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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시민들 소통하는 문화·축제" 소준섭 국장의 부푼꿈

전주 섶다리만들기 시민모임 사무국장

"섶다리가 오가는 시민들이 소통하는 길이 되고 더불어 이 다리가 갖는 문화적 의미도 많은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지난 26일 오후 4시 전주천 여울목 섶다리가 개통되자 전주 섶다리만들기 시민모임 소준섭(49) 사무국장이 부푼 기대를 전했다.

 

아파트와 상가 등 콘크리트 건물이 빼곡한 전주천변 양쪽을 가로지른 '섶다리'가 모습을 드러내자 시민들의 환호가 이어졌고 소 국장도 환하게 웃었다.

 

"지난해에는 허가 문제로 행사 1주일 전까지도 섶다리 축제 개최 자체가 불투명했어요. 그래서 행사 준비를 더 완벽하게 할 수 없어 조금은 위태로운 상황이었어요. 그에 비하면 올해는 전주시나 기업들의 지원과 주민들의 참여도 활발해 훨씬 수월했어요. 관심이 커진만큼 보람도 크네요."

 

차와 사람이 함께 다니는 오늘날의 다리와 달리 잎나무나 풋나무 같은 전통 재료인 '섶'을 이용해 전통 방식으로 만든 섶다리.

 

사라진 옛것을 되살려낸 것만으로도 우선 시선끌기에는 성공한 듯 보였다. 하지만 '이채롭다'는 매력이 항상 이채로운 것으로 남을 수는 없는 법.

 

"그저 '이채롭다'는 시각에 머문다면 섶다리가 문화로, 축제로 발전하는데 한계가 있죠. 앞으로는 주민들이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민이 관을 이끌어 낸 대표적인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어야 해요. 자칫 형식적일 수 있는 관의 지원을 실질적인 관심으로 이끄는 것이 과제인 셈이죠."

 

다리만 놓고마는 축제로 끝나서는 안된다는 것이 시민모임의 공통된 생각이다. 다리를 오가며 여러 공동체들이 소통하고, 주변 시설과 환경도 아울러 발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신중한 고민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소 국장은 강조했다.

 

"전주시 삼천동 주민들도 섶다리를 놓을 예정이라고 해요. 전주시에서도 한벽루 인근에 섶다리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색적인 소재로 잠깐 조명받기 보다는 오랫동안 이어지는 축제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소 국장은 매년 가을, 전주천을 따라 놓인 섶다리를 오가는 시민 모두의 축제가 열리는 장면을 머릿속에 그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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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리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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