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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장기상영회서 본다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온라인 상영체제로 전환한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준동)가 오는 6월 9일부터 9월 20일까지 장기상영회를 열고 주요 상영작을 관객에게 공개한다. 그간 영화제 상영작 중 가장 화제가 된 작품을 모아 진행해온 앵콜 상영회 폴링 인 전주를 영화제 개최 일정 안에 포함시킨 것.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영화 상영관 내부의 관객 밀집도를 최대한 낮추면서 관객들이 공식상영작을 제대로 만날 수 있는 기회로 삼았다.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수많은 창작자들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영화가 관객과 직접 만나지 못하게 된 아쉬움이 컸다면서 극장에서 영화를 제대로 보고 싶어하는 관객들을 위해 영화제 이후 장기상영회를 마련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영화제 폐막 이후 9월 20일까지 개최하는 장기상영회에서는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20 선정작인 애프터워터를 비롯해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을 만날 수 있다. 유고슬라비아 출신 다네 콤렌 감독의 두번째 장편 연출작인 애프터워터는 픽션과 다큐멘터리, 실험영화를 넘나드는 형식미가 돋보인다. 이 작품의 스틸컷은 퀘이 형제의 작품 악어의 거리에 이어 이번 영화제의 공식 포스터를 장식하기도 했다. 세상에 떨어져 호숫가에서 시간을 보내는 인물들을 서정적인 이미지 안에 녹여내며, 지친 마음을 위로하는 내용의 영화다. 한편, 전주국제영화제는 관객과 영화인들의 안전을 최우선에 둔 영화제라는 형식적 실험에 나선다. 오는 28일부터 6월 6일까지 열흘간 심사 상영과 온라인 상영 등으로 행사를 축소제한해 영화제를 치를 방침이다. 또한, 당초 15일부터 6월 21일까지 팔복예술공장에서 선보일 계획이었던 특별기획전 퀘이 형제: 도미토리움으로의 초대 전시 일정이 변동됐다. 팔복예술공장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는 상황 속에서 불가피하게 전시 개최일자를 20일로 연기했다. 보다 안전하고 풍성한 전시를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14일 밝혔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20.05.14 17:39

[리뷰-영화 ‘슈팅걸스’] 지금 삼례여중 축구부는 없지만 그날의 감동 전해졌다

왕년에 잘 나가던 축구 감독이던 김수철(배우 정웅인)은 사고로 아내를 잃은 뒤로 방황한다. 삼례여중 축구부 감독으로 부임했지만 어린 딸 치료비를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유지하는 직업일 뿐이었다. 김 감독은 부임 후 선수들에게 달리기만 시킬 뿐 특별한 훈련을 시키지 않는다. 학생들도 축구화 밑창이 떨어져 나가 본드로 붙여가며 축구를 하는 모습은 선수들이 얼마나 열악한 상황에서 축구를 해왔는지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매번 연습경기에서 6대 0의 패배. 돌아오는건 투자자와 학부모의 질책. 김 감독을 믿지 못해 떠나가는 선수들. 결국 김 감독은 사직서를 제출한다. 하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 어린 선수들은 김 감독을 믿고 따른다. 그 순간 김 감독은 이미 숨진 부인이 사진 속 남긴 힘들어도 포기하지 말아요라는 내용을 보고 다시 열정적으로 선수들을 지도한다. 잠시 팀을 떠났던 선수들도 하나 둘 팀에 합류했고,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여중부에 출전할 수 있는 13명의 팀을 만든다. 매번 패배를 하던 팀은 이 대회에서 승리하며, 매 경기 기적을 연출한다. 마치 2002년 히딩크 감독이 대한민국 경기를 이끌던 시절 대한민국을 보는 듯 했다. 한경기, 한경기 치룰 때마다 부상자가 속출했다. 그 결과 결승전에서 교체할 선수가 없었다. 김 감독이 기권을 고민할 때 선수들은 여기서 포기할 수 없다며 경기를 계속한다. 이때 선수들과 감독은 둥글게 모여 삼례여중! 어이! 디지게들 뛰자고!라는 구호를 외치며 서로를 응원한다. 기적의 역전골을 만드는 순간을 마치 사진을 찍는 듯한 연출을 보이며 영광의 순간을 사진이라는 기록으로 남기는 듯한 기분을 준다. 영화 슈팅걸스는 삼례여중 축구부가 2009년 8월 여왕기 전국종별여자축구대회(이하 여왕기) 중등부에서 우승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당시 전국 최약체로 평가받던 삼례여중 축구부는 고(故) 김수철 감독의 헌신적 지도로 전국 강호들을 물리치고 정상까지 올라 주목을 받았다. 삼례여중은 2009년 8월 23일 경남 함안에서 열린 여왕기 중등부 결승에서 인천 가정여중을 2-1로 누르고 우승했다. 당시 여왕기 대회에서 최빛나는 최우수선수상, 최윤희는 골키퍼상, 윤혜리(이상 3학년)는 수비상, 김수철 감독(당시 50세)은 감독상을 받았다. 지난 2000년 4월 전북 최초로 삼례여중에 여자 축구팀을 창단한 김 감독은 10년 만에 시합 참가 자격이 있는 선수 13명(이중 2명은 신입생)을 데리고 여왕기 우승이라는 기적을 일궜다. 대부분 집안 형편이 어려웠던 선수들은 학교 맨땅 운동장에서 공을 찼다. 이런 상황 속 감동의 역전 드라마를 만든 삼례여중 축구부는 이제는 볼 수 없다. 지난 3월 삼례여중이 축구부를 폐지해서다. 영화를 관람한 송모씨(50여)는 영화의 완성도 등을 따지지 않아도 꿈을 위해 달려왔던 학생들의 이야기에 가슴 뭉클해졌다면서 다만, 이들의 영광을 앞으로 보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 영화·연극
  • 최정규
  • 2020.05.14 17:39

