며 중간 중간 설치된 다양한 점프대, 수직높이가 3m에 이르는 드랍대, 웨이브 데크 등을 질주하며 멋진 묘기를 선보였다.이창용(전주아시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 선수 등은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짜릿함과 스릴을 만끽했다. 국내외 라이더를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동안 데모 라이딩을 위해 해외로 나갔던 자전거 관련업계와 참가선수들은 코스의 아름다움과 잘 맞아떨어지는 헤어핀(뱅크), 다양한 점프대 등에 감탄사를 연발했으며, 사방이 확 트인 방장산 정상부는 MTB 라이더들의 인증 샷은 물론 포토존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트레이닝센터에서 방장산 정상까지는 약 7.3km로, 셔틀차량을 이용해 자전거와 사람을 수송할 계획이다. △ MTB파크 운영계획MTB파크는 산악자전거 전용코스 15km와 하단부 트레이닝센터로 구성된다. 트레이닝센터는 총사업비 10억원을 투입(국비5, 군비5)하여 MTB체험 경기장, 지원센터, 세척시설, 정비실, 소통의 공간으로 설립된다.군은 MTB 전문인력을 채용해 내년 3월부터 상시개방 할 계획으로, 지속적인 코스관리와 안전순찰,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셔틀 운행 등으로 라이더들의 이용률을 높일 방침이다. 또한 내년 4월 고창군수배 전국산악자전거대회를 시작으로 분기별로 다양한 자전거대회를 유치할 복안이다.● 이강수 군수 'MTB 파크' 포부 "해외서도 찾는 레포츠 명소로 키울 것"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져 살기 좋은 도시 고창에 국내 최대 규모의 MTB파크가 조성되어, 국내는 물론 전 세계 라이더들의 힘찬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어 기쁨니다. 열정 가득한 사람들이 만들어 낸 고창 MTB파크가 국내 MTB라이더들의 꿈을 실현시킬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으며, 세계인이 찾는 레포츠 명소로 만들겠습니다. 이강수 군수는 고창 MTB파크는 이제 절반 만들어졌다. 나머지 반은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과 관련 업계, 그리고 파크를 이용하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할 때 완성된다며 지속적인 관심과 이용을 당부했다.지금까지 국내에 마땅한 MTB시설이 없다보니 일본 후지미노 리조트나 캐나다 휘슬러로 MTB를 타러 나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고창 MTB파크가 조성되면서 2014년도 MTB라이딩은 고창으로 계획할 만큼 벌써부터 주목받고 있으며, 특히 MTB의 성지인 캐나다 휘슬러를 다녀온 라이더들에게 고창MTB파크는 한국의 휘슬러 고창이라고 할 만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이 군수는 고창 MTB파크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레포츠도시 고창을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많은 라이더들이 고창특산품을 애용하고 숙박하고 고창을 사랑해 줄 때 고창이 더욱 발전하고 고창 MTB파크도 세계인이 찾는 레포츠 명소로 성장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고창MTB파크는 접근성이 뛰어난 곳에 초급자부터 상급자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게 마련되었다. 누구라도 쉽고 편하게 재미있는 라이딩을 즐길 수 있게 되어 있으며, 또한 가족놀이공원으로서 역할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을 추진하는 동안 고창군에 MTB라이더 클럽이 3개정도 결성됐으며, 회원수도 150여 명에 이르는 등 지역민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 군수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 하겠다며, 상쾌한 숲 속에서 자전거로 하늘을 나는 짜릿함을 맛보기 위해 고창으로 올 것을 권했다.

  • 기획
  • 김성규
  • 2013.11.21 23:02

임실 섬진강댐 '재개발'

우리나라 최초의 다목적댐인 섬진강댐(관리단장 이종세)은 우리의 아픈 과거와 시련속에서 탄생했다.광활한 호남평야에 농업용수를 제공, 보다 많은 식량을 착취하기 위해 일제는 1928년 섬진강 상류에 운암제를 건설했다.운암제는 현재의 섬진강댐 상류 2㎞ 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저수량이 적은 갈수기에 본모습이 드러난다.현재의 섬진강댐은 일제에 의해 1940년대에 추진됐으나 세계 제 2차대전의 발발과 일제의 패망으로 사업이 중단됐다.이후 우리 정부가 재착공했으나, 한국전쟁의 발발로 공사가 또 다시 중단, 1961년 제1차 경제개발5개년계획의 일환으로 재추진됐다.섬진강댐은 1965년 완공후 호남평야의 젖줄로 자리했고 홍수예방과 청정 수력에너지 생산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며 우리나라 최초의 다목적댐으로 입지를 굳혔다.△ 섬진강댐 재개발사업, 새로운 비상 꿈꾸다섬진강댐은 콘크리트 중력식 댐으로, 당시 수몰지내 주민을 완벽하게 이주시키지 못해 비정상적 운영이 불가피했다.수몰지내 주민은 당시 조성중인 부안군 계화도 간척지 등으로 이주토록 계획했으나 간척지 공사가 완료되지 못해 주민이주가 어려웠다.때문에 235세대의 주민들이 수몰지내에 잔류케 됨에 따라 당초 계획인 상수만수위(해발고도196.5 m)를 채우지 못해 수자원의 불완전 활용이 계속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더욱이 최근에는 100년 빈도로 설계된 섬진강댐의 경우 가능최대홍수량(PMF)에도 대응토록 하는 치수능력 증대사업의 시급성도 지적됐다.이를 바탕으로 섬진강댐은 2008년 5월 수몰지내 주민 이주대책과 섬진강댐 재개발사업 실시계획을 고시, 공사가 착공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섬진강댐 재개발사업은 치수능력증대와 댐운영 정상화사업으로 2003년에 시작, 2015년 준공 예정이며 총사업비는 2319억원이 투입된다.치수능력증대사업의 핵심은 보조여수로 건설로서 이는 4개의 수문과 2개의 여수로로 구성된다.보조여수로 입구부에 설치되는 4개의 수문은 월류고(해발고도 186.7m)가 현재 섬진강댐의 기존여수로 월류고(해발고도 192.7m)보다 6m 낮게 설치, 저수지에 홍수 유입이 예상될 경우 예비방류 등 효율적 댐 운영이 가능해진다.수문을 통해 유하되는 물은 2개의 여수로를 거쳐 방류되고 이 여수로는 직경 13.5m의 마제형(馬蹄形) 터널로 각각 674m와 624m로 설치된다.섬진강댐은 보조여수로를 통해 초당 4016㎥ 추가 방류능력을 갖게 되고 이상 강우시 댐의 수문학적 안정성 확보가 가능하며 노후화된 기존여수로 15개의 수문도 전면 교체된다.섬진강댐 재개발사업은 현재 보조여수로 설치와 기존여수로 수문교체가 완료됐고 댐운영 정상화사업을 통해 확보되는 추가용수를 하류에 공급하기 위한 '하류용수공급시설'공사가 진행 중에 있다.이 하류용수공급시설 공사는 저수지측에 최대수심 46m에 취수탑을 설치하고 댐체 내부에 방류관로(직경 1.5m)를 설치하기 위해 직경 2m로 기존 댐체를 관통하는 공사다.한편 댐운영 정상화사업이 완료되면 댐하류 하천유량이 현재 1일 8만6000톤에서 최대 43만2000톤으로 증가, 하천 수질 및 생태환경 개선에도 크게 기여 할 것으로 예상된다.또한 저수구역내 거주민 이주를 위하여 운암 이주단지 13만㎡가 조성, 분양중에 있고 면사무소 이전과 함께 주민들도 주택을 신축중에 있다.특히 운암면은 구 면소재지에 사업비 20억원을 들여 특용작물 재배단지를 조성하고 아울러 주변에 생태공원을 조성함으로써 주민 소득증대와 관광자원 개발에 크게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된다.치수능력 증대사업과 댐운영 정상화사업 외에도 섬진강댐 재개발사업에는 댐 주변지역 환경개선사업도 포함되어 있다.이 사업은 낙후된 섬진강댐 주변을 친환경적으로 정비하고 자연경관 및 생태환경을 보전,복원하는 사업으로서 물문화관 및 생태공원 등이 조성되며 올해 실시설계와 함께 2015년에 완료할 계획이다.△과학적 댐 운영 2011년 범람 위기 극복최근 기상이변으로 가뭄과 홍수, 폭설 등 자연재난이 전 세계적으로 빈번하게 발생하고 우리나라도 과거에 볼 수 없었던 강도의 집중호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특히 2011년 8월 9일에 발생한 '섬진강댐 범람위기'는 제9호 태풍 무이파의 영향으로 18시간 만에 251mm의 강우량을 보여 댐의 설계홍수량을 초과하는 500년 빈도의 수량이 유입, 국가적인 이슈를 낳았던 재난상황이었다.당시 추가강우에 따라 댐 비상여수로의 가물막이가 붕괴될 수도 있는 긴급한 상황에서 섬진강댐관리단은 댐 하류 주민의 생명과 재산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적의 홍수조절을 시행했다.△K-water 섬진강댐관리단, 지역사회와 따뜻한 동행 임실군 강진면에 위치한 K-water 섬진강댐관리단의 미션은'물로 더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대한민국 시련의 역사와 함께한 섬진강댐은 1973년도 K-water가 댐 시설 운영관리를 위탁받은 이래 호남지역의 안정적인 용수공급에 주력했다.또 홍수조절을 위한 중요시설물로 역할을 다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댐 주변 지역의 사회발전에도 다양한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지원사업은 지난 1995년부터 해마다 K-water 댐관리 수익금의 일정부분을 출연, 지역 주민의 소득증대와 복지증진 사업을 시행하는 것으로 지난해까지 총 168억원이 지원됐다.올해는 22억원을 출연해 임실과 정읍, 순창 및 완주 등 댐 주변지역에 주민복지시설과 소득 증대사업을 지원하고 해마다 대학생들에 해외연수와 장학금 지급 등 육영사업도 시행하고 있다.뿐만 아니라 섬진강댐관리단은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물사랑 나눔단'봉사활동 동아리를 구성, 댐 주변 소외계층과 독거노인 등에 집수리사업 등 다양한 사회활동을 펼치고 있다.더불어 (사)열린의사회와 연계, 해마다 댐 주변지역에 사랑나눔 의료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올해는 11월중에 강진면 주민을 대상으로 무료진료를 실시할 예정이다.이밖에도 다문화가정 후원을 위해 임실군다문화센터와 협약을 맺고 각종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으며 가사간병 도우미를 채용하여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과 장애우들의 일상도 돕고 있다.앞으로도 섬진강댐관리단은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나눔과 공감으로 이룩하는 행복한 사회를 만들고 지역사회와의 따뜻한 동행을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이종세 단장은 "댐재개발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협조해 준 전북도와 임실군, 정읍시 관계자 등에 감사드리고 국가정책에 동참한 주민들에도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 기획
  • 박정우
  • 2013.11.19 23:02

