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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일 우리땅걷기 이사장 “참 문화가 참 세상 만들어”

신간 ‘항상 꿈을 꾸게나 꿈은 공짜라네’, 자전소설 ‘지옥에서 보낸 7일’ 등 2권 잇달아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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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일 사단법인 우리땅걷기 이사장

“작가 이전에 문화운동가였고 눈앞에 다가오는 사회현상에 눈감을 수 없었습니다. 세상을 살면서 배운 것을 하나씩 실천하다보니 결국 스스로를 재발견한 계기가 됐지요.”

신정일(69) 사단법인 우리땅걷기 이사장이 최근 고희를 앞두고 신간을 연달아 펴냈다.

신간은 <항상 꿈을 꾸게나 꿈은 공짜라네>(상상출판)와 자전소설 <지옥에서 보낸 7일>(창해) 등 2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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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지옥에서 보낸 7일’ 표지

이번에 출간된 <항상 꿈을 꾸게나 꿈은 공짜라네>는 40여 년 전 전주에서 황토현문화연구회로 문화운동을 시작한 신 이사장과 함께 김용택 시인 등 그의 지인들이 작성한 글을 한데 모아놓은 것이다.

정치적으로 엄혹했던 5공화국 시대 지역에서 결성된 황토현문화연구회가 황토현문화연구소로 이름을 바꾸고 운영진이 보강된 후 사단법인 우리땅걷기로 진화해가는 과정은 읽는 내내 한 편의 드라마처럼 흥미롭다.

책 속에는 신 이사장이 지역문화의 부흥을 이끌고자 참 문화가 참 세상을 만든다는 지론을 갖고서 ‘시인과의 대화’, ‘시인캠프’, ‘문화마당’ 등을 통해 문학의 저변을 넓힌 일들이 열거됐다.

전주에서 문화운동의 씨앗을 뿌리고 동학사상과 동학농민혁명을 재조명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며 견훤과 정여립, 김개남 등 역사적 인물들을 세상에 소개한 계기도 쓰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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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항상 꿈을 꾸게나 꿈은 공짜라네’ 표지

그의 또 다른 신간 <지옥에서 보낸 7일>은 자전적인 소설이다.

그동안 자전적인 이야기를 여러 권의 책으로 펴낸 신 이사장은 이 책에서 1981년 8월 말 간첩으로 오해 받고 안기부에서 인간이 겪기 힘든 고문을 받으며 지옥 같았던 7일이란 시간을 담담하게 적어 내려갔다.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간첩으로 끌려간 인물이 겪어야만 했던 안기부 취조관과의 영화 같은 이야기거 오롯이 한 권의 책으로 펼쳐졌다. 

신 이사장은 자전소설을 출간하면서 “세월이 흐른 뒤에 잡혀 들어간 곳이 안기부 전북 분실이었다는 것을 알았다”며 “그 때는 영화 ‘변호인’ 사건의 주인공들이 잡혀 들어간 시점보다 빠른데 나쁜 기억은 긴 흔적을 갖고 있단 옛말이 그르지 않다”고 말했다.

진안 출신인 그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이면서 문화사학자이자 도보 여행가다.

사단법인 우리땅걷기 이사장으로 활동 중인 그는 국내에서 걷기 열풍을 일으킨 도보 답사의 선구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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