[전북연극제 결산] 사상 초유 무관객 공연, 전북대표 극단에 까치동

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초유로 개최된 무관객 대한민국연극제 전북대표로 극단 까치동이 선정됐다.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회장 조민철, 이하 전북연극협회)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전주 우진문화공간에서 제36회 전북연극제가 열었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여파로 당초 일정에서 한달여간 늦어졌고 무관객 대회로 치러졌다. 여러일정 등의 문제로 극단 까치동과 마진가 두 팀만 대회에 참가했다. △심사위원 및 일부 관계자만 참석. 사상초유의 무관객 공연 7일과 9일 오후 7시 30분에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는 일반 관객들을 찾아볼 수 없었다. 극단 관계자 및 심사위원들만 참여했다. 입구에서는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발열체크와 방문기록을 체크했다. 관객은 없었지만 참석자들은 모두 한자리 씩 띄어앉아 거리두기 원칙을 준수했다. △1940년대 시대의 아픔 그린 조선의 여자 각종 상 휩쓸어 이번대회에서 극단 까치동의 조선의 여자 (최기우 작/ 정경선 연출)가 최우수 작품으로 선정됐다. 이밖에도 조선의 여자를 연출한 정경선 연출이 연출상을, 희곡상에는 최기우 작가, 세내 댁을 연기한 김경민 배우가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조선의 여자는 1940년대 해방을 전후로 근현대사까지 치열하게 살아온 우리네 가족의 비극적 이야기를 다뤘다. 작품은 일개 가족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지만 위안부 문제의 비극적 시선을 국가의 폭력에 의한 가족의 해체와 붕괴로 접근한 극의 구성과 스토리의 탄탄함, 연기력의 앙상블, 간결한 무대연출 등 창작초연작품의 완성미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작가의 의도를 연출적 해석으로 좀 더 풀어 주제를 전달했으면 하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왔다. △극단 마진가, 독특한 연극소재, 참신성과 신선함 아쉽지만 가능성 보였다 극단 마진가의 다시 돌아와 (노은비 작/ 유성목 연출)는 전북대표로 선정되지 않았지만 참신성과 신선함으로 주목을 끌었다. 동물보호소라는 독특한 연극소재에 시선을 둔 작가의 참신성과 신선함이 돋보였고, 인간의 오랜 된 쟁점인 인간 자유의지에 대한 선택에 관한 문제를 가족이란 구성과 동물로 의인화한 창의적 발상 전개과정으로 좋은 평가를 이뤄냈다. 하지만 작품에서 나타내고자 했던 주제나 사회문제에 대한 메시지 전달이 다소 미흡 했고, 연기자들의 역량과 기량의 편차, 인물의 심리묘사, 극의 밀도감의 부족은 극에 몰입도를 저하시킨 것으로 심사위원들은 봤다. 이번대회를 심사한 심사위원들은 새롭게 시도한 영상기법과 아이디어 발상, 작품의 디테일적인 부분을 좀 더 보완한다면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 영화·연극
  • 최정규
  • 2020.05.10 16:38

"전북연극제 전북대표는 바로 우리"

전북지역 최대의 공연예술축제인 전북연극제가 오는 7일과 9일 경연을 펼친다. 올 전북연극제는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극단 까치동과 마진가 2팀에 불과해 아쉬움이 있지만, 참가 극단의 열정은 뜨겁다. 두 극단의 막바지 연습 현장을 찾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들여다봤다. 극단 까치동은 이번 대회에 한국인의 아픈 역사를 통해 승부수를 걸었다. 조선의 여자는 1940년대 해방을 전후로 치열하게 살아온 우리네 가족 이야기다. 도박에 빠져 자식을 파는 아버지, 위안부에 끌려가지 않기 위해 자식을 숨기는 어머니, 일본의 앞잡이가 되어 위안부로 보낼 여자들을 소개하는 이 등 등장 모든 인물이 주인공으로 등장해 그 시대를 대변한다. 특히 위안부에 끌려갔다가 해방 후 고향을 찾은 2명의 여성이 우리 식구 모다 죄인이여, 암것도 없는 죄인들, 죄도 없는 죄인들이란 대사는 당시 위안부에 끌려간 여성들을 바라본 이들의 가슴 아픈 인식을 대변한다. 말미에는 이놈들이 난중에는 도통 그런 일 없었다고 발뺌헐 것이여. 긍게 살어. 눈 시뻘게지도록 살어. 니가 살었는디(생략)이란 대사를 통해 위안부 문제를 부정하는 일본을 향한 비판적인 메시지도 담았다. 순자역을 맡은 이미리(32여) 배우는 위안부 할머님들의 고통을 100분의 1도 이해할 수 없지만 동영상과 각종 자료를 찾아 같은 여성으로서 공감하는 감정을 담아 연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까치동은 이번 대회를 위해 중견급 배우 2~3명이 합류하며,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정경선(51여) 연출은 일본군에게 당하는 장면을 일일이 다 보여주지 않아도 우리가 얼마나 고통받았는지에 대해 알 수 있도록 이야기를 담았다면서 특히, 이러한 과거를 우리가 잊어버리지 말아야 하고, 끝난 것이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비가 내리던 어느 날, 조용한 704가 사라진다. 치료를 마치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타임머신을 타고 온 미래인으로 미래로 돌아가지 못해 증발했다. 치료하지 못하고 끝내 죽었다.는 등의 무성한 추측만 나돈다. 눈뜨면 체조, 식사, 운동, 식사로 매일 똑같은 일상이 반복되는 이곳에서 보호받고 있는 이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치료를 받는다. 이 곳에 갇힌 이들은 영문도 모른채 이 곳에 끌려왔다. 이들은 두려움에 떨며 관리자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렇게 외친다. 니가 먼데 이 곳에 왜 나를 가둬! 이 대사는 인간의 개인주의와 이기심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에 대한 문제의식을 지적하고 있다. 오로지 인간이 선택하고, 결정해 한 시선으로만 바라보는 사람들. 그로인해 고통받는 이들. 이런 우리사회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마진가는 이번 작품에서 20~30대의 패기와 극적인 반전을 통해 승부를 걸었다. 유성목(41) 연출은 자세히 밝힐 수는 없지만 극 초반부터 중반까지의 배경과 스토리가 이번 작품의 전부가 아니다면서 막판에 극적인 반전으로 이번 작품에 승부수를 걸었다고 설명했다. 704를 연기한 이란호 배우는 10년이 넘는 기간동안 함께해 극단 내 모든 스탭과 허물없는 사이라면서 이번 대회에서 젊은 패기를 바탕으로 나오는 좋은 연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 영화·연극
  • 최정규
  • 2020.05.05 17:06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 공개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준동)가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를 공개했다. 이 포스터에서는 전주(JEONJU)의 도시 브랜드와 전주국제영화제의 새로운 시작의 상징을 담아 영문 이니셜 J에서 따온 알파벳 캐릭터를 내세웠다. 알파벳 캐릭터 J는 찢기고 붙여진 종이 형상으로 눈길을 끈다. 이는 온갖 유형의 규범에 도전하는 독립영화의 파격과 자유정신, 거칠고 투박하지만 창의와 실험적 도전을 지지하는 몸짓을 의미한다. 또한 이 캐릭터는 21번째로 새로운 출발점에 선 전주국제영화제가 앞으로도 끊임없이 변주하며 새로운 정체성을 드러낸다는 상징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포스터 배경 이미지는 세계적인 거장 퀘이 형제의 대표작 악어의 거리 중 Tailors Shop의 한 장면이자, 도미토리움이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올해 1980년대 애니메이션의 선두주자이자 독보적인 스타일을 가진 아티스트 퀘이 형제의 영화를 소개하는 스페셜 포커스와 영화와 미술을 넘나드는 융복합 특별 전시를 선보인다. 5월 28일부터 6월 6일까지 영화제 기간 상영하기로 했던 스페셜 포커스 퀘이 형제: 퍼핏 애니메이션의 거장은 추후 장기 상영회를 통해 관객 앞에 공개할 계획이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20.05.03 16:37

