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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구속기소 사무관 파면 요구 ‘엄정 대응’

익산시가 최근 비위 의혹으로 구소기소된 사무관에 대해 최고 수준의 징계인 파면 요구 등 엄정 대응 입장을 천명했다. 공직 기강 확립을 위해 행정에서 할 수 있는 가장 강도 높은 조치를 한다는 방침이다. 28일 시 감사위원회는 시 계약 업무를 담당하면서 특정 업체에 편의를 제공하고 금품을 받은 혐의로 최근 구속기소된 A사무관에 대해 전북특별자치도 인사위원회에 최고 수준의 징계를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징계 종류는 정직·강등·해임·파면으로, 그중에서도 파면 처분을 받으면 5년간 공직 임용이 제한되며 공무원 연금도 절반 삭감된다. 이와 함께 시는 금품수수 금액의 최대 5배에 달하는 징계부가금도 부과할 예정이다. 비위행위에 가담한 업체에 대해서도 강력한 행정처분에 나선다. 금품 등을 제공한 업체에 대해서도 부정당업자 제재를 포함해 최대한의 강력 조치를 한다는 계획이다. 지방자치단체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계약과 관련해 공무원에게 금품이나 재산상 이익을 제공한 자는 부정당업자로 지정되며 이후 모든 자치단체 입찰 및 수의계약에서 배제된다. 시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해당 업체와 대표자는 물론, 공무원을 기망해 계약을 체결한 조합과 가담한 조합원까지도 제재 대상에 포함시켜 엄정 대응하기 위한 절차를 신속히 진행 중이다. 또 인허가 업체와 관련해서도 사업자가 부정한 재물을 제공했을 시 영업정지, 과징금 등 관련법에 따른 행정처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이번 사건이 공직자의 청렴성과 직무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한 중대한 사안으로 판단, 청렴경보를 발령했다. 이어 계약 업무 전반에 대한 특별감사에도 착수했다. 추가 비위가 확인될 경우 일벌백계 차원의 강력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정헌율 시장은 “행정의 신뢰와 공무원 청렴을 훼손하는 행위는 용납하지 않고 예외 없이 강력히 대응하겠다”며 “신뢰 회복을 위해 내부 감시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유사 사례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8.28 14:13

