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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원기준 희망제작소 연구위원

본보·마을만들기협력센터 공동주최…마을만들기 시민강좌 첫 강사 나서

"마을만들기는 주민이 주체가 돼 마을 고유의 특성, 역사, 문화 등을 경쟁력있게 되살리는 것을 말합니다. 한 마디로 우리 마을을 잘 살게 하는 여러 가지의 노력들을 뜻하며 마을의 환경, 교육, 경제를 되살리는 등 다양한 방안이 있습니다."

 

전북일보와 (가칭)마을만들기협력센터가 마련한 마을만들기 시민강좌의 첫 강연을 맡은 원기준 희망제작소 연구위원(49)은 "마을만들기는 주민들 스스로 마을 공동의 과제를 풀어나가 함께 잘 사는 마을을 만드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19일 전북일보 7층 회의실에서 '폐광촌에서 희망을 찾는다'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 원 연구위원은 "일본에서 시작된 마을만들기는 노령화와 인구감소로 생명력을 잃어가는 농촌과 공동체성을 잃고 삭막하게 변한 도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주민들 스스로의 노력이었다"며 "국내에서는 노무현 정권 때 마을만들기가 국가정책으로 채택된 이후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 마을만들기는 주로 정부예산지원을 통해 진행되다보니 성형수술을 하듯 획일화된 형태로 진행되는 문제점을 나타내고 있다고 원 연구위원은 지적했다.

 

원 연구위원은 "우리가 지금 진행해야 할 마을만들기는 과거 새마을운동처럼 정부 지원금을 가지고 마을길을 포장하는 등 외부의 지원을 많이 따내 획일화된 형태로 마을을 가꾸는 것이어서는 안된다"며 "주민의 욕구가 표출되고 지역의 뿌리를 반영하는 마을만들기가 돼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6개월 정도의 한시적인 성과로 마을만들기를 평가하는 정부 공모 등도 변화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원 연구위원은 "성공적으로 마을만들기를 진행한 곳을 찾아가 보면 마을만들기의 결과물로 인해 감동을 받는 것이 아니라 마을을 가꿔가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협력과 소통의 이야기를 들으며 감명을 받는다"며 "결국 마을만들기는 과거 우리 삶의 뿌리가 됐던 마을이라는 공동체를 복원해가는 주민들의 노력의 과정이다"고 말했다.

 

원 연구위원은 "마을 분위기가 우중충 하다 싶으면 화단, 정원을 가꿔 마을을 밝게 만들고, 아이들이 공부할 공간이 없으면 주민이 뜻을 모아 공부방을 만들고, 마을의 경제가 쇄락해 있으면 주민 협력으로 마을 고유의 전통과 특산물을 브랜드화해 잘 사는 마을을 만들려는 의지와 노력이 마을만들기의 기본이 된다"며 "이런 측면에서 마을만들기는 함께 잘 살고, 공동체를 복원하자는 주민들의 생각과 행동이 있을 때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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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훈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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