전주국제영화제, 올해 명맥만 잇는다

전북을 넘어 전 세계에 명성을 높여온 전주국제영화제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올해 대폭 축소된다. 관객이 모이는 행사를 전면 취소하고, 비공개로 전환하면서 사실상 명맥을 이어가기 위한 행사로 전락했다. 28일 (재)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집행위원장 이준동)에 따르면 조직위는 지난 27일 이사회를 열고 다음달 28일 개막할 예정이던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를 대폭 축소해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번 영화제에서는 개막식과 레드카펫 등 관객이 참여하는 상영 및 행사를 전면 취소한다. 다만 국제한국한국단편경쟁작에 대해서는 심사위원만 참석한 채 무관객으로 진행한다. 국제경쟁작을 심사할 때 작품설명 및 제작배경 등에 대해 해당 감독과 온라인 TV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조직위는 많은 시민들이 전주국제영화제의 개최에 기대가 컸던 만큼, 상영작들의 온라인 상영도 검토 중이다. 당초 4월에 진행될 예정이었던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개최 일정을 한 달여 늦췄다. 조직위와 시는 그동안 안전한 영화제를 치르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고심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세계적 대유행(팬데믹pandemic)을 선언하면서 해외 게스트 초청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최대한 미뤄뒀지만 현 상황에서는 발권도 어렵고, 오더라도 2주간 격리해야 하는 등 상황이 여의치 않아 전체 취소를 결정했다. 이후 지역 내에서는 코로나19가 안정화되고 있지만, 행사가 진행될 경우 많은 인파가 밀집돼 대구와 같은 집단 감염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이었다. 김승수 전주시장도 이 같은 점을 우려해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취소 의견을 조심스레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다가오는 5월 연휴를 맞이해 방역 당국이 초긴장 상태에 있는 만큼 전주국제영화제도 국민의 안전에 부담을 주지 않는 최선의 방법을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며 그러나 동시대 영화예술의 대안적 흐름을 주도하는 영화와 영화인들을 발굴, 지원하는 전주국제영화제의 역할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판단 아래, 전주프로젝트마켓을 비롯한 창작 지원 프로그램은 전과 다름없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안정세라고 하지만 여전히 집단감염에 대한 긴장감은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향후 코로나19가 충분히 안정되면 영화제 집행위원회와 숙의 과정을 거쳐 올해 전주국제영화제가 초청한 주요작들을 관객들 앞에 소개할 수 있는 자리도 적극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영화·연극
  • 최정규
  • 2020.04.28 17:44