군민 화합 다지는 임실군

1990년대 들어 지방자치의 태동은 민초들에 많은 권익과 혜택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틀을 마련했다. 일방적 중앙정부의 하향적 국정에서 탈피, 주민에 의해 지자체가 직접 살림을 운영하는 민주화의 발판이 구축된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유독 하늘의 뜻을 거스리는 대표적인 곳으로 손꼽히는 지역에 임실군이 지목되고 있다. 지방자치 이후 군민에 의해 선출된 4명의 군수가 임기를 못채우고 줄줄이 옷을 벗는 불명예는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군민과 공직자들은 현재도 그 해법을 찾지 못하고 책임회피에 급급, 늦게나마 신현택 군수대행이 대안을 제시했다.△군민화합과 신뢰받는 행정구현올들어 임실군은 군민화합과 주요 현안 해결 등 차질없는 군정 수행에 노력해 왔다고 평가했다. 특히 지난 8월 강완묵 전 군수가 중도에 하차하면서 공직계의 이 같은 바람은 더욱 거세게 불고 있다.신현택 군수대행 체제에 돌입하면서 공직계는 긴장감으로 재무장했고 주민 여론수렴과 현장행정에도 분주한 모습이다.신 군수대행은 군민화합과 자존심 회복, 공직계의 신뢰도 확립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더불어 군민과 약속했던 민선5기 주요 사업들도 차질없는 이행으로 신뢰받는 행정구현에 총력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임실군은 첫번째 개혁 과제로 투명한 인사행정과 공무원의 기강확립, 건전한 재정운영을 꼽았다.신 군수대행의 이 같은 계획은 과거 단체장들의 무분별한 인사행정으로 인해 공직계의 사기가 완전히 추락했다는 분석이다.때문에 능력과 성과중심 위주의 객관적 합리적인 인사에 주력하고 관련 공무원의 줄대기 및 청탁성 등은 공개를 원칙으로 삼았다.이와 함께 내년도 군정방향 설계 및 예산편성에는 민간경비와 사회단체 보조금 등 성과를 분석, 예산낭비 점검을 통해 일몰제 적용 등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군은 또 각종 공사발주시 특정업체나 지역에 편중되지 않도록 투명하고 공정한 계약업무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이는 소규모 수의계약 및 하도급업체 선정 등에 있어 전임 군수들의 특정업체 몰아주기식 특혜를 과감히 배제한다는 생각에서다.△철저한 공직기강 확립과거 지방선거나 재선거 등이 실시될 즈음이면 유력 후보에 대한 공무원들의 줄대기 및 선거운동에 눈에 띄게 벌어졌다.이는 승진을 목적으로 사전에 선거자금을 투자하거나 친인척의 선거운동 개입으로 당선에 공헌, 이른 바 논공행상에 참여키 위해서다.군은 내년 지방선거에 예전보다 많은 후보들이 난립함에 따라 공직자들의 정치적 중립과 공직기강 확립에 총력을 쏟기로 했다.사전에 공무원과 지역별 주민으로 구성된 감시팀을 가동, 본인은 물론 선거운동 개입자에는 고발 등 적법절차에 따라 지위를 박탈한다는 계획이다.또 뚜렷한 이유없이 장시간 자리를 비우거나 근무중 음주 및 도박, 탈선행위 등의 공무원에 대해서도 중징계에 처한다는 방침이다.이 같은 공직기강 강화는 일부 그릇된 공무원들로 인해 전체 공무원들이 군민의 불신감을 초래하기 때문에 내년 지방선거까지 유지할 계획이다.△현안사업 해결로 민선6기에 새바람 제공임실군은 단체장 중도하차에 상관없이 현재 추진중인 주요 사업을 착실히 완료, 민선6기 단체장에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제공키로 했다.현재 33만㎡(10만평) 규모로 추진중인 임실제2농공단지 조성사업은 국도비 75억원과 군비 220억원을 투자해 내년 12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대선공약사업인 식생활교육문화연구센터건립은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 경제성을 인증받아 한국농촌연구원에 보고를 마쳤다. 임실치즈테마파크의 관광객 확대를 위해서도 치즈컨퍼런스(연회장)와 숙박단지 및 놀이시설, 지정환신부 삶터 등이 현재 실시설계에 들어갔다. 옥정호상수원보호구역 해제와 섬진댐 이주단지 조성사업 ,전북도립양궁장 건립 등도 현재 순조롭게 진행중에 있다.더불어 부자농촌 건설을 위해 30억원 규모의 산지유통센터(APC)가 현재 건립중에 있으며 이에 따른 유통조직으로 임실군조합공동사업법인이 내년부터 운영된다. 특히 친환경농업단지 조성을 위해 2015년까지 100억원을 투자, 농축산순환 자원화센터와 1000㏊ 규모의 친환경농업단지를 추진중에 있다.● 신현택 군수대행 "공직기강 확립 총력 모두가 한마음 돼야"신현택 군수대행은 "임실군의 미래발전을 위해 조직의 안정과 행정의 신뢰회복, 군민화합 등 임실발전에 총력을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또 "쓰라린 과거를 발판삼아 미래발전의 효시로 삼아야 할 것"이라며 "이젠 군민과 의회, 행정이 한마음으로 화합을 도모해야 할 시기"라고 지적했다.이를 위해 신 군수대행은 첫번째로, 공무원들의 심각한 도덕적 해이에 적극 대처, 정치적 중립과 공직기강 확립에 총력을 질주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이와 함께 민선 이후 잦은 단체장 공백으로 임실에 대한 재외 각지에서 비판의 소리가 따갑게 들리고 있다며 군민화합과 자존심 회복에 따른 다각적인 대안도 마련할 것을 약속했다.신 군수대행은 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선6기가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투명한 공직계 정립과 지역의 균형발전, 예산의 건정성 등을 완벽히 구축할 것"도 시사했다.미래발전 사업에 대해서도 임실군은 치즈마을과 테마파크 운영에 힘입어 전국 수학여행 1번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며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장을 연계, 관광산업에 치중할 것을 피력했다. 이에 따른 구체적 추진사업으로는 치즈테마파크의 체류형 관광지 조성을 위해 숙박단지와 컨퍼런스(연회장), 각종 놀이시설 등에 사업비 236억원이 확보됐다고 밝혔다. 또 사선대관광지 활성화를 위해 목재문화체험장을 설치, 52억원이 투자되고 사선대와 성미산성, 방수리방재림을 연결하는 생태공원 조성에도 85억원을 확보해 추진된다고 설명했다.신 군수대행은 "기본과 원칙에 입각해 군민과 의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이라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훌륭한 지도자가 선출될 수 있도록 군민화합에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다.