2천300만 이용자 개인정보 털린 SKT에 과징금 1천348억…역대 최대

최악 해킹 사고로 전체 이용자 2천300만여명의 개인 정보를 털린 SK텔레콤(이하 SKT)에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역대 최대 과징금 1천348억원을 부과했다. 개인정보위는 지난 27일 전체회의를 열고 개인정보보호 법규를 위반한 SKT에 과징금 1천347억9천100만원과 과태료 960만원을 각각 부과했다고 28일 밝혔다. 과징금 규모는 개인정보위가 2020년 출범 이후 부과한 과징금 처분 중 가장 크다. ◇ "보안조치·관리 소홀"…해킹 알고도 점검 미비로 유출 초래 개인정보위에 따르면 이번 해킹사고로 SKT의 LTE·5G 서비스 전체 이용자 2천324만4천649명(알뜰폰 포함·중복 제거)의 휴대전화번호, 가입자식별번호(IMSI), 유심 인증키(Ki·OPc) 등 25종의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휴대전화번호를 기준으로 한 유출 규모는 약 2천696만건으로 파악됐으나, 법인·공공회선·다회선 등을 제외한 수가 이용자 수로 산정됐다. 조사결과 해커는 2021년 8월 SKT 내부망에 처음 침투해 다수 서버에 악성 프로그램을 설치했다. 2022년 6월에는 통합고객인증시스템(ICAS) 내에도 악성프로그램을 설치해 추가 거점을 확보했다. 이후 해커는 올해 4월 18일 홈가입자서버(HSS) 데이터베이스(DB)에 저장된 이용자 개인정보 9.82GB를 외부로 유출했다. 이용자 전체의 개인정보가 외부로 빠져나간 데에는 SKT가 기본적인 보안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데다 관리에도 소홀했던 게 겹친 데 따른 것으로 개인정보위는 결론지었다. SKT는 인터넷·관리·코어·사내망을 동일한 네트워크로 연결해 운영하면서 국내외 인터넷망에서 SKT 내부 관리망 서버로 접근을 제한 없이 허용했다. 또 침입탐지 시스템의 이상 행위 로그도 확인하지 않는 등 불법적인 유출 시도에 대한 탐지·대응 조치를 소홀히 했다. 특히 SKT는 2022년 2월 해커가 HSS 서버에 접속한 사실을 확인하고도 비정상 통신 여부나 추가 악성프로그램 설치 여부, 접근통제 정책의 적절성 등을 점검하지 않아 유출 사고를 막을 기회를 놓쳤다. 시스템 내 서버에 대한 접근권한 관리도 크게 부족했다. SKT는 다수 서버(약 2천365개)의 계정정보(약 4천899개)가 저장된 파일을 관리망 서버에 암호 설정 등 제한 없이 저장·관리했다. HSS에서도 비밀번호 입력 등 인증 절차 없이 개인정보를 조회할 수 있도록 운영했다. 결국 해커는 획득한 계정정보를 활용해 관리망 서버에 접속, 악성프로그램을 설치하고 HSS DB 내 개인정보를 손쉽게 조회·추출했다. ◇ 보안 업데이트 안해·CPO 역할부재·늑장통지…"안전조치 강화해야" SKT는 기본적인 보안 업데이트도 하지 않아 유출 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됐다. 해커가 악성프로그램(BPFDoor) 설치에 활용한 운영체제(OS) 보안 취약점(DirtyCow)은 이미 9년 전인 2016년 10월 보안 경보가 발령됐고, 보안 패치도 공개된 사항이었다. SKT는 이를 알았으나 같은 해 11월 해당 취약점을 가진 OS를 설치했고, 올해 4월 유출 당시까지도 보안 업데이트를 하지 않았다. 2020년부터 각종 상용 백신 프로그램이 관련 취약점의 실행을 탐지하고 있었으나 이를 설치하지 않아 유출 사고를 초래했다. 가입자 인증과 이동통신 서비스 제공에 필수 인증정보인 유심 인증키(Ki) 2천61만4천363건을 암호화하지 않았다. 이를 평문으로 HSS DB 등에 저장해 해커가 유심 복제에 사용될 수 있는 유심 인증키 원본을 그대로 확보하도록 길을 터줬다. 사내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의 역할을 IT 영역에 한정 운영해 유출 사고가 발생한 인프라 영역은 CPO가 개인정보 처리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SKT는 개인정보가 털린 이용자에게도 유출 사실 통지를 지연했다. 개인정보보호 법규는 72시간 내 개인정보가 유출된 이용자를 대상으로 유출 사실을 통지하도록 규정하지만, SKT는 이행하지 않았다. 개인정보위가 지난 5월 2일 즉시 유출통지를 할 것을 의결했으나 SKT는 같은 달 9일 '유출 가능성'에 대해서만 통지했다. 7월 28일이 돼서야 '유출 확정' 통지를 해 개인정보보호법에서 정한 최소한의 의무조차 이행하지 않았다고 개인정보위는 지적했다. 개인정보위는 SKT에 과징금·과태료 제재와 함께 유출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이동통신 서비스 전반의 개인정보 처리 현황을 면밀히 파악해 안전조치를 강화하고, CPO가 회사 전반의 개인정보 처리 업무를 총괄할 수 있도록 거버넌스 체계를 정비하라고 시정명령을 했다. 개인정보위는 SKT 해킹사태와 같은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규모 개인정보 처리자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개인정보 안전관리 체계 강화방안을 마련해 9월 초 발표할 예정이다. 고학수 개인정보위원장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대규모 개인정보를 보유·처리하는 사업자들이 관련 예산과 인력의 투입을 단순한 비용 지출이 아닌 필수적인 투자로 인식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SKT는 개인정보위 제재와 관련해 "이번 결과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모든 경영활동에 있어 개인정보 보호를 핵심 가치로 삼고 고객정보 보호 강화를 위해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 경제일반
  • 연합
  • 2025.08.28 11:21

전주시 "재활용품 선별시설 증설 계획 철회"

