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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지방선거 후 무주, ‘논공행상’ 멀리해야

지방선거가 끝난 지 보름이 지났지만 무주지역은 여전히 선거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눈도장 찍기와 선거 공로 내세우기가 만연한 가운데 이를 견제하고 이간질하는 행태도 끊이지 않는다.  선거 기간이면 후보자 간 대결을 넘어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지나칠 정도의 격전이 벌어지곤 한다.

6·3 지방선거 다음 날, 당선자 사무소마다 축하 인파가 몰렸다. 그 가운데 황인홍 군수 당선자가 가장 많은 축하를 받았을 터다. 이번 선거에서 황 군수는 초반 예상대로 압승을 거두며 어렵다는 3선 고지에 올랐다. 캠프의 가장 큰 고비는 본선이 아니라 민주당 내 경선이었다. 경선 결과 발표 다음 날, 황 후보 사무소 앞은 이른 아침부터 축하 인파로 북적였다. 그러나 그 속에서는 “저 사람은 우리 쪽이 아니었잖아. 무슨 염치로 여기 왔어?”라는 냉소 섞인 말들이 나왔다는 후문이다.

사실 선거철마다 ‘눈치족’이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지역을 위해 일할 사람을 지지하는 게 아니라, 오직 ‘나 또는 내 일에 도움이 되겠다’ 싶은 자를 따른다는 점이다. 이 같은 풍토는 민선 이후 무주군의 부끄러운 단면이다. 당선된 단체장들이 선거 과정의 실상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논공행상을 반복해 온 역대 군수들의 과오가 쌓인 결과다. 

논공행상은 당선자가 가장 먼저 도려내야 할 병폐다. 그 첫 대상은 군청 공무원 조직이다. ‘어떤 직원이 누구를 지지했다’는 소문은 모두 헛소리요 농간이다. 설령 사실이라 해도 선거 중립 의무를 위반한 위법 행위이니 귀담아 들을 가치조차 없다. 오히려 그것을 사실로 받아들인다면 그게 더 큰 문제다. 당선을 위해 애써준 진짜 지지자라 할지라도, 그 공에 대한 대가를 드러내놓고 요구하는 자들은 지역을 위해 거리를 두어야 할 존재들이다.  

옛말에 ‘여선인거 여입지란지실(與善人居 如入芝蘭之室)’이라 했다. 좋은 사람과 함께하면 그 향기가 밴다는 뜻이다. 정치인 곁이 좋은 사람들로 채워질 때, ‘고복격양(鼓腹擊壤)의 무주’도 한층 가까워지리라 믿는다.

김효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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