  • 기획
  • 박정우
  • 2013.10.30 23:02

'아토피 산업 중심' 진안

진안군은 전체 면적의 80%가 임야다. 숲과 자연환경이 잘 보존돼 있으며, 홍삼한방산업, 유기농산물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이 같은 지역적 특성을 살려 아토피 예방치유사업에 뛰어들었다. 아토피 안심학교 운영, 에코에듀센터건립, 아로마테라피 DIY 인력양성교육, 아토피 제품개발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한 전북도교육청, 삼성서울병원, 우석대, 전주대 등과 지원협약을 체결하는 등 전방위로 아토피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협력기반을 구축했다.△아토피 안심학교 '조림초'호남의 지붕이자 전북의 지붕인 진안고원(鎭安高原). 소백산맥에서 노령산맥이 갈라지는 지점인 이곳은 주봉인 1125m의 운장산을 비롯해 구봉산, 덕태산, 선각산 등 1000m 이상의 험준한 산들이 고원을 형성하고 있다.그런데 이곳에 대도시 학생들이 전학을 오기 위해 줄을 서야 하는 초등학교가 있다. '아토피 안심학교'인 조림초등학교가 바로 그곳이다.폐교 위기에 처해 있던 이 학교는 아토피로 고생하는 학생들을 위해 아토피 치료 시설을 갖춰놓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전국에서 알아주는 '아토피 치료 학교'로 탈바꿈했다.교실 바닥이나 벽은 편백나무나 황토벽 같은 친환경 소재로 이뤄져 있으며, 야레카야자, 스파트필름, 산세베리아, 아이비 등 환경정화식물도 놓여 있다. 복도에는 야자수관음죽고무나무 등 관엽식물과 쟈스민라벤다로즈마리 등 허브식물 수백 그루가 심어진 실내 정원이 있다.칠판은 분필가루가 날리지 않는 물백묵을 사용한다. 교실 바닥엔 원목(오크)이 깔려 있어 아이들이 쉬는 시간이면 뒹굴며 놀 수 있다. 2층에는 편백나무 욕조를 갖춘 스파시설도 갖추고 있으며,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아이들이 가려울 때마다 보건실을 찾아가면 담당 교사가 상처부위를 소독하고, 허브오일 같은 보습제도 발라준다.조림초등학교 아이들이 먹는 음식은 모두 친환경농산물로 만든다. 흙과 친해질 수 있는 시간도 갖는다. 아이들은 학교 운동장 한쪽에 마련된 텃밭에서 옥수수와 콩, 고구마같은 농작물 재배 체험을 한다. 아이들이 먹는 학교 급식 재료 역시 모두 친환경농산물이다. 대도시에서는 불가능한 특성화 교육과 친환경 학교라는 입소문이 전해지면서 학부모들의 발길이 속속 이어지기 시작했고, 이제는 대도시 학생들이 '유학'을 오려고 줄을 서서 기다리는 학교가 됐다. 지금까지 100여명의 아이들이 전학을 와 완치돼서 돌아간 아이들도 있고, 대부분 완화 효과를 크게 보고 돌아갔다.진안군은 초등학교에 이어 부귀중학교가 아토피안심학교로 지정했다. 모두 12억원을 투자해 친환경 교실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고, 2014학년도부터는 초등학교-중학교를 연계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에코에듀센터조림초등학교 인근에 있는 에코에듀센터는 이 같은 아토피 안심학교의 성과를 인정받아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에코에듀센터는 국가에서 지원한 환경성 질환 1호시설로 2012년 9월 문을 열었다. 최근 진안군 에코에듀센터를 찾는 단체 체험객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가동 1년여만에 학교와 기업 등 단체 체험객 211개팀 1만4000명이 찾았다.이곳에서는 아토피 질환을 중심으로 예방관리교육상담, 일상생활지도 등 치유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전주 조촌초등학교 학생 160명은 지난 2일 이곳에서 아토피 예방교육, 천연 립밤 만들기, 감 따기 체험에 참여했다. 신세계백화점이 어린이 환경의 소중함을 주제로 한 '제1회 신세계 어린이 환경 사랑 캠프'를 1박2일 동안 에코에듀센터에서 진행했다. 지난 봄에는 수학여행으로 2개 학교가 찾아 힐링체험을 하고 숙박을 해결한 뒤 마이산, 용담호 등 주변관광지를 둘러봤다.성인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메리츠화재와 기업은행 직원 100여명은 최근 에코에듀센터에서 요가와 명상, 숲길걷기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에코에듀센터는 100명까지 단체숙박이 가능한 친환경생활관친환경 주거체험관이 들어서 있다.유기농음식물을 제공하는 식당, 아토피로 고통받는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명상, 산책, 심리상담, 미술향기스파치료 등을 받을 수 있는 공간도 간도 마련됐다.

