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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다문화가정 이주여성대상 수상 이마나리씨

"이웃의 관심과 사랑 있어 내 삶은 희망적"

"이주여성으로 한국에서 사는 게 낯설고 힘들기도 했지만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시는 이웃들이 많아 잘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많은 이주여성들이 말 못할 고민으로 힘들어 하는데 이렇게 애정을 갖고 노력하는 분들이 많아 이주여성의 삶도 희망적입니다."

 

지난 18일 전북내사랑꿈나무와 전주동조라인온스클럽이 공동 주관하고 전북도가 주최한 제1회 다문화가정 이주여성대상을 받은 이마니리 요시에씨(46)는 이주여성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이 서로 화합하는 다문화사회가 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에서 태어나 지난 1993년 장수군 천천면으로 시집 온 요시에씨는 슬하에 3남을 두고 시부모를 모시며 살아왔다. 하지만 지난해 6월 남편(당시 46)이 교통사고로 숨지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들었다. 16년 전 이역만리 타향에 올 때, 의지할 수 있는 단 한 명이었던 남편이 숨진 것이다.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을까 생각했어요. 말도 나오지 않고 눈앞이 깜깜했지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현실이 닥치고 요시에씨는 졸지에 70대 시부모와 10대 삼형제를 부양해야 하는 가장이 됐다. 또 언어지체 장애를 앓고 있는 시동생 역시 요시에씨가 저버릴 수 없는 현실이었다.

 

역경에도 불구하고 요시에씨는 지금 장수군청에서 민원안내도우미로 일하며 한 집안의 가장 역할을 하고, 노 시부모의 며느리, 삼형제의 어머니, 장애를 앓고 있는 시동생을 돌보는 형수로서 1인 4역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 부녀회 활동을 열심히 하는 등 마을 대소사에도 솔선수범하고 있다.

 

"힘은 들지만 제가 택한 길이라 후회하지는 않아요. 많은 분들이 도와주고 있고 남편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제게 힘이 되주고 있어요. 아마 지금 이 자리도 남편이 지켜보며 '참 잘했다'라고 말하고 있을 거에요."

 

남편이 숨진 지 1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그립고 보고싶다는 요시에씨는 "가족과 남편, 저를 도와주는 많은 분들을 위해서 앞으로도 더 열심히 살겠다"고 말했다. 요시에씨는 지금 아동 지도교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날 요시에씨와 함께 18년전 중국에서 시집 온 김영희씨(53·정읍시 태인면), 1996년 태국에서 온 아농잔타노씨(41·남원시 인월면)가 대상을 받아 가족동반 친정나들이 항공권을 부상으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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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훈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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