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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한국쌀 전업농 전라북도연합회 송윤복 회장

"곡물 중요성 높아가지만 우리는 쌀 산업 천대"…"남는 쌀 처리 문제 심각히 고려해야"

남아도는 08년산 쌀 처리를 위한 정부의 대책이 발표됐음에도 농심은 차갑기만 하다.

 

18일 한국쌀전업농 전북도연합회 회원대회를 치른 송윤복회장(61)에게 쌀 산업의 현안 문제를 물어봤다.

 

송 회장은 "이 시점에서 농가의 가장 큰 현안문제는 남아도는 쌀이다. 들녘에 나가 쑥쑥 자라는 벼이삭을 쳐다보면 기쁨보다는 갑갑함을 느낀다. 수확철이 내일모렌데 미곡처리장에 쌓여있는 벼는 판로도 없고 가격마저 떨어지고 있으니…"라고 한숨부터 내쉬었다.

 

정부에서 고심끝에 10만톤 격리방안을 내놓았지만 그다지 내키지 않는다고 했다. "농민입장에서는 상상도 못할 소극적 대책이다. 그런 정도로는 언론플레이에 불과하고 쌀값 하락을 막을 수 없다. 농심을 잡을 수 없는 대책"이라면서 "제대로 하려면 각 미곡처리장마다 쌓여있는 원료곡에 대해 행정당국의 전수조사를 거쳐 처리문제를 심각히 고려해야 한다. 근본적으로는 대북지원이나 대외원조 등을 생각할 수 있겠다"고 주장했다.

 

글로벌시대를 맞아 곡물가격도 세계적 흐름 속에서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의 자세에 대해 "지난해 호주를 방문했을때 그 나라는 물부족으로 4년동안 수확을 제대로 못하고 있었다. 곡물의 중요성은 높아만 가는데 우리나라는 쌀 산업을 너무 천대하고 있다. 우리의 쌀가격은 농약이나 비료가격 인상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그런대 정부는 '굴뚝에서 연기나는' 행정만 하고 있다. 쌀에 대한 더 큰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송 회장은 또 쌀 판로에 대해서 "우리지역 쌀 품질이 각종 품평회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경기 이천쌀이나 강원 오대벼와 견줄 품질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따른 적극적인 홍보가 아쉽다"고 말했다.

 

쌀 소비가 해마다 줄고 있다는 문제제기에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 대한 우리 식습관 교육이 필요하다. 패스트푸드나 서양식 음식이 동양인에 좋을리 없지않은가. 이와함께 쌀을 이용한 과자나 라면, 주류 등의 가공식품 개발에 더욱 신경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농군은 가을 수확의 기쁨이 최고다. 그러나 실컫 농사지어도 남는게 없으니 기쁠 수가 없다. 쌀값에 비해 영농비가 너무 많이 드는 까닭이다. 요즘 한창 병충해 방제에 나서야 하지만 대부분 농가들이 방제작업을 하지 않고 있다. 친환경문제가 아니라 농약값 부담이 커서 그렇다. 풍년이 들면 값이 떨어지니 다수확에 대해서도 별 감흥을 느끼지 못한다"는 송 회장은 "40-50년 지속된 포장수매를 개선해 톤백수매에 나서달라. 100% 산물벼를 수매하고 수매가격을 떠나 농가가 원하는 물량 전부를 수매해 줘야 한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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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섭 chungds@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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