전주시가 재활용품 선별시설 증설 계획을 철회했다. 전주시는 28일 "전주종합리싸이클링타운 인근에 추진해 온 재활용품 선별시설 증설사업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주시에 따르면 재활용품 선별시설 증설은 종합리싸이클링타운의 처리 용량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017년부터 검토했다. 하루 발생하는 재활용품은 83톤인데 반해 종합리싸이클링타운에서 하루 처리 가능한 용량은 60톤으로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또 제한적인 외주 처리업체 수 등 비상 상황에 대응할 필요성도 있었다. 이에 따라 전주시는 2019년부터 2027년까지 종합리싸이클링타운 인근 2만 9493㎡ 부지에 국비 45억 원, 시비 144억 원 등 총 189억 원을 들여 재활용품 선별시설을 증설하기로 했다. 이 경우 하루 처리 용량은 60톤에서 130톤으로 늘어난다. 그러나 전주시는 재활용품 반입량 감소 등 여건 변화로 재활용품 선별시설 증설 필요성이 낮아진 것으로 보고, 계획을 재검토하기 시작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계획 수립 당시에는 전주시 인구 증가와 함께 재활용품 반입량 증가를 예상했다"며 "또 외주 처리업체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비상시 처리 비용 과다 소요(연간 58억 원) 등의 사유로 시설 증설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예상과는 달리 최근 재활용품 반입량이 하루 83톤에서 70톤으로 감소했다"며 "도내 재활용 처리업체 증가 등 재활용품 처리 여건 변화, 사업 장기화로 인한 총사업비 증가 등에 따라 사업을 전면 재검토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현재 전주지역 단독주택에서 발생하는 재활용품 45톤은 종합리싸이클링타운에서 처리하고, 나머지 25톤은 완주군 소재 현진RC에서 외주 처리하고 있다. 또 계획 수립 당시엔 공동주택 재활용품 외주 처리로 연간 6억 원의 처리비를 지출했으나, 지난해부턴 재활용품 입찰 판매로 연간 5000만 원의 수입을 거두고 있다. 도내 재활용 처리업체도 7개까지 증가해 비상 상황에도 충분한 대응이 가능해졌다. 한편 재활용품 선별시설 증설사업 전면 중단에 따라 전주시는 토질조사 용역, 실시설계 용역, 재해영향평가 용역 등 행정절차 이행에 사용한 국비 7억 4000만 원을 반납할 예정이다. 예산 편성을 받아 놓고 쓰지 않은 불용액까지 포함한 국비 반납액은 총 43억 6000만 원 규모다. 이 밖에 전주시는 시비 7억 5000만 원을 투입해 재활용품 선별시설 건립에 필요한 5000㎡ 부지를 매입했다. 해당 부지는 시유지로 남게 된다.

  • 전주
  • 문민주
  • 2025.08.28 11:05

군산관광 필수코스 ‘스탬프투어’···기념품 ‘마그넷·스노우볼’이 만든 참여 열풍

군산시가 운영하는 대표 관광 프로그램 ‘군산관광 스탬프투어’가 독창적인 기념품과 다채로운 코스 구성으로 관광객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군산 여행의 필수코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군산 스탬프투어’는 구)군산세관, 초원사진관, 청보리밭 등 주요 관광지 48개소를 아리랑, 탁류길, 비단강, 미소너른들, GO군산 등 5개 권역별 코스로 나누어 운영된다. 참여자는 관광지를 자유롭게 선택해 10개, 20개, 30개 지점을 완주하는 ‘내맘대로 스탬프투어’와, 야간관광·숙박과 연계된 ‘별빛따라 스탬프투어’ 등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는 1만 4,103명이 완주하며 인기를 증명했지만, 이후 팬데믹 여파로 참여율이 감소했다. 그러나 2024년부터 회복세에 접어들었고, 올해는 8월 기준 이미 8,083명이 투어를 완주해 연말까지 2019년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참여자 분석 결과, 경기도(35%)와 서울(22%) 등 수도권 거주자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연령대별로는 40대(28%)와 30대(23%)의 비율이 높아 가족·커플 단위 관광 수요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스탬프투어의 인기 요인으로는 단연 ‘완주 기념품’이 꼽힌다. 전체 선택 기념품 중 ‘관광지 마그넷’이 53%(4,282개)로 가장 높은 선택을 받았으며, 이는 완주율이 가장 높은 아리랑 코스(78%)에서 제공되는 기념품이며, 조명 스노우볼 역시 관광객들의 발길을 끄는 주요 요소다. 한 SNS 이용자는 “스노우볼을 보고 싶어 새벽부터 준비해 군산에 갔다”고 게시하며, 비단강 코스를 완주해 기념품을 받은 경험을 공유했다. 또 다른 블로거는 “초원사진관과 청보리밭 마그넷 모두 너무 예뻐서 만족스러웠다”고 후기를 남겼다. 시 관계자는 “특색 있는 관광 코스와 기념품 제공을 통해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념품과 연계 프로그램을 개발해 군산을 대표하는 체류형 관광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 군산
  • 문정곤
  • 2025.08.28 11:03