제36회 전북연극제, 무관객 심사로 옥석 가린다

전북지역 최대의 공연예술축제인 전북연극제의 36번째 경연에서 창작초연작 2편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회장 조민철, 이하 전북연극협회)는 이번 연극제의 출전 작품으로 극단 마진가의 다시 돌아와(노은비 작유성목 연출)와 극단 까치동의 조선의 여자(최기우 작정경선 연출)를 소개했다. 두 극단은 오는 5월 7일과 9일 오후 7시 30분으로 예정된 경연 무대를 앞두고 연습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전북연극을 활성화하고 전북도민의 정서를 함양하기 위해 열리는 전북연극제는 지난 1985년 출발해 올해로 36회를 쌓아올렸다. 특히, 올해 연극의 해를 맞아, 전북연극축제의 저변을 확대하고 지역 연극의 활성화를 위한 화합의 장으로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대한민국연극제의 전북지역 예선대회인 만큼 창작초연작 두 편의 맞대결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민철 전북연극협회장은 전북을 대표해 전국 대회에 출전할 극단을 가리는 경연대회인 만큼 서둘러 대상 극단을 낙점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면서 연극인 서로가 자긍심을 고취하고 확인하는 장으로, 나아가 진정한 예술성의 탐구를 통해 서로 돕고 아껴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올해 축제는 4월초에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일정이 뒤로 밀리면서 행사 추진에 차질을 빚었다. 그 영향으로 출전팀 수가 줄고, 연습기간과 비용인건비 등 다양한 부분에서 부담이 늘어 더 이상 일정을 연기할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이에 올해 전북연극제는 무관객 심사를 원칙으로 하되, 일부 연극제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철저한 방역수칙을 지켜 관극할 수 있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극단 마진가의 다시 돌아와는 가족 구성원 중 선택하거나 선택당할 수 밖에 없는 존재에 관해 문제를 제기한다. 이를 통해 인간의 개인주의와 이기심으로 피해를 입는 모든 생명체에 초점을 맞춘다. 극단 까치동의 조선의 여자는 1940년대 해방을 전후로 치열하게 살아온 우리네 가족 이야기다. 모든 등장인물이 주인공이 돼 그 시대를 대변하고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을 보여준다. 시상식은 경연무대를 모두 마치고 5월 9일 오후 9시 30분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최우수작품상(전북도지사상)을 받는 팀에게는 오는 8월말 세종에서 열리는 제5회 대한민국연극제에 전북 대표 극단으로 참가할 자격이 주어진다. 이밖에도 우수작품상연출상최우수연기상희곡상무대예술상우수연기상을 시상한다. 심사위원으로는 류경호 전주대 공연엔터테인먼트학과 교수, 이도현 연출가, 문광수 작가가 참여한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20.04.27 16:58

"국가는 그날 어디에 있었나, 국가는 무엇을 해야하는가"

국가는 그날 어디에 있었나, 국가는 무엇을 해야하는가 2014년 4월 16일은 국민 모두가 잊을 수 없는 날이 됐다. 6년 전 304명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는 당시 국가의 존재이유를 묻는 계기가 됐다. 그런 세월호 참사의 책임소재와 원인에 집중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부재의 기억과 이승준 감독, 세월호 유가족인 416 가족협의회 장훈, 오현주, 김광배, 김미나 씨가 전북을 찾았다. 전북도교육청은 세월호 참사 6주기를 맞아 지난 20일 오후 7시 2층 대강당에서 영화로 말하는 국가의무 부재의 기억 감독과의 대화 행사를 열었다. 부재의 기억은 지난 2월 아카데미 다큐멘터리 후보에도 올라 더욱 관심을 받았다. 이날 행사는 이 감독과 유가족 4명, 김승환 교육감, 교직원, 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영화를 관람한 뒤 감독, 유가족과 대화로 진행됐다. 영화는 그날 파란 바다를 보여주면서 시작되고 구조는 이뤄지지 않는 상황속에서 관람객들의 울분을 자아내고 그들을 슬픔에 잠기게 했다. 29분 짜리 영화가 상영되는 동안 객석 이곳 저곳에서는 눈물과 탄식이 쏟아졌다. 행사 시간은 1시간 30분을 훌쩍 넘겨 질문과 답변이 이어지면서 2시간을 훌쩍 넘겼다. 이 감독은 이 영화는 고통에 대한 이야기다. 고통스런 기억을 보는 것이 아니라, 어디서 시작됐는지 보고 싶었다며 2014년 4월 16일 우리는 기억한다. 내가 어디서 뭘 하고 있었는지, 다들 아파했고 기억하고 있다. 고통의 기억이 어디서 왔는지 그 때로 돌아가서 그 마음을 되새기면서 하나둘씩 끄집어내 정직하게 배치해보니 거기엔 국가가 없었다. 국민을 보호하고 위기가 있을 때 구해야 할 국가가 없었고 시스템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언젠가는 세월호 문제가 해결될거라고 생각하는데, 얼마나 오래 걸리느냐의 문제라고 본다며 중요한 부분이 해결이 되고 나서 다시 한 번 가족, 잠수사 분들이 조금 덜 무거운 마음으로 볼 수 있는 영화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협의회 김미나 씨는 이 자리에 와주신 것만도 큰 힘이 된다. 많은 분들이 4월 16일 그 날 하루만 관심을 갖는데 가족들에겐 그 날이 시작이다. 아이들이 돌아온 날이 다 다르기 때문이다. 4월 16일 또 다음날도 계속 기억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승환 교육감은 범죄자가 진실된 마음으로 무릎꿇고 사죄하는 진심어린 사과와 용서가 있어야 치유된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모두가 연대해 끝까지 기억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한 끝까지 기억해야 할 사건이다고 말했다.

