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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교실] 정지(整地)

정지(整地)

 

가지런할 정(整), 땅 지(地)

 

건물을 짓거나 농작물을 심으려고 땅을 고르게 다듬음

 

정지 작업 중이라는 말을 듣는다. 땅을 고르고 있다는 말이다. '정지(整地)'와 동음이의어에 중도에서 멈추거나 그친다는 정지(停止), 늘지도 줄지도 않는 인구인 정지인구(靜止人口), 나무의 가지를 잘라 가지런히 다듬는다는 정지(整枝)가 있다.

 

'흩어진 나무토막을 묶고 앞뒤로 쳐서 올바르게 한다'라고 해석할 수 있는 '가지런할 정(整)'은 가지런하게 바로잡는다는 정돈(整頓), 어수선하거나 어지러운 것을 일정한 자리·형식·질서 따위에 따라 말끔하게 바로잡아 처리한다는 정리(整理), 모습이나 몸가짐이 흐트러진 데 없이 얌전하고 깔끔하다는 단정(端整) 등에 쓰인다.

 

'지(地)'가 지하(地下)·지각(地殼)·지대(地帶)·지도(地圖)·지뢰(地雷)에서와 같이 '땅'의 의미로만 쓰이는 것은 아니다. 지점(地點)·거주지(居住地)·궁지(窮地)·입지(立地)에서는 '곳', 지위(地位)에서는 '처지', 소지(素地)에서는 '바탕'이라는 의미이다. '여지(餘地)'가 글자 그대로는 '나머지의 땅' '들어설 수 있거나 이용할 수 있는 땅'이라는 의미이지만, 일반적으로는 '무슨 일을 하거나 생각하거나 하는 여유'라는 의미로 쓰인다.

 

지자정지본야(地者政之本也)라 하였다. 토지는 정치의 근본이라는 말이다. 토지가 있음으로 해서 물자가 생기고 물자가 생겨야 비로소 백성을 먹여 사릴 수 있다는 말이리라. '지부장무명지초(地不長無名之草)'라는 말도 있다. 대지(大地)는 이름 없는 풀, 그러니까 스스로 성장하려 하지 않는 풀은 성장시키지 않는다는 의미로 자력(自力)으로 번성하지 않는 것은 생육시키지 않는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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