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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참여자치아카데미 강연한 강수돌 교수

'주민자치의 실험, 마을만들기' 주제 강의..."마을운동 자체가 풀뿌리 민주주의 활성화 과정"

"자본주의 경제질서가 강화되고 신자유주의 세계화 물결이 거세질수록, 삶의 근거지로서 마을과 지역의 중요성이 커집니다. 지역은 일터이자 삶의 터전으로 주민들이 스스로 참여하고 창조할 수 있는 가능성이 꽉 찬, 이른바 참여 민주주의가 가능한 단위이기 때문입니다."

 

전북일보와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가 공동 진행하는 제3기 참여자치아카데미 6강이 진행된 3일 오후 7시 전주시 경원동 참여자치연대 5층 교육관.

 

'주민자치의 실험, 마을만들기'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 강수돌 고려대 교수는 "마을이나 지역으로부터 시작하는 운동은 그 자체가 풀뿌리 민주주의 활성화 과정이자 삶의 희망을 만들어가는 운동이다"며 "기존의 노동자, 농민, 여성, 환경 등 여러 운동 단위들이 지역과 마을을 새로운 구심점으로 삼아 정치경제, 사회문화적 민주화를 향한 새로운 움직임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 신안1리 이장이기도 한 강 교수는 "봄이면 복숭아꽃, 배꽃이 흐드러지고 가을이면 황금 빛 나락이 무르익던 신안1리 마을은 2005년 3월 행정도시특별법이 통과한 뒤 고층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예전의 모습을 완전히 잃었다"며 "고층아파트가 마을 사람들의 동의도 없이 비밀리에 들어서려 하는 것을 안 뒤 주민들과 함께 '신안리 반대 주민대책위원장'을 하면서 자연스레 이장직을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 "주민들의 반대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고층아파트는 들어섰고, 분양률 2%에 불과한 실패한 아파트는 마을의 풍경을 완전히 망쳐놨다"며 "저 흉물 덩어리를 깨끗이 허물고 주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창조적 대안을 만드는 것은 누굴까라는 고민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런 고민 속에서 마을공동체 회복을 위해 탄생한 것이 마을축제, 글쓰기 교실, 마을도서관이라고 강 교수는 설명했다.

 

강 교수는 "주민, 인근 고려대와 홍익대 캠퍼스 대학생들이 함께 공동체적 관계 회복을 위한 골목축제를 열었고 이 축제는 고층아파트 저지 싸움에서 상처받은 주민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과정이 됐다"며 "인근 대학생과 마을 아이들이 함께 하는 글쓰기 교실, 마을의 공동체문화센터 역할을 하는 마을도서관을 문열면서 지역이 소통하고 행복한 공간으로 변해갔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주민을 고립시키고 상처주는 사회질서 속에서 주민이 만나고 배우며 교류, 소통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지역을 만드는 것이 마을만들기이고 주민자치다"며 "지역에서 함께 살아가는 주민들의 뜻과 행동이 함께 할 때 우리가 살아가는 지역을 보다 행복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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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훈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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