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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경선, 단일화·지지선언 '힘 못썼다'

익산·정읍·김제시장 2차 경선서 1차 1위가 공천 확정
정치권 “표심 옮기기 쉽지 않아…되레 대세론에 도움”

더불어민주당 전북 기초단체장 후보 경선에서 경쟁후보를 제치기 위한 지지선언과 단일화가 잇따랐지만 역전극을 펼치지는 못했다.

7일 지역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공천=당선’ 인식이 확산하면서 집권여당 공천을 받기 위한 후보들이 대거 몰려 일부 지역에서 단체장 후보 공천을 위한 1·2차 경선이 진행됐다. 그리고 2차 경선에 앞서 1차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들의 지지선언이 잇따랐다. 1·2차 경선이 진행된 곳은 익산과 정읍, 김제시장 등 3곳이다.

하지만 1·2차 경선 결과 1차에서 1위를 차지한 후보들이 2차 경선에서도 모두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익산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1차 경선에서는 김대중·김성중·김영배·전완수·황현 예비후보가 1차 경선을 치렀다. 이후 상위 3명을 대상으로 한 2차 경선을 앞두고 전완수·황현 예비후보가 김성중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그러나 1차 경선에서 32.46%를 얻으며 1위를 차지했던 김영배 예비후보가 2차 경선에서도 40.45%를 얻으며 공천을 확정지었다. 김성중·전완수·황현 후보 3인의 1차 경선 결과로 보면 역전이 가능했지만 실제 결과는 다르게 나타났다.

정읍시장과 김제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결과도 다르지 않았다. 정읍시장은 5명 후보가 1차 경선에서 맞붙었고, 이학수 예비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이에 김영재·우천규 예비 후보가 1차 경선에서 3위를 한 유진섭 예비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다.

하지만 2차 경선 결과 이학수 예비후보가 38.96%로 1위를 차지했고, 유 예비후보는 30.67%로 2위에 그쳤다.

김제시장도 1차에서 1위를 한 박준배 예비후보가 이홍규 예비후보의 정호영 예비후보 지지선언에도 2차 경선에서 과반이 넘는 51.93%의 지지를 받으며 공천을 확정지었다.

2차 경선을 앞두고 이뤄진 후보 단일화와 지지선언이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처럼 보였으나 기대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한 것이다.

단일화는 보통 하위권 후보들이 힘을 합쳐 상위 후보를 제치기 위한 전술이다. 두세 명 후보가 한 명의 후보를 이기기 위해 모인 것이어서 겉으로 보기에는 파괴력이 있어 보인다.

그러나 단일화 시도 자체가 경쟁후보에게 밀리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꼴이어서 오히려 1위 후보의 인지도를 더욱 높이고, 대세론에 힘을 실어주는 경우가 많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1차 경선 이후 2차 경선에서 단일화 또는 지지선언을 한다 하더라도 표심이 그대로 옮겨가기란 쉽지 않다”며 “그동안의 결과를 보면 단일화와 지지선언이 오히려 1위 후보의 대세론을 굳히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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