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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교실] 기증(寄贈)

기증(寄贈)

 

맡길 기(寄), 줄 증(贈)

 

남에게 이바지하는 뜻으로 대가없이 줌

 

현역 육군 장교가 혈액암(血液癌)에 걸려 시한부(時限附) 삶을 살고 있는 일본인에게 자신의 골수(骨髓)를 기증(寄贈)하였다는, 심근경색(心筋梗塞)으로 쓰러진 모 의대 신입생의 屍身(시신)을 그의 父母(부모)가 모교에 기증(寄贈)하였다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들린다.

 

'기(寄)'는 '맡기다' '의뢰하다'는 의미이다. 원고를 신문사나 잡지사 같은 데에 내는 것을 기고(寄稿)라 하고, 공공단체나 종교 기관에 무상(無償)으로 금품이나 물건을 내놓는 일을 기부(寄附)라고 하는데, 이 때의 기(寄)는 '맡기다'는 의미이고, 타향에 임시로 살거나 남의 집에 몸을 의지하는 것을 일러 기거(寄居)라 하고, 남에게 의지하여 사는 것을 기생(寄生)이라 하며, 남의 집에 몸을 붙여 자고 먹는 것을 기숙(寄宿)이라 하는데 이 때의 기(寄)는 '의뢰하다'는 의미이다.

 

증(贈)은 '주다'는 의미이다. 남에게 물건을 주는 것을 증정(贈呈)이라 하고, 선사하여 주거나 재산을 무상(無償)으로 타인에게 물려주는 행위를 증여(贈與)라 한다.

 

소동파는 그의 시(詩) 전적벽부(前赤壁賦)에서 '기부유어천지 묘창해지일속(寄 於天地 渺滄海之一粟)'이라 하면서 인생무상(人生無常)을 노래하였다. '마치 하루살이 같은 짧은 목숨을 이 영원한 천지에 의존하고 있다. 끝없이 넓은 바다에 뜬 한 톨 좁쌀 같은 이 몸이여'라는 의미이다.

 

증인이언중어금속주옥(贈人以言重於金屬珠玉)이라 하였다. 좋은 말을 남에게 선사하는 것은 금이나 보석을 선사하는 것보다 중요하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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