李 대통령, 귀국하자마자 "장동혁 대표와 회동 즉시 추진" 지시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새벽 미국·일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국민의힘 장동혁 신임 대표와의 회동 추진을 지시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은 오늘 서울에 도착한 후 바로 우상호 정무수석에게 장 대표와의 회동을 즉시 추진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4일 일본을 떠나 미국으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도 "공식적인 야당 대표가 법적 절차를 거쳐 선출되면 당연히 대화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귀국하자마자 우 수석에게 다시금 빠른 회동 추진을 지시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 강경 성향의 정청래 대표 체제가 출범한 데 이어 국민의힘에서 '반탄파' 장 대표가 선출되면서 여야 관계가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이 대통령의 적극적 협치 시도에 힘입어 해빙 국면으로 전환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 수석은 전날에도 국회를 찾아 장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이 대통령의 초대 의사를 전한 바 있다. 다만 장 대표는 이 자리에서 "단순한 만남은 큰 의미가 없다"며 초청에 응할지는 구체적으로 답하지 않았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의 지시와 관련해 "'영수회담'은 과거 권위적인 정치문화에서 쓰던 용어로, 지금은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회동'이라는 표현을 쓴다"며 "이를 영수회동 추진 지시로 표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 정치일반
  • 연합
  • 2025.08.28 11:03

"모든 군민 1인당 20만원"…고창군, 8973억 원 규모 2차 추경 편성

고창군이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군민들의 생활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총 8973억 원 규모의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군의회에 제출했다. 이번 추경 예산은 올해 제1회 추경보다 251억 원 증액됐다. 이번 추경안은 민생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정부의 추가 경기부양 정책과 연계해 마련됐다. 주요 내용으로는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원 사업과 더불어, 군민 1인당 20만 원씩 지급되는 ‘고창군 군민활력지원금’이 포함됐다. 고창군은 이번 예산 편성을 통해 정부 소비 진작 정책과 보완 지원을 병행함으로써 지역 상권 활성화와 내수 진작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특히, 민생회복 소비쿠폰과 군민활력지원금이 병행 지급되면 군민 가계 부담 완화와 지역경제 전반의 긍정적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이번 추경은 정부 정책에 적극 호응하고 군민 생활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맞춰 편성했다”며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과감하고 신속한 민생지원을 통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은 오는 9월 2일 개회하는 제318회 고창군의회 임시회에서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 고창
  • 박현표
  • 2025.08.28 10:49

장수군, 노하지구 도시개발사업 '박차'

장수군이 장수읍 노하리 일원에 약 490세대 규모의 공동주택단지를 조성하는 ‘노하지구 도시개발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사업은 그동안 주택난으로 불편을 겪던 군민들에게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외부 인구 유입을 촉진하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군은 지난 26일 군청 회의실에서 최훈식 군수와 김대근 전북개발공사 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북개발공사와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12월 양 기관이 맺은 지역발전 상호협력 협약의 연장선으로 책임과 역할을 구체화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노하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장수읍 노하리 일원 89,304㎡ 부지에 총 426억 원을 투입해 공동주택용지와 준주거용지 등을 조성하는 신규 도심 개발 사업이다. 단지 내에는 도로와 공원, 녹지 등 기반시설도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협약에 따라 장수군은 사업지구 지정 및 개발계획 인허가 행정 지원과 사업부지 보상 협의를 맡고, 전북개발공사는 개발계획 수립, 설계·공사, 보상 추진, 임대아파트 부지 조성 등을 담당한다. 양 기관은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고 내년부터 기본설계 등 행정 절차에 착수할 방침이다. 최훈식 군수는 “전북개발공사와 협력을 통해 노하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오랫동안 주택난으로 불편을 겪었던 군민들에게 장수군을 대표하는 명품 주거단지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장수
  • 이재진
  • 2025.08.28 10:06