  • 기획
  • 이재문
  • 2013.10.22 23:02

'문화관광체험' 완주 고산시장

지난달 4일 완주군 고산면 읍내리에서 새롭게 개장한 고산 전통시장의 이름은 '정다운 고산시장 고산미소'. 고산면 일대 6개 면지역의 유통망인 고산시장이 문화경관형 테마 장터로 새단장하면서 이곳을 찾는 단골이 전주권으로 확대되고 있다.기존의 5일 시장이 상설시장으로 바뀌고, 시설 현대화와 함께 점포들이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확충하면서 주말이나 장날엔 내방객이 1000명을 훌쩍 넘기고 있다.고산시장은 핵심 점포인 한우판매장을 중심으로 마을공동체에서 생산된 농특산품을 취급하는 점포방앗간음식점곶감판매점옷가게커피전문점 등으로 구성된다. 이들 점포의 규모는 손에 잡힐듯 아담하지만 나름대로 손님들의 발길을 붙잡을 만한 강력한 아이템을 제각각 갖추고 있다.완주군은 "기존 시장을 이전한다는 단순한 생각에서 벗어나, 지역사회와 가치를 공유하는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방점을 두고 지역의 가치를 담은 상품을 우선 발굴해 입점시켰다"고 설명했다. 점포 운영자들은 개인보다는 공동체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위주로 선정되었다. 한우매장과 곶감매장이 로컬푸드 협동조합으로 입점했고, 삼베(hemp) 매장은 영농조합 로컬공예로, 여기에 마을기업 공동체들이 생산하는 물품을 취급하는 점포까지 입점했다. 특히 이들 점포주들은 교육과 컨설팅 과정을 거치며 품목 조정이라는 난제를 해결했다.눈길을 끄는 매장은 20대 청년들이 운영하는 청년몰 5곳이다. '농부의 딸'이란 간판이 붙은 점포에선 마케팅을 전공한 20대 처자가 로컬푸드 카페 겸 로컬푸드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고, '베리팜'에선 농대를 졸업한 20대 청년농부가 가공된 베리류를 취급하고 있다.또 '고산이모'에선 20살 앳된 청년이 대학교 축산식품과를 휴학하고 요거트 제조 및 텃밭 곡식을 판매하고, '햄스토리'에선 대학교 조리학과 4학년을 휴학한 20대 청년이 수제햄 제조 분야에 도전장을 던지며 인생을 설계하고 있다. '널리널리 홍홍'에선 미술과 문학영상을 전공한 청년들이 힘을 모아 고산시장의 내방객들을 즐겁게 만들고 있다.'로컬푸드 1번지 완주'의 이미지는 이곳에서도 이어진다. 음식점은 물론 공예품까지 지역에서 생산된 품목이 있을 경우 우선적으로 취급한다는 원칙을 지키려 노력하고 있다.완주군은 "마을기업들이 만들어낸 생산품, 커뮤니티 비즈니스 사업에 따른 생산품, 지역주민들의 손을 거친 특산품 등을 최대한 고산시장이란 유통망을 통해 소비자들과 연계시키겠다"며 "특히 이미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로컬푸드를 전통시장의 이미지와 어우러지도록 다채로운 기획을 곁들일 계획"이라고 말했다.완주군은 주말 기준 하루 내방객을 2000 ~3000명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홍보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마케팅 전략은 크게 두가지(투트랙) 방향에서 접근한다.첫 번째 전략인 '장소 중심 마케팅'은 고산자연휴양림을 비롯 와일드푸드축제, 만경강 달빛축제 등 고산시장 인근 지역에서 펼쳐지는 행사를 찾는 내방객을 전통시장으로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방식이다. 고산시장은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열린 와일드푸드축제에 맞춰 다양한 체험행사와 공연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두 번째 전략인 '상품 중심 마케팅'은 각 점포마다 착한 상품을 선정해 특정일에 원가 수준으로 할인 판매하는 방식이다. 또 기존 5일장날인 4일과 9일엔 상인회와 협의를 거쳐 노점상을 운영하는 한편 청년노점, 향토노점, 중고물품 노점 등 전통시장의 색깔도 유지해 나갈 방침이다.● 한우판매장 '고산미소'- 전국 1호 협동조합서 운영 가격 저렴하고 품질 고급전국 1호 협동조합인 '완주한우협동조합'이 고산시장에서 운영하는 '고산미소'한우판매장은 내방객과 쇼핑객을 유인하는 핵심 점포이다. 완주지역 한우 축산인 109명으로 구성된 완주한우협동조합은 '저렴한 가격, 품질 고급화'를 판매장의 기조로 내걸고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를 만족시키는데 두고 있다.판매장 시스템은 정육부식당부가공부 등으로 구성된다. 1층 정육부에선 회원들이 생산한 한우를 그날 그날 도축해 판매하고, 즉석에서 한우를 시식하길 원하는 내방객은 1층에서 고기를 구입해 2층에 마련된 식당부로 향하면 된다.한우판매장은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을 안겨주는 완전 직거래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협동조합은 중개상들이 제시하는 가격보다 kg당 2500~3000원 높은 가격으로 조합원으로부터 한우를 매입한다. 조합원들은 두당 평균적으로 200만원 높은 가격을 받는 셈이다. 여기에 운송료와 수수료 면제 혜택을 주고, 등급이 높을 경우 제공하는 장려금까지 모두 감안하면, 중개상에게 넘기는 가격보다 두당 최고 300만원까지 더 받을 수 있다.이곳을 찾는 소비자들에게도 직거래에 따른 이익이 돌아간다. 국내 최대 전문판매점을 기준으로 고급육은 가격대가 비슷하지만, 소비량이 가장 많은 1등급의 경우 600g 기준으로 1만원 이상 낮은 가격표를 제시한다. 1등급 등심은 600g당 2만6000원, 안심은 2만5000원이다.완주한우협동조합은 "개장 이후 한달 동안 판매장을 운영한 결과,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며 "한우를 고산시장의 대표적인 상품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완주군은 한우판매장의 매출이 날로 확대됨에 따라 고산시장 일부 음식점을 한우전문점으로 업종을 변경토록 유도, 시장의 핵심 이미지를 '한우'로 구축한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 기획
  • 김경모
  • 2013.10.15 23:02