  • 영화·연극
  • 백세종
  • 2020.04.21 17:47

예비 영화인 위한 전주 단편영화 제작지원 ‘활짝’

지역 영화인의 영화 제작과 연출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진행해온 전주영상위원회 단편영화 제작지원사업이 올해로 13년째를 맞았다. 지난해에는 총 7편의 단편영화가 접수됐다. 선정작 중 김휘중 감독의 형태는 전주영상위원회 시나리오스쿨 수강생의 작품으로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지역공모작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둬 주목을 받는다. 전주영상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신청 자격을 만18세에서 만15세로 낮췄다. 누구나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영화영상분야에 도전하도록 한 것. 전주영상위원회는 20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작품을 단편영화를 준비하는 예비영화인과 전북도민을 대상으로 작품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주민등록상 전북지역 거주자이거나 전북 소재 대학의 재학생(휴학생)으로, 본인이 연출한 1인 1편의 작품을 낼 수 있다. 접수는 전주영상위원회 이메일(jjfcpr@naver.com)을 통해 진행하며 이후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지원대상을 선정할 계획이다. 2020 전주 단편영화 제작지원 사업은 영화제작 인력 기반을 확충하고 안정적인 제작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사업인 만큼 5편 내외의 단편영화를 선정하고 총 2000만원 내외의 제작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전주영상위원회 관계자는 매년 새롭고 독창적인 작품이 모이는데 올해는 특히 대중의 문화로 자리 잡은 영화영상문화의 트랜드를 반영하고자 했다면서 단편영화를 준비하는 예비 영화인과 전북도민들의 많은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20.04.19 16:35

일상·가족의 소중함…전북의 영화 사랑 깨운다

전북에서는 나와 이웃의 소소한 일상이 영화가 된다. 기지개를 켜는 봄볕을 받으며 작지만 큰 영화제에서 당신의 작품을 기다린다. 올해 첫 발을 내딛는 군산개복단편영화제는 하루를 키워드로 내걸었다. 누구나 가졌을, 누구에게나 같은,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의 시간들 말이다. 당신과 누군가의 하루 24시간을 24초에 담아보세요. 당신도 영화감독이 될 수 있습니다. 군산시민예술촌이 주최하고 군산개복단편영화제사무국이 주관하는 제1회 군산개복단편영화제가 24초 단편영화 공모전으로 첫 이야기를 써내려간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24초에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 출품할 수 있다. 주제와 소재도 제한없이 활짝 열어뒀다. 오는 5월 16일까지 일반부와 청소년부로 나눠 작품을 접수한 이후 출품작 중 수상작을 선정해 오는 5월 30일 군산시민예술촌 공연장과 야외광장에서 시상식과 함께 상영회를 가질 계획. 오랜 역사를 간직한 영화의 거리 개복동에 새 숨을 불어넣겠다는 다짐으로 출발한 이번 영화제는 정재훈 총괄감독과 노은정 PD의 아이디어다. 서울에서 활동하다 5년 전 군산에 정착한 이들은 예비 신혼부부다. 이들은 군산시민예술촌에 24초 단편영화 공모전을 주제로 한 영화제를 제안했고, 지역 청소년기획단과 함께 팀을 꾸려 영화제를 준비하게 됐다. 노은정 PD는 24초 단편영화 공모전 취지에 대해 지난 2011년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한 29초 영화제를 비롯해 다양한 기관과 단체에서 25초, 30초 등 다양한 형태의 숏타임 영화제를 열고 있다면서 군산개복단편영화제가 첫해인 만큼 하루 24시간을 24초에 담는다는 생각으로 영화제 문턱을 낮추고 다양성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영화제의 총괄을 담당하는 정재훈 감독도 군산이라는 지역성을 주제로 삼은 만큼, 앞으로도 이어나가는 축제를 만들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군산시민예술촌 박양기 촌장은 군산개복단편영화제의 둥지가 될 예술촌의 정체성에 대해 청년 문화예술인들이 모이는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번 영화제에도 일맥상통하는 주제다. 박 촌장은 일제강점기 이래 2000년대까지 개복동에는 씨네마 우일과 국도극장이 있었고, 이번 영화제는 당시 번화가이자 유명한 영화의 거리에서 여는 자그마한 영화제로 출발한다면서 청년예술가 친구들이 참신한 아이디어로 기획한 영화제인만큼 그들의 힘으로 축제의 장을 꾸밀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영화제의 핵심 주제는 24초 단편영화 공모전으로, 흔히 CF의 개념으로 읽히는 24초 영상은 참신한 스토리를 구성하기 위한 대안으로 생각했다. 어려운 장비나 기술이 없어도 누구나 휴대전화 혹은 디지털카메라를 사용해 작품을 만들 수 있길 기대했다. 청소년기획단 PLON은 이번 영화제의 숨은 일꾼. 군산의 중고등학생 10여명은 5년 가까이 군산시민예술촌의 프로그램 기획에 참여하며 문화예술분야의 적성을 키워왔다. SNS를 통한 축제 홍보와 영화제 시상식과 행사 전반에서 스태프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할 계획이다. 5월 말 영화제 행사를 통해 지역에 활력을 줄 수 있는 군산의 특산품을 소개하는 기회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출품작을 상영하는 야외광장에서는 지역 공예가들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프리마켓 부스도 마련해 소소한 축제 분위기를 더할 전망이다. 이날 또 다른 묘미는 누구나 레드카펫이다. 세계 유수의 영화제 레드카펫이 영화 감독과 배우를 위한 것이었다면 군산개복단편영화제에서는 누구나 그 주인공이 되도록 했다. 군산시민들은 물론, 영화제를 찾는 누구나 레드카펫 위를 걸으며 개복동 영화의 거리가 주는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손자와 할머니가 함께 할 수도 있고, 오랜만에 만난 학교 동창들과의 만남도 기대할 수 있겠죠. 반려견과 나란히 걷는 레드카펫도 그려봅니다. 시민들과 출품자 누구나 이번 영화제의 주인공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하겠습니다. 군산개복단편영화제 24초 단편영화 공모전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군산시민예술촌 홈페이지(www.gsartzone.kr) 공지사항을 참조하거나 군산개복단편영화제사무국(010-4925-5057)에 문의하면 된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20.04.16 17:21