집값·대출 불씨 살아날라…한은 기준금리 또 2.50%로 동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28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했다. 상반기에 달아오른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주택 구입)'이 '6·27 가계부채 대책' 등으로 다소 주춤하지만, 여전히 서울 집값 상승세가 강한 만큼 섣불리 금리를 낮췄다가 부동산과 가계대출 불씨만 되살릴 위험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과 시장은 금통위가 10월께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가계대출·집값 추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결정 후 한·미 금리차,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 효과, 미국 관세 협상 전개 상황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앞서 금통위는 작년 10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낮추면서 통화정책의 키를 완화 쪽으로 틀었고, 11월엔 시장의 예상을 깨고 금융위기 이후 처음 연속 인하를 단행했다. 이후 올해 상반기에도 네 차례 회의 중 두 차례 인하하며 완화 기조를 이어갔다. 건설·소비 등 내수 부진과 미국 관세 영향 등에 올해 경제성장률이 0.8%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자 통화정책의 초점을 경기 부양에 맞춘 결과다. 그러다가 하반기 들어 금리를 7월과 8월 연속 동결한 것은 무엇보다 부동산·가계대출 등 금융시장이 매우 불안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수도권 지역 주택담보대출을 일괄적으로 최대 6억원으로 묶는 등 유례없는 강도의 6·27 대책을 내놨지만,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셋째 주(1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9% 올라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주택매매 수요를 뒷받침하는 가계대출의 경우 지난달 예금은행에서 2조8천억원 늘어나며 증가 폭이 6월(+6조2천억원)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지만, 6·27 대책 이전 급증한 주택 매매 계약 관련 대출이 시차를 두고 계속 실행되는 만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 역시 지난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과열 양상을 보였던 수도권 주택시장과 가계부채 증가세가 6·27 대책 이후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지만,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높은 주택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추세적 안정 여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경계했다. 이미 역대 최대(2.0%p)인 미국(연 4.25∼4.50%)과 금리 격차도 동결 결정의 근거가 된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0.25%p 인하될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금통위가 만약 이번에 미국보다 앞서 0.25%p 추가 인하를 단행했다면 최소 약 20일간 차이는 2.25%p까지 벌어진다. 원론적으로 달러와 같은 기축통화가 아닌 원화 입장에서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낮으면 낮을수록, 더 높은 수익률을 좇아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가 떨어질 위험은 그만큼 커진다. 추경 집행 등으로 소비 심리가 빠르게 개선되고, 미국과 관세 협상 결과가 최악을 피하면서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라도 빨리 내려달라'는 여론이나 정치권의 압박이 다소 약해진 점도 금통위에 동결 후 관망할 수 있는 여유를 줬다. 한은의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1.4로 7월(110.8)보다 0.6p 올라 2018년 1월(111.6) 이후 7년 7개월 만에 최고 기록을 세웠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관세의 불확실성도 어느 정도 해소됐기 때문에 한은과 금통위가 이번 회의에서 성장률 전망을 소폭이라도 상향 조정한 뒤 경기 회복의 속도를 지켜보고 추가 인하를 결정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한은도 이날 수정 경제 전망에서 추경 등에 따른 소비 회복 효과와 미국 관세 협상 결과 등을 반영해 올해 성장률 예상치를 기존 0.8%에서 0.9%로 0.1%p 올려 잡았다. 하지만 여전히 올해 0%대 저조한 성장이 우려되는 만큼, 경기를 살리기 위해 연내 추가 금리 인하가 불가피하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의 진단이다. 인하 시점으로는 10월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추경 집행과 금리 인하가 동반될 때 정부 지출의 승수 효과 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연내 금리 인하가 꼭 필요하다"며 10월 0.25%p 인하를 점쳤다. 조영무 NH금융연구소장도 "한은도 경기를 우려하고 있고, 특히 건설 투자나 수출 관련 관세 불확실성 등을 걱정하는 것 같다"며 "따라서 가계부채·부동산이 얼마나 진정되는지, 미국이 실제로 얼마나 금리를 낮출지 확인하고 4분기에 금리를 한 차례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 경제일반
  • 연합
  • 2025.08.28 10:05

