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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장님] 장수군 장수읍 교촌마을 이양우씨


“글쎄,우리동네 이장님으로 말할 것 같으면 궂은 일 마다않고 척척 해결해내는 마을의 큰 머슴이나 다름 없지요.”

장수군 장수읍 교촌마을 주민들은 뙤약볕이 내리쬐는 10일 동구밖에 모여 앉아 이 마을 이양우 이장(64)을 한결같이 ‘마을의 큰 머슴 ’이라고 소개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들 교촌마을 주민들은 이이장이 어데라도 출타할 경우 동네의 애경사는 물론이거니와 군이나 면사무소에서 전해오는 마을의 크고 작은 일들을 제대로 추진을 못해 발을 동동 구를 지경이다.

그만큼 누가 말하기 전에 지역문제를 손수 찾아 나서고 주민들이 부탁하는 일이라면 민원서류 등을 일일이 챙기면서 항상 주민들 한가운데 서 있다.

이이장의 고향은 원래 남원시 이백면. 당초 남원 특산품인 목기와 밥상 수리를 해주며 마을을 찾아다니던 그는 30여년전 살기좋은 곳으로 알려진 이곳에 정착을 하게 되었다.

그동안 낯설은 타향땅에서 온갖고생을 겪으면서 생활해 왔으나 성실하고 부진런한 성품을 인정해주는 주민들의 신뢰를 받고 추천을 받아 7년전 이장직을 맡았다.

“어차피 마을 일을 보게 된 바에야 확실하게 하려고 나름대로 애를 썼지요.이왕이면 다른 동네보다 잘 사는 우리마을을 만들려고 밤잠을 설친때도 있었으니까요.”

평소 털털한 성격이지만 일단 어떤 일에 마음을 먹게 되면 팔을 걷어부치고 야물지게 처리하는 모습은 주민들에게 안도감과 함께 정신적으로 든든하기까지 하다고 주민들은 말한다.

가정여건이 어려우면서도 항상 웃음띤 얼굴로 주민들에게 자상하고 정이많은 이웃집 아저씨로 마을분들에게 통하고 있다.

교촌마을은 80년전만해도 장수읍에서는 제법 큰 마을이었으나 젊은 사람들이 도심지로 하나둘씩 떠나면서 이제는 97세대에 2백60여명이 옹기종기 모여살고 있을 정도다.

이 이장은 회관 한칸을 할머니 경로당으로 내주고 자신의 박봉을 털어 기름보일러 시설과 각종 식기류를 갖춰주는 등 노인복지 향상에도 앞장서 왔다. 어려운 가정이 있으면 자신의 가정의 어려움도 잊고 이웃을 보살펴 왔다.   

또한 그가 이장을 맡고 나서 마을 구석구석 나있는 안길을 시멘트로 포장하고 넓혔는가하면 주차공간을 마련해 명절때나 애경사때 주차난을 해결한 셈이다.

밤마다 마을을 순회하며 탈선 우려가 있는 청소년을 발견하면 타일러 가정으로 귀가 시키고 있다. 더욱이 노인들이 농사을 지을 때면 솔선수범하여 농사일을 거들어 드리고 시간이 나는대로 또다른 이웃을 보살펴온 결과 99년도에는 자치단체장 감사패와 모범 이장상을 수상하였다. 상장만해도 6∼7개에 달하고 있다.

“경운기,콤바인,이양기 등 웬만한 농기계를 직접 다뤄 마을 일거리 요청으로 잠시 쉴시간이 없다”는 그는 “갈수록 농촌인구가 고령화되면서 일손이 모자라 농민들이 영농에 어려움이 많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주민의 숙원 사업이었던 노폭 5m 연장 3km인 장-노선 사업을 해결해 큰 보람을 느꼈지만 앞으로도 마을 회관건립이 시급하나 예산이 없어 막막할 뿐 ”이라고 말했다.

농촌 현실을 감안한 영농 정책을 매주 월요일 이장단 회의에 촉구하고 숙원사업이나 민원을 제기하여 이제는 마을 주민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우리 이장님’으로 통한다.

장수읍 권광옥 읍장은 “어느때는 읍직원보다 행정을 더 챙기고 걱정도 같이해 이장이라기 보다는 같은 직원이라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며 부지런하고 다정다감한 이 이장을 치켜 세웠다.

딸만 6명으로 ‘딸부자집 이장님’으로도 불리고 있는 그는 그동안 이장 7년동안 이장단 회장을 비롯 장수군 번영회이사,읍체육회 운영위원 등을 맡는등 지역사회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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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진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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