영화에서 발견하는 가족의 소중함

영화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함께 나누기 위한 제3회 전북가족영화제의 작품 공모가 시작됐다. 문화콘텐츠연구소 시네숲이 주최하고 전북가족영화제 조직집행위원회가 주관하는 전북가족영화제는 오는 5월 4일까지 작품을 접수한다. 올해 3회째를 맞는 전북가족영화제는 영화에서 다양한 가족의 모습을 발견하고 그 가치와 느낌을 나누기 위해 열린다. 이에 가족과 관련된 영화를 상영하고 관객과의 대화를 비롯한 가족 중심의 부대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청소년이 제작한 영화의 경우 부모님과 함께 작품을 감상하고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자리를 꾸밀 계획. 영화제 관계자는 "전북가족영화제는 영화도시 전주에서 일반 시민들도 누구나 작품을 내고 어울릴 수 있는 영화축제라면서 지역 청소년대학생일반인들이 만든 영화를 관람하면서, 세대간 소통시간을 갖고 이주민 다문화가족에 대한 관심을 가지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작품의 길이와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전북지역의 청소년과 일반인이라면 누구나 출품할 수 있다. 단, 출품작은 2019년 1월 이후 제작 완료한 작품이어야 한다. 출품 신청서는 문화콘텐츠연구소 시네숲 블로그(www.jfff.or.kr)에서 내려받을 수 있고, 이메일(cinesup@naver.com)을 통해 출품작과 함께 제출하면 된다. 시상 부문도 다채롭게 문을 열어놨다. 청소년(중고교) 부문에서 전북교육감상, 전북대전주대우석대원광대 총장상을 수여하고 일반 부문에서 전주시장상, 꿈꾸는 가족상, 가족같은 친구상, 푸른 희망상, 참사랑상을 선정한다. 부문별 남우여우주연상 시상 계획도 있다. 이번 영화제는 전주시, 전주시건강가정지원센터, 전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익산공공미디어센터, 완주공동체미디어센터, 사운드코리아가 후원하며 전북교육청, 전북대학교, 전주대학교, 우석대학교, 원광대학교가 응원을 보탰다. 한편, 이번 영화제 출품작은 오는 7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상영할 예정이다. 상영회 일정 등은 코로나19 추이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관련 문의는 전화 063-253-4045.

  • 영화·연극
  • 김태경
  • 2020.04.16 17:09

코로나19 여파 전북연극제 개최 ‘안갯속’

코로나19 장기화로 전북연극제 개최 여부가 안갯속이다. 12일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회장 조민철)에 따르면 당초 제36회 전북연극제가 지난달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연기됐다. 전북연극제는 전북지역 연극인들의 열정과 재능을 꽃피우는 잔치이면서 제5회 대한민국연극제의 전북지역 예선의 성격을 띄고 있다. 오는 7월까지 대한민국연극제에 출전할 전북대표를 뽑아야 하는 상황에서 전북연극협회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일단 전북연극협회는 내달 우진문화공간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7월까지 전북대표 극단을 선출해야 하는 만큼, 더는 전북연극제를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코로나19 사태로 무관중 연극제가 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전북연극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관객을 불러모으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단 심사위원들만 거리를 두고 모아 둔 상황에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전북연극협회는 5월 개최가 어려울 경우를 대비, 동영상을 통한 전북연극제 진행도 고민 중이다. 대전 연극제의 경우 참가팀이 동영상에 연극을 담아 제출하는 동영상 출품을 진행했다. 하지만 비용 및 장비 문제와 카메라 영상을 통한 극단의 모든 작품을 다 담을 수 없어 부정적인 시각이 높은 상황이다. 여기에 예년과 달리 적은 참가팀으로 올해는 김빠진 연극제가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올해 전북연극제 참가를 계획했던 참가팀들이 코로나19사태로 잇따라 불참을 선언, 극단 까치동과 극단 마진가 등 2팀만 참가해서다. 전북연극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당초 올해 일정을 미리 잡았던 여러 극단들이 일정 문제와 재원 등 문제로 불참을 선언했다면서 그럼에도 두 극단이 의지를 가지고 열심히 참가를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동영상 출품에 관련해서는 극단은 현장예술이다. 작품을 동영상으로 다 담을 수 없을 뿐더라 어설프게 노출을 시켰을 경우 연극 전체가 폄하될 수 있어 동영상 출품은 아주 조심스럽다면서 많은 상황을 고려해 전북연극제를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영화·연극
  • 최정규
  • 2020.04.12 16:29

21대 총선 입후보자 286명 “영화법 개정 찬성”

21대 총선 출마자의 절대 다수가 한국 영화산업의 불공정한 생태계를 바로 잡고 지속가능한 한국영화의 발전 토대를 구축하기 위한 영화법 개정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화산업 구조개선 법제화 준비모임이 21대 총선 입후보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영화산업 구조개선 의식조사에서다. 조사는 지난 2월 27일부터 4월 8일까지 △대기업의 배급업과 상영업 겸영 제한 △특정 영화의 스크린독과점 금지 △독립예술영화 및 전용관 지원 제도화 등을 포함한 영화법의 개정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물었다.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253개 지역구에 출마한 후보자 477명 중 61.2%인 292명이 답을 했으며, 응답자 중 97.9%인 286명이 영화법 개정에 찬성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설문에 응한 정당별 응답률을 살펴보면 민주당이 253명 중 205명으로 81%, 민생당이 15명 중 15명인 100%를 보인 반면, 통합당이 209명 중 72명으로 34.4%에 그쳐 당별로 영화법 개정에 대한 의견 피력의 적극성에서 차이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이번 조사를 주관한 영화산업 구조개선 법제화 준비모임 측은 한국 영화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멀티플렉스의 스크린 독과점을 막아 불공정 거래를 근절하고 공정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스크린독과점 및 대기업의 투자배급업과 상영업 겸영 제한 등을 포함한 영화산업의 구조개선 법제화가 필수적이라며 특히나 코로나19 사태로 깜깜히 선거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영화인과 문화예술인이 후보자들의 영화정책을 파악하고 지지 후보를 선택할 수 있는 정책선거 환경을 조성하고자 했다고 조사 목적을 밝혔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20.04.12 16:29