페이퍼코리아 이전 어디까지 왔나

서해안의 1번지 군산에 동부권 시대의 서막이 열리고 있다. 군산시는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방안으로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던 동부권에 1조 3000억원가량이 투자되는 동부권 개발사업 청사진을 지난달 발표했다. 동군산 철탑 지중화, 신역세권 택지개발, 페이퍼코리아 이전, 군장산단 연안도로, 익산~대야 복선전철, 동부권 도서관 건립, 동부권 노인종합복지관 등이 그것이다.야심찬 동부권 개발 청사진의 배경에는 개발의 핵심이면서도 민간부문으로 최대 난제로 꼽혀 왔던 페이퍼코리아 이전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이전 논의 3년여 동안 갑론을박을 벌여오다 마침내 실행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페이퍼코리아 이전문제를 진단해 본다.△공론화 과정 이전논의지난 1943년 2월 군산시 조촌동 2번지 50만여㎡의 부지에 우리나라 최초의 인쇄용지 생산공장이 들어섰다.북선제지로 출발해 고려제지, 세대제지, 세풍 등을 거쳐 2003년 페이퍼코리아로 회사명이 바뀌며 현재까지 70년 세월 종이를 생산하며 군산 지역경제의 한축을 맡아 온 향토기업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도심 팽창으로 인한 인근 아파트 단지 등 주거지역 조성으로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 등 환경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동부권 발전의 저해요소로까지 눈총받는 처지가 됐다.급기야 페이퍼코리아 이전 문제는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시장 출마자들의 공약으로 채택되는 등 공론화되기 시작했다. 2011년 2월 시는 페이퍼코리아와 조촌동 공장 이전과 기존 부지를 합리적으로 개발하는 '페이퍼코리아 공장이전 및 공장부지 개발사업'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대상 사업부지가 대규모이고 민간공장인 관계로 일부에서 공장 이전과 기존 부지 개발에 대한 공신력 확보에 대한 우려가 나오기 시작했다.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그해 7월 시와 회사, 시의회, 주민대표, 시민단체, 도시계획전문가 등 18인으로 구성된 '페이퍼코리아 이전 추진위원회(위원장 채경석)'가 구성돼 자문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이전계획 수립이 시작되기 시작했다. 이전 당사자인 페이퍼코리아는 주주 및 채권단의 동의를 구해야 이전이 가능하고, 특히 2000여억원으로 추산되는 이전비용 마련마저 막막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전을 요구하는 주민탄원서가 접수되는 등 이전압박이 심화되고 현 위치에서의 생산활동 지장과 기존 신문용지 생산 사업구조에서 친환경용지와 산업용지로 사업구조 다변화를 명분으로 이전을 결심하게 됐다.△기존부지 개발방식 결정페이퍼코리아는 이전 비용을 기존 부지 개발 이익금으로 충당하는 방안을 수립했다.2011년 10월 현재 공장용지 59만6000여㎡의 부지를 상업 및 주거용지로 개발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 공장 이전 및 개발 계획에 대한 자체 용역결과를 내놓았다.당시 페이퍼코리아는 공장이전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등 민감한 사안인 만큼, 추진위원들에게 용역안이 확정된 상태가 아니고 개발계획과 사업성, 분양가 등이 향후 영업기밀이 될 수도 있다며 제공 자료와 회의록 등에 대한 대외비 및 비공개를 요구하는 등 조심스러운 입장이었다.위원들은 용역안에 대해 준공업지역의 주거상업용지 변경 타당성 여부를 따지고 기반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내놓았다.특히 토지이용계획상 상업준주거용지가 과다하다고 지적하고, 내부에서 주변지역으로 연결되는 간선도로의 필요성과 상업지역을 건축물 용도를 검토해 선정해줄 것을 주문하는 등 기존 부지 개발안을 놓고 한차례 홍역을 치렀다.이와 함께 공장이전 담보 문제가 또 다른 주요 핵심 사안으로 떠오르며 이전논의를 더욱 어렵게 만들면서, 이전 약속 이행을 위한 안전장치가 법률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등의 이유로 이전논의는 공전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페이퍼코리아는 합리적 이전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제8회 추진위원회를 통해 최종 개발안으로 제시했으며, 이전 담보안으로 도시계획 용도변경에 따른 개발이익 신탁안을 내놓았다. 신탁안은 이전이행 담보를 위해 신탁사를 통해 토지매각자금의 타 용도 사용을 제한하고, 공장이전 재원으로만 사용하도록 하고, 군산시를 우선수익자로 정해 기한 내 공장이전을 하지 않을 경우 강제처분할 수 있도록 하는 고강도 방안이었다. 이와 함께 페이퍼 코리아는 이전부지 물색에 나섰다.△사업 추진 탄력'공은 군산시로'지난 7월 공장 이전부지로 원하던 비응도동 군산2국가산업단지 내 옛 중부발전부지9만5868㎡에 대해 페이퍼코리아는 이달 초 부지대금 132억원을 지불하고 등기 이전을 마쳤다. 동시에 이전 부지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폐수처리 문제도 일일 3만톤 처리용량의 국가산단 폐수처리장에서 처리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해결됐다. 이어 현 공장부지 용도 변경과 공장이전에 따른 사업계획 등의 내용이 담긴 '도시계획입안 주민제안서'를 지난 9일 군산시에 제출하면서 본격적인 행정절차에 돌입했다.시는 현재 제안서를 검토하고 있는 중이며, 타당성이 인정되면 주민의견 청취를 위한 공람공고를 거쳐 환경, 교통, 재해, 국유재산 관리 등 관계기관 협의 후 군산시도시계획위원회의 자문을 받게 된다. 이후 전북도에 결정 신청을 하게 되며, 도는 관련기관 협의와 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고시하게 된다.하지만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이 지난 7월 16일 개정 공포돼 지구단위계획 결정권자가 내년 1월 17일부터 현행 전북도지사에서 군산시장으로 변경됐다. 이 때문에 현 페이퍼공장 부지에 대한 지구단위계획 결정권자가 군산시장으로 이양될 가능성이 높아 현 공장부지에 대한 도시관리계획 결정권은 군산시로 넘어올 확률이 높다. 이 경우 6개월여의 기간 단축과 이전 문제에 대한 접근방식과 판단기준 등에 지역 입장이 충분히 고려될 수 있는 등 긍정적인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시의 부담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향후 이전 계획과 과제페이퍼코리아 공장이전 비용은 토지비용 132억원, 이전비용 2280원 등 약 2412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페이퍼코리아는 이전비용을 준공업지역인 기존 공장부지 59만 6000여㎡의 용도변경에 따른 가치상승분과 주택개발사업에 따른 사업이익 등으로 충당할 방침이다. 현 공장부지가 주거 및 상업지역으로 용도가 바뀔 경우 가치상승분 787억원, 주택개발사업(6957세대)에 따른 사업이익 1169원, 자체 차입 456억원 등이다. 페이퍼코리아는 1단계로 현재 나대지 상태인 서측(동군산병원 쪽) 25만7000여㎡를 내년 4월부터 2017년 4월까지 공동주택용지, 상업용지, 기반시설용지 등으로 개발 분양하고 공장이전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1단계 부지는 전체 부지의 43%에 해당되며 50~55%가 공동주택 부지, 약 10%가 상업용지, 35~40%가 기반시설용지로 조성될 계획이다. 이어 나머지 57%에 해당하는 33만9000㎡는 2017년 12월부터 2단계로 개발해 2020년 9월 마무리할 예정이다.페이퍼코리아 측은 산업단지로 입주절차를 완료한 만큼, 앞으로 개발사업 인허가 등 이전 절차가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페이퍼코리아 측의 이전부지 매입과 개발부지 신탁안 제시 등에 이어, 페이퍼코리아 이전을 위한 행정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사업추진이 요구되고 있다.시 관계자는 "회사와 시, 주민 모두에게 이전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이전을 담보하는 문제는 답을 정해 놓고 갈수 없는 것이다"며 "모두 용기있는 결단을 내린 만큼, 선택과 결단의 문제로 양해각서 정신과 상호 신뢰적 자세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 채경석 이전 추진위원장 "환경문제 해결 전망 동부권 개발도 탄력"페이퍼코리아 이전 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한 지난 2011년, 당시 일부에서는 개인기업의 이전비용 마련에 관이 나서고 있다며 특혜시비를 제기했다.이 같은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주민대표 협의체가 구성이 요구되기 시작했으며, 여기에 도시계획, 법률, 회계 등 전문가까지 포함시킨 '페이퍼코리아 이전 추진위원회'가 그해 7월 출범했다.출범 시부터 회장직을 수행해 온 채경석(군산시의원) 회장은 "이전 이야기가 나오면서 일부에서 특혜시비가 있었지만 이전이 절실한 상황에서 이같은 시비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주민이 직접 나서는 것이었다"며 "페이퍼코리아 이전은 회사만의 문제가 아닌 환경문제와 동부권 개발의 발목을 잡고 있는 시민 모두의 문제였다"고 말했다.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면서 이전 필요성을 몸소 체험해 온 채 회장은 "주민들이 소음과 악취 등에서 벗어나 행복을 추구할 수 있어야 하는 상황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종합행정기관인 군산시가 나선 것은 잘한 일이었다"며 "회사도 실효성있는 운영을 위해 이전을 계획했지만 이를 주민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나서 자문하고 중재해 주는 역할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특히 "주위에서 이전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말했지만, 현재까지 9차례 위원회를 개최해 각종 개발안과 담보안에 대해 자문해 온 결과 각종 난제를 극복하고 협의안을 도출해 냈다"며 "지난 8월 주민제안서 제출을 앞두고 자문할 때에는 그동안의 경과 보고를 들으며 가슴이 뭉클하기까지 했다"고 말했다.채 회장은 "추진위원회는 공장 이전이 완전히 마무리될 때까지 존속돼야 한다"며 "향후에도 시가 염려하는 부분에 대해 회사 측에서 방안을 제시토록 유도하고, 회사 측도 행정의 미온적인 태도에 섭섭함을 느낄 경우 이를 해소할 수 있는 자문 역할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위원회 활동이 의정 활동만큼이나 보람있었다는 채 회장은 "처음 생각보다 사업추진이 잘되고 있으며, 마무리도 잘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시의 추진의지도 강한만큼 시민들도 신뢰를 가지고 지켜 봐달라"고 당부했다.

