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당, 이학수 배제…유진섭·김석철 대상 재실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가 정읍시장 후보 선출을 위해 지난 경선에서 2~3위를 했던 후보를 대상으로 재 경선을 결정하면서 지역 정가에 파문이 일고 있다.
당이 정한 절차에 따라 뽑은 1위 이학수 후보에 대해 중앙당이 일방적으로 후보자격을 박탈하고 2위 유진섭, 3위 김석철 후보를 대상으로 재경선을 결정한 것을 두고 반발이 커 본선에서 악재로 작용할 우려를 낳고 있다.
민주당은 16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정읍시장 선거를 2인 재경선하기로 의결했다. 도당 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지난 4월 29일과 30일 1차 경선과 5월 3일과 4일 2차 경선에서 1위를 한 이학수 예비후보를 공천에서 배제한 것이다.
최고위의 이 같은 결정은 이 예비후보가 검찰에 고발돼 있어 당선이 되더라도 재선거를 치를 가능성이 있어 후보자로 확정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이 같은 최고위의 결정은 ‘폭거’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검찰이 수사를 한다는 이유로 결과를 예단해 시민과 당원이 뽑은 후보를 공천에서 일방적으로 배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재 경선 참여가 결정된 일부 후보의 경우 최근 선거법 위반으로 경찰에서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상황에서 이 예비후보에게만 이 같은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형평성에도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이 예비후보는 “당선되더라도 재선거를 해야 할 것 같다는 이유를 들지만 해당 사항은 선관위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번 결정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특히 최고위의 이날 재경선 결정 사유로 알려진 내용이 중앙당 재심위원회에서 두 차례 기각 됐던 사안이라는 점에서 중앙당의 이번 결정이 공정하지 못했다는 논란이 커지고 있다.
정읍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당의 이번 결정은 시민과 당원의 결정을 철저히 깔아뭉갠 것이다. 경선을 치르고 결과까지 발표하고, 재심에서 두 차례나 기각된 것을 최고위에서 뒤집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며 “누가 이런 당에 애정을 갖겠냐”고 비판했다.
전북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사상 초유의 일이다. 최고위의 결정을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이번 일이 공천=당선이라는 오만에서 비롯됐다는 여론으로 확산돼 정읍 선거는 물론 전북지역 지방선거에 악재로 작용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정읍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재경선은 전북도당이 아닌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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