올 전주국제영화제 정상 개최 ‘안갯속’

5월말로 연기된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의 개최 여부를 두고 전주시와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집행위원장 이준동, 이하 집행위)가 깊은 시름에 빠졌다. 당초 4월 30일 개최 예정이었던 영화제는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지난달 10일 이사회 결정을 통해 5월 28일로 한 달간 연기된 바 있다. 하지만 한 차례 연기 이후에도 코로나19 사태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영화제를 강행할 경우 시민과 관객들의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전주시는 영화제 강행 시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대한 시민들의 목소리에 집중하고 있다. 5월 28일 개최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준비 필요사항을 점검하고, 만약 취소할 경우를 대비해 온라인 상영 등을 위한 제반 과정을 살피고 있다. 서배원 전주시 문화정책과장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맞춰 시에서도 시민 안전을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코로나 사태 종식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와 집행위는 영화제 개최 재연기에 대해 논외 대상이라고 못 박았다. 하반기인 7월부터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EBS국제다큐영화제,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등 다양한 국내 영화제들이 열려 일정이 겹치기 때문. 영화제 일정이 또 다시 미뤄지면 현재 출품한 경쟁부문 상영작도 절반 이상 취소될 가능성이 크다. 7월말과 8월초를 차후책으로 살폈지만, 설령 일정을 옮긴다 해도 극장 대관이 어려워 예년과 같은 행사를 진행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기존에 편성했던 영화제 프로그램도 모두 다시 손봐야 한다. 영화제 스탭들의 채용 문제도 걸려있다. 올해 영화제 진행을 위해 단기로 계약한 스탭 50여명은 당초 6월초까지 근무하기로 했으나 영화제가 한 차례 연기되면서 약 20일간 계약기간을 연장했다. 이들이 하반기까지 근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다. 해외 게스트 초청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최대한 미뤄뒀지만 현 상황에서는 발권도 어렵고, 오더라도 2주간 격리해야 하는 등 상황이 여의치 않아 전체 취소를 결정했다. 장성호 전주국제영화제 사무처장은 영화제의 의미를 영화상영 자체에 두고 작품 상영과 경쟁작 심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작품 창작자들이 관객들과 만날 수 있도록 화상회의 형식으로 실시간 온라인 GV를 열 수 있을지도 함께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영화제 취소 대안으로는 온라인으로 상영할 수 있는 여지를 열어두고, 온오프라인 병행 상영을 위한 플랫폼을 고민하고 있다. 오프라인 상영이 불가능할 경우 온라인 100% 상영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코로나19여파로 안갯속을 걷고 있는 올 전주국제영화제의 개최 여부는 이달중 이사회를 거쳐 판가름 난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20.04.09 18:00

무주산골영화제 ‘넥스트 액터’ 두번째 주인공에 배우 고아성 선정

무주산골영화제가 지난해 처음으로 선보여 주목을 받았던 배우 특집 프로그램 넥스트 액터(NEXT ACTOR)의 두번째 주인공으로 고아성 배우를 선정했다. 넥스트 액터 NEXT ACTOR 는 무주산골영화제와 백은하 배우연구소(소장 백은하)가 공동 기획한 배우 특집 프로그램으로, 자기만의 개성과 높은 잠재력을 가진 국내 배우를 선정해 그의 연기 세계를 입체적이고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지난해 첫번째 주인공으로 박정민 배우를 선정해 관객과 영화인들에게 큰 호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무주산골영화제 관계자는 배우 고아성은 어린 나이에 연기활동을 시작해 자신의 경력을 시작한 이후 배우로서의 스펙트럼을 확장시키며 한순간도 멈추지 않고 꾸준히 성장해왔다면서 앞으로도 뚝심 있고 영리하게 자신만의 개성과 연기 색을 지켜 나갈 것이며 한국영화의 미래를 책임질 훌륭한 배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오는 6월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무주군 일원에서 열리는 제8회 무주산골영화제를 통해 고아성 배우가 직접 선정한 세 편의 출연작을 상영하며, 이와 함께 관객과의 대화 시간 및 스페셜 야외 토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백은하 소장이 고아성 배우를 주제로 배우론과 작품별 연기론, 집중 인터뷰 등을 담은 특별 책자를 정식 발간해 영화제 기간 중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올해 넥스트 액터로서 무주산골영화제와 함께 할 고아성 배우는 지난 2006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을 통해 영화계에 등장한 이후, 청룡영화상 역대 최연소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설국열차(2013), 우아한 거짓말(2013), 오피스(2014),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2015), 오빠생각(2015), 더 킹(2016), 항거: 유관순 이야기(2019)등 다양한 장르와 소재의 영화와 드라마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줬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20.04.09 16:58