  • 기획
  • 이일권
  • 2013.09.30 23:02

남원 '수학여행 1번지 조성사업'

남원은 전북의 관광 중심지다. 하지만 그 명성에 비해 관광 남원의 현실은 냉혹하기만 했다. 스쳐 지나가는 관광산업에 불과했다는 평가가 내려질 정도였다. 이런 분위기가 몇년 새 달라졌다. 머무는 관광사업이 점차 정착되기 시작한 것. 그 중심에 '수학여행 1번지 조성사업'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1000만원으로 9만3700여명 유치재정이 열악한 지방자치단체는 '최소의 예산으로 최대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사업'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올해 남원시가 추진한 다양한 사업 중에서 이 같은 성과를 거둔 게 있어 눈길을 끈다.올해 수학여행 1번지 조성에 투입된 예산은 1000만원. 남원시는 이 예산으로 9만3714명(8월말 기준)의 수학여행단을 유치했다. 추세가 연말까지 계속된다면 10만명 이상 유치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원시가 2013년에 12만명을 목표로 내세운 것이 결코 허세가 아님이 증명되고 있는 셈이다.시 관계자는 "올해 수학여행 1번지 조성에 투입된 1000만원은 홍보물을 제작해 학교에 배포하는데 사용했고, 전북도의 지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최소의 예산으로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면서 "내년에는 3000만원의 예산으로 수학여행 관계자를 초청한 팸투어(사전답사), 남원역에 도착하는 학교에 대한 버스 지원, 각 학교 방문을 통한 홍보 활동 등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전북의 수학여행, 남원시가 이끌다수학여행 메카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중인 전북, 사실상 남원시가 이를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전북도의 2012년 수학여행단 유치성과'라는 통계로 입증된다. 지난해 전북을 찾은 학생 수는 총 29만9009명으로, 이 가운데 남원시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34.9%(10만4358명)로 집계됐다.올해 수학여행 유치 실적은 지난해 보다 더 좋아졌다. 전북도와 남원시의 수학여행 유치실적 자료에 따르면 7월말 기준으로 23만여명이 전북을 찾았고, 남원시는 이 중 40% 정도인 9만2000여명을 유치했다.△남원이 중심지로 뜨는 이유는 뭘까남원시의 성과는 풍부한 문화역사자원과 대규모 숙박시설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남원은 지리산, 광한루원, 만인의총, 만복사지, 황산대첩비지, 흥부마을 등 교과서 속의 문화역사자원을 보유하고 있고 중앙하이츠콘도, 켄싱턴리조트, 지리산유스호스텔, 지리산청소년수련원, 지리산일성콘도, 토비스콘도 등 대규모 숙박시설을갖추고 있다. 이는 대규모 학생들을 유치하는데 유리한 여건에 해당된다.여기에 남원은 전통과 역사를 바탕으로 한 체험 프로그램이 강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판소리체험, 활쏘기, 농촌체험, 서당체험, 허브체험, 지리산에코체험, 전통문화체험 등이 인기다.△경제적 파급효과는 어느 정도인가수학여행단 유치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사실 가늠하기가 쉽지 않은 대목이다. 다만 숙박업과 음식업에서 효과가 주로 발생할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남원시가 지난해 한국관광연구원의 '관광산업의 지역경제 효과분석'을 적용한 결과, 수학여행단 유치를 통해 얻은 파급효과는 7월말 기준으로 35억6000만원에 달했다. 숙박업과 음식업이 29억원 가량으로 전체의 상당부분을 차지했다. 이 밖에 체험비, 입장료, 간식 등 기타 분야에서도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나타났다. 일자리창출과 지역 이미지 상승 등을 고려한다면 직간접적인 파급효과는 수백억원으로 추정됐다.굴뚝없는 산업인 수학여행 1번지 조성이 남원 관광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과제 대비해 확고한 토대 이루자1박2일 또는 2박3일 동안 남원에 머무르게 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흥미에 중점을 둔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개발돼야 한다. 청소년 시설이 부족하다는 점도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 언급되고 있다. 활용하지 않는 폐교와 공공건물 등을 수련시설로 전환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 때문에 나온다. 남원시는 또 수도권 소규모(학급단위) 여행이 다시 대규모(학년 단위)로 변화될 조짐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부산, 경북, 강원지역이 다시 수학여행지로 부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남원시가 대규모 수학여행단 유치를 위한 선제적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도 이 같은 걱정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 노후화된 숙박시설을 리모델링하고, 대형 숙박업소와 마찬가지로 100명 이상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음식점을 확보하는 등의 인프라 확충문제가 더욱 부각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환주 시장 "학생 눈높이에 맞춘 프로그램 지속 개발"수학여행 1번지 조성사업에 대한 이환주 남원시장의 관심은 매우 높다. 남원시가 '비전 30대 사업'의 핵심으로 꼽고 있을 정도다. 이 시장은 "수학여행 1번지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면서도,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서는 신중함을 드러냈다.이 시장은 "수학여행은 소규모 및 테마형으로 변화됐다. 그런데 이 상황이 또다시 바뀔 수 있다"면서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국악공연, 댄스, 농업체험 등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야 하는 이유"라고 밝혔다.이 시장은 남원만의 풍부한 유무형 문화자원을 활용한 특화된 프로그램 개발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이 시장은 또 "수학여행 전담창구를 운영해 숙박시설, 음식점 등에 대한 궁금증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시스템을 갖추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남원에서 소중한 추억을 만든 수학여행 학생들이 미래의 고정 고객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와 함께 이 시장은 수학여행 1번지 조성사업이 반드시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수학여행 관계자에 대한 피드백을 통해 성과를 분석한다는 계획이다.

