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6-06-15 21:22 (월)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지역 chevron_right 완주

완주, 전국 첫 ‘체류형 공예관광’ 실험 통할까

전시·체험·공연·영화·캠핑 결합한 10일 동안 축제
산업단지 근로자부터 가족 관광객까지… ‘머무는 관광’으로 관계인구 확대 나서

왼쪽부터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김준용 노예신 신상호 유영대 작가 작품.
왼쪽부터 이솔찬 정보원 진영섭 한선욱 작가 작품. 완주문화관광재단
완주문화관광재단이 완주휴시네마에서 영화 관람과 공예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완주문화재단

공예는 조용한 전시장에서 작품을 감상하는 문화라는 고정관념을 깨는 실험이 완주에서 시작된다.

완주문화관광재단이 오는 19일부터 28일까지 열흘간 완주 공예오픈스튜디오와 둔산공원 일원에서 선보이는 ‘2026 공예주간 완주-숲의 완공(完工): 완주공예캠핑위크’는 단순한 지역 축제를 넘어 ‘체류형 공예관광’이라는 새로운 관광 공식을 제시하고 있다.

전시를 보고, 작가를 만나고, 직접 만들고, 공연을 즐기고, 영화까지 본 뒤 숲속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방식이다. 공예를 중심에 두되 자연과 휴식, 캠핑과 관광을 한데 엮어 지역에 머무는 시간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공예는 어렵다? 완주는 ‘놀면서 경험한다’

올해 공예주간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국내 최대 규모 공예축제다.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행사 가운데 완주는 ‘숲의 완공 : 우리의 공예가 모여, 비로소 숲은 완공됩니다’를 주제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완주 공예오픈스튜디오(봉동읍 소재 근로자종합복지관 내)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품전 ‘다채로운 결, 열린 공예’와 완주공예인협회 기획전 ‘완주일상, 공예로 피어나다’가 열린다. 단순히 작품을 걸어놓는 데 그치지 않고 작가들이 직접 관람객과 만나 제작 과정과 창작 이야기를 들려주는 ‘작가 토크’를 운영한다. 관람객은 작품을 소비하는 사람이 아니라 창작 과정에 참여하는 동반자가 된다.

‘가치를 잇는 공예’, ‘숲속 공예 클래스’, ‘완주 담기 한판’, ‘완주 공예인의 작업실’ 등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특히 대만 플로럴 디자인 디렉터 이치창이 참여하는 프리미엄 플라워 디자인 구조물 워크숍은 국제적 감각을 더하는 특별 프로그램이다.

대부분 문화행사가 평일 낮 시간대에 집중되는 것과 달리, 이번 축제는 완주의 산업단지 노동자와 직장인을 주요 참여층으로 끌어안았다. 평일에는 오후 2시부터 밤 9시까지, 주말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퇴근 후 가족과 함께 공예 체험을 하고, 주말에는 아이들과 공연을 즐기는 ‘생활 속 문화’를 지향한 것이다.

◇ 1박 2일 공예캠핑과 전주-완주 공예투어로 오감만족

이번 공예주간의 하이라이트는 1박 2일 ‘공예캠핑’이다.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둔산공원 일원에서 진행되는 캠핑 프로그램은 기존 공예축제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구성이다. 참가자들은 공예 체험과 공연, 영화 상영을 함께 즐기며 완주의 자연 속에서 하룻밤을 보낸다.

행사장에는 바닥 워터터널과 피크닉 워터가든이 조성되고, 밤에는 영화 ‘어거스트 러쉬’, 다음 날에는 가족영화 ‘모아나’가 상영된다. 27일 저녁에는 감성 보컬 듀오 디에이드(The Ade)와 뮤지컬팀 캠플리가 무대에 오른다. 아이들은 버블쇼와 마술쇼를 즐기고, 부모는 공연과 피크닉을 누리는 ‘가족형 야외 축제’의 모습도 갖췄다.

또 전주문화재단과 협업한 ‘전주-완주 공예투어’가 운영된다. 완주의 친환경 수소 XR버스를 활용해 전주 공예품전시관과 완주 행사장을 연결, 관광객은 하루 동안 전주의 전통 공예 감성과 완주의 자연친화적 공예문화를 함께 살필  수 있다. 공예를 매개로 전주와 완주의 문화적 매력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기회다.

완주문화관광재단은 이번 공예주간을 통해 공예를 단순한 전시나 체험 프로그램을 넘어 지역의 정체성과 삶의 방식을 담아내는 문화관광 자원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또 완주 공예오픈스튜디오를 중심으로 전시·교육·체험·판매가 선순환하는 공예 생태계를 구축하고, 산업단지 근로자와 주민, 관광객이 함께 참여하는 생활밀착형 공예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방문객이 잠시 머무는 관광객을 넘어 지역과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는 체류자와 관계인구로 이어질 수 있도록 완주형 체류관광 기반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잠시 들렀다 떠나는 관광객을 넘어, 지역과 지속적인 관계를 맺는 체류자와 관계인구를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지향점이다.

유희태 완주문화관광재단 이사장은 “공예를 통해 사람이 모이고 관계가 이어지는 문화관광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완주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체류형 공예문화관광 거점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지역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