‘코로나19’ 만난 신작 영화들, 극장 대신 온라인으로 간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을 강화함에 따라 영화업계에서는 신작 홍보를 위해 극장이 아닌 온라인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고 있다.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홍보를 위해 진행하는 언론배급시사회를 기존의 극장 초청 관람 방식이 아닌 온라인 스크리닝 형태로 대체하는 추세다. 다중 밀집이 불가피한 극장 상영의 특성상 기존의 오프라인 시사회 진행이 어려워진 탓이 크다. 극장을 찾는 발길이 끊기면서 경영상 어려움에 직면한 전국의 주요 CGV는 지난달 말부터 지점별 영업 중단에 돌입한 바 있다. 이처럼 기존 방식대로 극장에서 영화를 개봉하거나 시사회 일정을 진행하는 데 어려움을 인식한 영화 배급사에서는 온라인으로 대안을 찾고 있다. 오는 22일 개봉 예정인 김인식 감독의 영화 그녀의 비밀정원측은 온라인 스크리닝을 통해 언론배급 시사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4월 개봉을 확정한 곽정 감독의 영화 서치 아웃도 최근 현장 언론배급시사회를 취소하고 온라인으로 대체하기로 결정했다. 시사회뿐 만 아니라 개봉 방식을 극장 상영이 아닌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변경한 사례도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개봉을 연기했던 윤성현 감독의 영화 사냥의 시간은 최근 극장 개봉 없이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를 통해 독점 공개하기로 밝히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제작하지 않은 한국영화 신작이 넷플릭스를 플랫폼으로 택한 첫 사례여서 더욱 큰 관심을 모았다. 이와 관련 영화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영화 촬영개봉일정을 변경하고 시사회를 취소하는 등 영화 제작과 배급 현장에도 적잖은 어려움이 잇따르고 있다면서 하지만 시사회 등 온라인으로 대체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코로나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 다양한 업계에서 머리를 맞대고 있다고 전했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20.03.31 16:54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영화 경쟁작’ 베일 벗어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의 메인 경쟁 섹션인 한국경쟁의 본선 진출작이 공개되면서 올해 전주국제영화제가 선보일 장단편 한국영화 경쟁작이 모두 베일을 벗었다.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준동)은 올해 한국경쟁부문 출품작으로 지난해보다 20% 증가한 125편이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심사를 거쳐 총 11편의 본선 진출작을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극영화 갈매기(감독 김미조), 괴물, 유령, 자유인(감독 홍지영), 나를 구하지 마세요(감독 정연경), 담쟁이(감독 한제이), 더스트맨(감독 김나경), 바람아 안개를 걷어가다오(감독 신동민), 빛과 철(감독 배종대), 생각의 여름(감독 김종재), 파견;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감독 이태겸), 홈리스(감독 임승현), 다큐멘터리 사당동 더하기 33(감독 조은)이 그 주인공이다. 올해 한국경쟁부문 선정작 11편 중 여성 감독이 연출한 영화는 6편이다. 그만큼 미투 운동 이후 한국 사회와 영화계가 변화의 바람을 타고 있다는 점과 함께 여성에 관한 다양한 이슈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는 설명이다. 문석 프로그래머는 남자 감독의 영화 중에도 여성이 주인공이거나 여성적 담론을 주제로 하는 작품이 두드러지게 많았다는 사실 또한 이같은 분석에 힘을 실어준다면서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에 출품된 작품은 오늘날 한국 사회의 맨얼굴을 드러내면서 양극화된 세계 속 극심한 빈곤과 고통, 갑의 횡포와 을 대 을의 대립,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 등 우리가 맞닥뜨리고 있는 심각한 문제를 다양한 방식으로 다룬다고 평했다. 11편의 한국경쟁 본선 진출작은 오는 5월 28일 개막하는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관객에게 소개된다. 이후 본선 심사위원들의 심사를 거쳐 대상, 배우상 등의 시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전주국제영화제는 코로나19 사태의 추이를 지속적으로 점검하며 장기화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관객과 게스트, 전주시민들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20.03.30 16:52

코로나19가 휩쓸고 간 공연장·영화관, ‘객석간 거리두기’로 재개 노력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행동 지침이 공연장과 영화 상영관 풍경을 바꿔놓았다. 실내 공간에서 다수가 모여 장시간 머물러야 하다 보니 마스크를 착용한 채 공연과 영화를 관람하는 모습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2~3월 공연이 모두 중단돼 큰 타격을 입은 전북지역 문화계에서는 객석간 거리두기라는 고육지책으로 재개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전북도립국악원은 코로나19 사태로 4월 중 계획했던 목요국악예술무대의 모든 공연을 취소했지만 5월에는 공연을 재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도립국악원 공연기획실 관계자는 일상 속에서 예향 전북의 국악 무대를 기다리시는 분들을 위해 공연을 재개하기 위한 다양한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객석간 거리두기를 통한 소규모 공연도 논의 중이며,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온라인을 통한 공연 중계까지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규모의 예술극장을 운영하고 있는 전주우진문화공간에서도 오는 28일 무용공연에서 객석의 총 175석 중 절반 수준인 80여석만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객석간 거리두기를 통해 대중간 접촉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롯데시네마, CGV 등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동참하기 위한 관람시 앞뒤 띄어앉기를 시행하고 있다. 지역사회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임시 휴관해온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은 최근 재개관 일정을 4월 7일로 정하고 객석간 거리두기 방침을 공지했다. 영관 내에서는 모든 관람객이 거리를 두고 앉을 수 있도록 전체 좌석 중 절반에 해당하는 48석만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모든 관람객이 양 옆과 앞뒤를 비워둔 채 영화를 관람하도록 한 것. 영화 티켓을 구입할 때에는 연속된 자리를 구매할 수 없다.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이 자리한 전주영화제작소 건물 출입과 영화관 티켓박스 이용 시간도 조정했다. 오후 12시 30분부터 문을 열고 오전 상영 없이 매일 오후 1시부터 1회차를 시작하는 것으로 상영회차를 축소했다.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관계자는 재개관시 영화관 로비와 상영관 공간이 최대한 붐비지 않도록 회차를 줄이고 관객석도 절반만 운영할 계획이라면서 매일 오전에는 영화 상영을 하지 않고 상영관과 휴게실 등 건물 내 관람객 이용공간을 방역하는 시간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형 멀티플렉스 영화관에도 회차당 한 두명만 관람하는 현상이 부지기수인 요즘, 4월 재개관을 준비하고 있지만 관객들이 얼마나 영화관을 찾아오실지는 의문이라면서 영화 상영 재개를 원하는 고정 관객들이 있어 당분간 기획상영전과 독립영화 특집 프로그램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20.03.24 17:5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