  • 기획
  • 홍성오
  • 2013.09.24 23:02

연말 준공 목표 김제 지평선산단 규모와 전망

농업이 중심이었던 1960~70년대 26만의 웅군을 자랑하던 김제가 이후 산업화의 거센 물결속에서 잠시 잃어버렸던 위상을 되찾고, 미래 新산업 거점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준비를 착실히 진행 하고 있다. 기업과 사람이 몰려오는 활기차고 신명나는 희망 김제 건설을 위해 부족한 지역 내 산업인프라 확충에 심혈을 기울여 왔고, 그 첫 신호탄인 90만평 규모의 지평선산단과 김제자유무역지역이 준공을 눈앞에 두면서 국내외 우수한 기업들의 투자 및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지평선산업단지 사업 개요김제시 백산면에 총사업규모 298만6000㎡(90만평)로 조성중인 지평선산단은 2900억여원의 사업비를 투자하여 현재 65% 공정율로 상하수도, 도로 등 기반시설 조성에 박차를 가해 금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지평선산단은 99만1000㎡(30만평)의 김제자유무역지역, 33만㎡(10만평)의 첨단농기계클러스터, 39만㎡(12만평)의 융합형 뿌리산업 국가시범단지 등으로 특화 조성되면서 분양가는 국내 최저 수준인 39만8000원/3.3㎡(1평)이다. 산단 내 기반시설은 국도 23호선과 국도 29호선을 연결하는 4.93km 길이의 4차선 도로, 용수(1만2542톤/일), 오폐수처리(6585톤/일) 등 최적의 산업인프라를 통해 명품 산업단지가 탄생하게 된다.△김제자유무역중국 및 동북아 시장 진출의 최적지로 개발하기 위해 지평산산단 내에 99만1740㎡(30만평)규모로 조성중인 김제자유무역지역은 2009년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로 부터 지정 승인을 받고 총사업비 766억원(국비 75%, 지방비 25%)을 투입하여 금년 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단지준공과 함께 김제자유무역지역을 총괄 관리운영할 산업통상자원부 소속 김제자유무역지역 관리원이 지난해 8월 공식 출범해 현재 업무를 관장 하고 있으며, 이달 말 신청사가 준공되면 새롭게 조직을 정비하여 본격적인 투자유치에 나설 계획이다.특히 5층 3개동 규모의 아파트형 표준공장(연면적 3만5640㎡)이 김제자유무역지역 3만4440㎡부지에 사업비 394억원(국비 65%, 지방비 35%)규모로 확정되어 오는 2015년 상반기 완공 예정으로 있다.자유무역지역 입주 기업에는 무관세 혜택과 더불어 투자규모에 따라 최장 10년간 토지를 무상 제공하고, 법인세소득세 5년간 감면(3년간 100%, 이후 2년간 50%) 및 취득세등록세 100% 면제 등 다양한 세제 혜택을 제공 하고 있어 기업유치를 위한 실질적 재정 지원 인센티브가 제공된다.△김제첨단농기계클러스터국내 농기계 기업의 집중 유치를 위해 산단 내에 33만㎡(10만평)규모로 조성중인 첨단농기계클러스터는 국내 유일의 농기계 및 관련 부품 소재소재산업 전문화 단지로써 관련 산업군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농기계클러스터의 성공을 위한 국가차원의 지원 정책이 마련돼 기업들의 투자를 유인하고 있는데 5년간 500억원(국비 396, 지방비 72, 민자 31)이 지원된 IT융합차세대농기계종합기술지원사업을 통해 첨단농기계농합지원센터와 국내 최초 농기계실외험로주행시험장이 준공돼 산업통상자원부 소속 연구기관인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서 책임 운영중에 있다.△뿌리산업국가시범단지국내 뿌리산업의 중흥을 위한 범국가적 지원의 첫 번째 결과물인 지평선산단 내의 뿌리산업국가시범단지는 39만㎡(12만평)규모의 첨단부품 소재 단지로 정부 및 전북도, 김제시의 핵심 정책으로 추진 하고 있다. 정부의 뿌리산업 발전을 위한 첫 프로젝트인 녹색제조공정 Pilot Plant 구축사업이 확정돼 사업비 160억원(국비 80, 지방비 80)이 투자돼 녹색제조공정 Pilot Plant Center를 지난 8월 준공했다.△투자유치(분양) 및 유치업종연초 투자유치 T/F팀을 신설하고 맞춤형 기업유치 전략을 수립, 핵심 타깃기업 발굴 및 투자 상담을 진행 하고 있으며, 지역단체개인별 투자설명회를 수시로 개최하고 김제자유무역관리원 및 KOTRA,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전북도 등과 투자유치 활동을 연계 하고 있다.또한 투자유치 업종을 금속가공, 1차금속, 기계 및 자동차, 전기장비, 전자부품, 통신장비, 식품 등의 산업군으로 확대하여 자유무역, 뿌리산업, 기계부품산업 집적화 단지를 상호 연계하여 기업유치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투자 인센티브 등 기업지원대규모투자기업 최대 200억원, 공장이전기업 최대 100억원, 외국인투자기업 최대 50억원 등을 지원하며, 재원마련을 위해 200억원 목표로 투자진흥기금을 조성했고, 산단입주기업에게 정상 분양가의 최대 20%를 파격적으로 지원, 실제 입주기업은 정상 분양가(39만8000원/3.3㎡(1평당))보다 더 저렴한 32만원/3.3㎡에 분양받게 된다.특히 지평선산단은 '지방중소기업 특별지원지역'으로 지정돼 4년간 법인세소득세 50% 감면과 취득세재산세 5년간 면제 등 유용한 세제 혜택과 중소기업육성자금지원을 받을 수 있다. ● 이건식 김제시장 "교통입주 여건 탁월 김제산단 투자하세요"이건식 김제시장은 "우리 김제는 과거 농업도시로서의 한계를 극복하고 첨단 신산업 경제도시로서의 변화를 통해 새로운 김제 100년의 튼실한 초석을 다지는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면서 "이를 실현해 나가기 위해 지평선산업단지와 김제자유무역지역을 조성, 국내외 우수한 기업들의 투자를 위한 기반조성에 그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서서히 그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이 시장은 "국내외 산업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힘든 여건이지만 우리 김제에 더욱 많은 우수한 기업이 투자하여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내고, 이를 통해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어 시민 모두가 행복해 질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더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그는 "지평선산단은 현재 올 연말 준공을 목표로 예정대로 잘 추진 되고 있다"면서 "지평선산단은 호남서해안고속도로 및 산업도로, 군산항, 군산공항, 새만금~포항 간 고속도로 등 사통팔달의 물류 인프라를 제공하고, 전주, 군산, 익산, 정읍으로 연결되는 T자형 산업벨트 중심부에 위치해 현대중공업을 비롯 현대자동차, 두산인프라, 타타대우, 한국GM, OCL, LS엠트론 등 자동차조선기계산업의 성장거점으로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품고 있다"면서 "전북자동차기술원 및 전북테크노파크,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폴리텍대학 등 우수한 기술지원 R&D 인프라와 맞춤형 인력수급교육훈련 프로그램, 저렴한 임금, 노사화합 문화 정착으로 경쟁력 있는 투자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기획
  • 최대우
  • 2013.09.17 23:02

정읍시, 주민참여형 마을만들기

농업농촌을 기반으로 하는 도시들은 인구감소와 관주도의 공동체사업 침체등으로 인해 활력이 저하되는 사회경제적 악순환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읍시는 사회경제적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동력으로 주민이 주도하는 지역개발방식을 추진하고 있다. 시민이 중심이 되고 주인공이 되는 정읍형 마을만들기 사업을 통해 공동체 활성화를 도모해 지역발전으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읍시민창안대회, 아파트공동체활성화 사업, 지방자치단체간 연계협력사업, 정읍슬로시티추진, 권역별 단위 종합정비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정읍시민창안대회= 지역사회에 내재돼 있는 잠재적인 역량을 끌어내 침체된 지역사회에 새로운 힘을 불어 넣기 위해 마을중심의 마을공동체와 창업 중심의 창업공동체 등 2개 분야로 진행한다.마을공동체와 창업공동체는 각각의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공동체의 건강하고 지속적인 유지를 위해 300만원을 지원해 교육과 훈련 등 연습을 해보는 '뿌리단계', 연습을 거친 공동체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4000만원 이내의 사업비를 지원해 사업을 실행하는 '줄기단계', 이러한 단계를 통해 조직과 운영이 탄탄한 공동체를 대상으로 도 단위 이상 공모사업의 자격을 부여하는 '열매 단계'로 진행된다.올해에는 전년도에 부족했던 교육의 과정을 보충해 '시민창안학교'를 9회에 걸쳐 진행했으며, 이를 수료한 공동체를 대상으로 실행계획 발표회를 거쳐, 마을공동체 14개, 창업공동체 13개 등 27개의 공동체를 선정해 뿌리단계를 진행했다. 지난달 29일~30일 이틀간에 걸친 최종발표회를 통해 2014년 줄기단계 대상자 8팀(마을공동체 4, 창업공동체 4)을 선정했다. △아파트 공동체 활성화 사업= 지난 5월부터는 도시지역의 아파트 공동체문화 활성화를 위해 4개의 아파트단지를 선정해 활성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아파트 공동체 활성화 프로그램은 주민간 소통문화 조성을 위한 어울림문화 프로그램, 함께하는 공동체조직구성, 공동의제 찾기, 공동체 활성화 기획 및 실행하기 등 단계별로 추진했다.내장상동의 엘드수목토아파트는 지난 30일에 '들썩들썩 수목토 축제'를 개최했으며, 엘지아파트는 10월경에 '두근두근 엘지아파트 축제'를 개최한다. 그리고 연지동 신흥단풍아파트와 초산동 현대아파트는 아파트 주변 공한지를 이용해 '공동 텃밭가꾸기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지방자치단체간 연계협력사업, 메이플-스톤 공동체지원센터 사업 선정= 대통령 직속위원회인 지역발전위원회에서는 공동체활성화를 통한 지역의 활력을 높이고자 하는 정읍시의 노력을 높이 평가해, 정읍시와 고창군이 연계협력해 2015년까지 추진하는 '메이플-스톤 공동체지원센터 운영사업'에 총사업비 16억원중 국비 15억원을 지원했다.양 자치단체는 지난달 27일 정읍시청에서 김생기 시장과 이강수 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메이플-스톤 공동체지원센터 운영에 관한 협약식을 갖고 상호 적극적인 협력을 다짐했다.올해 센터조성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2년간 광역창안대회 개최, 지역공동체 주체양성 교육, 지역공동체 신규사업 발굴 및 지원, 사회적경제 교육, 지역공동체 네트워크 구축, 성공적인 시장진입을 위한 맞춤형 창업보육 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정읍슬로시티 추진= 정읍시는 공해 없는 자연 속에서 전통문화와 자연을 잘 보호하면서 자유로운 옛 농경시대로 돌아가자는 느림의 삶을 추구하는 국제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지역주민이 중심이 돼 지역의 역사, 문화, 자연자원을 보존하고 활용해 주민의 삶의질 향상 및 농촌활력을 도모하고자 실시하는 '전북형 슬로시티 예비지구'로 영원면이 선정됐다. △권역별 단위종합정비사업= 태산선비문화권역단위 종합정비사업은 68억원이 투자된 사업으로 2013년도에 준공해 지금은 태산선비마을 영농조합법인에서 위탁을 받아 운영중이다. 원촌마을 두부사업단, 농경문화체험사업단, 고현향약전통혼례사업단, 농촌유학협의회사업단, 태산원예생산자협의회사업단, 태산풍류공동체사업단 등 6개 사업단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시의 보조를 받지 않고 독립채산제로 운영되는 태산선비문화권역은 정읍교육청과 협약을 맺어 학생들의 방과후 체험학교로 운영되고 있으며, 가족단위 또는 학급단위의 체험 방문객들이 지속적으로 방문하고 있다. 백연권역단위 종합정비사업은 2015년 준공을 목표로 신태인읍 백산리와 연정리 9개마을이 참여한다. 6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기초생활기반확충사업으로 마을안길정비, 빈집정비, 마을회관, 마을쉼터 등이 추진된다.소성면 신천리, 보화리, 중광리의 6개마을을 중심으로 추진되는 꽃두레권역단위 종합정비사업은 64억1000만원이 투자되는 사업이다. 2016년 완공을 목표로 기초생활기반 확충으로 커뮤니티센터, 소공원, 마을회관, 마을안길 정비 등이 추진되며, 지역소득증대사업으로 복분자 착즙시설, 잡곡가공시설, 쌀저장시설, 음식체험장, 생태학습체험장이 추진되며, 지역경관개선 및 지역주민역량강화 사업을 병행해 추진한다.태인소재지 종합정비사업은 2016년 준공을 목표로 태인면 태창리와 태성리 등 11개마을에서 진행되는 사업이다. 70억원을 투입해 태인면 시가지 정비, 공동주차장 설치, 다목적회관 및 야외공연장 설치, 레포츠 시설 등 기초생활기반 확충사업과 더불어 지역경관개선 사업으로 문화재 보호구역인 하연지 연못 구름다리 설치 등이 진행된다.

  • 기획
  • 임장훈
  • 2013.09.10 23:02

익산 도축가공업체 (주)축림

어렵고 힘들던 시절 따뜻한 국밥 한 그릇에 허기를 달래던 대표적 서민 음식들이 이제는 어엿하게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보관이 어렵고 식탁위에 오르기까지 손질이 까다로운데다 쉽게 상하는 단점들 때문에 근거리 유통도 쉽지 않던 내장과 머릿고기, 곱창 등 축산 부산물이 그 주인공이다. 이런 단점들을 보완한 축산 부산물은 개별포장부터 신선도를 유지한 유통 시스템과 도축과 가공이 한자리에서 이뤄지는 원스톱 기술력에 힘입어 홍콩에 이어 입맛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 수출 길도 활짝 열어놓고 있다. 국내 최초로 개발된 기술력은 국내 최초 부산물 HACCP인증을 비롯해 국내 최초 가공 부산물 수출이라는 여러 기록을 단숨에 획득해 축산 부산물도 고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고 있다. 헐값에 처분되거나 버려야 했던 부산물로 외화벌이에 성공한 호남 최대 도축 기업 (주)축림(회장 박관구)을 찾아봤다.△축산 부산물소나 돼지를 도축한 뒤 발생하는 내장과 머릿고기, 곱창과 막창 등 축산 부산물은 소규모 국밥집에 헐값에 팔리거나 그렇지 않을 땐 그냥 버려져왔다. 도축장 일손이 분주하면 부산물이 많이 발생하고 그 부산물은 모두 소비되지 못하고 폐기물 취급을 받기도 했다.하루에만 돼지 2500두, 소 200두 이상을 도축하는 (주)축림의 입장에선 부산물은 그야말로 골칫덩이가 아닐 수 없었다.도축을 의뢰한 농가들이 원할 경우 손질까지 해서 건네주기도 했고, 주변 국밥집에서 원하면 헐값에 판매하기도 했지만 욕심껏 가져갔던 국밥집에서 모두 판매하지 못하고 다시 폐기물로 처리하는 일도 다반사였다.△부산물도 상품하루 수천마리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은 그 양도 어마어마했다. 헐값에 팔리는 비용은 폐기물로 처리하는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예부터 소주나 막걸리 등 서민들의 회식과 잘 어울리던 곱창과 막창, 머릿고기 등은 분명 소비자들에게 외면 받지 않을 방법이 있을 것이란 의문이 시작했다.축림 박우성 이사는 이런 의문에서부터 부산물의 다양화를 연구하기 시작했다.하지만 소비자들의 입맛과 잘 맞아떨어지지만 가정에서 부산물을 손질해서 식탁에 올리기란 쉽지 않았다. 특히 곱창과 막창 등 부산물을 주재료로 하는 프랜차이즈들도 많이 생겨났지만 손질이 까다로워 가끔 좋지 않은 모습이 언론에 노출되는 문제도 해결의 과제였다.△부산물 연구부산물을 상품화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소비자들의 인식변화였다. 부산물을 가정의 식탁에서도 맛볼 수 있다는 인식이 중요했지만 그 거리를 좁히는 게 쉽지 않았다.그런 소비자들의 고정화된 인식을 깨뜨리기 위해 축림은 소비자들이 쉽게 맛있게 편리하게 먹을 수 있도록 연구를 시작했다.먼저 많은 양의 부산물을 부위별 특수화하는 도전을 시작했다.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곱창과 막창, 머릿고기와 편육 등이 연구의 대상으로 선정됐다.부산물의 가장 큰 단점인 손질과 유통의 문제점은 현장에서 비교적 쉽게 답을 찾았다.축림은 도축된 가축에서 떼어낸 부산물은 바로 옆 공정에서 부위별로 곧바로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게 손질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바로 이 시스템이 국내 최초의 HACCP인증을 받은 부산물 원스톱 처리공정이다.여기서 한발 더나가 한차례 가공처리를 통해 상당기간 유통이 가능해지도록 해서 가장 큰 두가지 단점을 모두 해결했다. 이렇게 부산물 상품화가 단계별로 추진되기 시작했다.△상품화 성공깔끔한 손질과 신선함을 유지한 유통기술 개발은 부위별 부산물 상품화를 본격화시킬 수 있게 했다.국내 최초로 개발된 축림의 기술개발에 가장 먼저 농협에서 큰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안심 먹거리를 유통하는 농협이라면 소비자들의 인식개선에도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에 독점계약을 체결했다. 이렇게 축림에서 개발한 곱창과 막창, 편육, 머릿고기는 개별 포장공정을 거쳐 전국 농협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4월부터 시작된 축림의 부위별 부산물은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으며 해외에서도 주목받기 시작했다. 한국을 방문한 홍콩의 한 무역업체가 수입을 약속하고 지난 5월 드디어 축림의 가공 부산물이 해외 첫 수출길을 활짝 열기 시작했다.최근에는 입맛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 수출이 시작되는 등 3년여의 부산물 연구가 드디어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연 300톤 수출 목표부산물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는 축림은 앞으로 상품을 더욱 다양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지난 5월 약20톤의 부산물을 홍콩에 실어보낸 축림은 최근 일본과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9월말 첫 납품을 준비하고 있다.입맛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 수출은 다른 나라 수출에도 상당한 영향을 예고하고 있다.일본 수출이 확정되면서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권 수출도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축림은 이런 여세를 몰아 올해 시작된 부산물 수출을 내년에는 300톤, 100만불 이상의 수출목표를 설정하고 국내시장에서도 활발한 유통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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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만
  • 2013.09.0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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