"오징어가 풍년이네"···군산 앞바다 어획량 전년대비 162% 증가

최근 군산 연안에서 오징어 어획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지역 수산업의 주요 품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25일 기준 올해 비응항의 오징어 누적 위판량은 1,402톤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총 위판량 521톤 대비 162% 증가한 수치로, 본격적인 오징어 성어기(7~10월)를 고려할 때 올해 최종 위판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오징어는 일반적으로 동해안에서 주로 어획되는 난류성 어종이지만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 온도 상승, 서해안 생태계 변화 등으로 군산 연안에서의 어획량이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멸치, 새우류 등 먹이 자원이 풍부해진 점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군산시는 오징어 외에도 전국적인 수산물 주요 산지로서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2023년 꽃새우 생산량은 1384톤으로 전국의 60%, 2024년 참홍어 생산량은 1887톤으로 전국의 43%를 기록했으며, 꽃게(2024년 913톤, 6.94%), 갑오징어(2024년 569톤, 11.03%) 등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수산물의 안정적 위판과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 하고, 지역 수산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새만금 수산식품 수출 가공단지 조성과 연계해 군산 수산물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군산
  • 문정곤
  • 2025.08.28 09:44

李대통령, 美·日 순방마치고 서울공항 도착…국내현안 '수두룩'

이재명 대통령은 28일 새벽 3박 6일간의 미국·일본 순방 일정을 마치고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민석 국무총리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김병기 원내대표, 대통령실 우상호 정무수석·김병욱 정무비서관 등이 공항에 도착한 이 대통령 내외를 맞이했다. 윤 장관은 이 대통령을 향해 "잘하고 오셨습니까"라고 인사했고, 정 대표는 "압도적"이라고 말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순방 기간 취임 후 첫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한미동맹을 확인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신뢰 관계 구축의 첫 단추를 끼웠다. 이 대통령은 방미에 앞서 지난 23일 일본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회담했다. 한일관계를 발전시켜 한미일 협력 여건을 조성하고, 이 과정에서 한미동맹 강화를 견인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게 이 대통령의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귀국 후에도 참모진과 순방 성과 및 그간 쌓인 국내외 현안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한미정상회담의 성과를 살려 나가는 게 과제로 꼽힌다. 통상·안보 후속 협상에서 실리를 지켜내는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과 논의한 북미대화 및 한반도 비핵화를 추동하기 위한 로드맵도 구상해야 한다. 국내 현안도 수두룩하다. 우선 다음 달 1일 시작되는 정기국회에서 예산과 각종 개혁 입법 과제에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 이재명 정부 첫 본예산을 무리 없이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키는 게 당면 과제다. 또 더불어민주당이 '검찰청 폐지 및 공소청·중수청 설립' 등 검찰 개혁 대원칙을 천명한 정부조직법을 9월 25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한 만큼 후속 검찰개혁 작업을 신속하면서도 정교하게 컨트롤하는 것 역시 중요한 숙제로 꼽힌다. 국민의힘 새 대표로 선출된 반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파인 장동혁 대표와 협치 구도를 어떻게 형성할지도 고민 지점이다. 이 대통령은 순방 출국길 기내 간담회에서 "여당 대표인 정 대표의 입장과 대통령의 입장은 다르다"며 "당연히 대화해야 한다"고 한 만큼 조만간 장 대표와 통화 등으로 소통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하락세였던 국정 지지도를 어떻게 회복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큰 잡음 없이 한미동맹을 확인하고 돌아온 이번 방미를 계기로 지지율 반등을 기대하는 분위기도 여권 안팎에서 읽힌다.

  • 정치일반
  • 연합
  • 2025.08.28 08:04

‘미스테이크 리스펙트’, 전주 삼성휴먼빌 보육원에 축구용품 기부

“대한민국의 모든 유소년 아이들이 저희 장갑을 끼고 꿈에 도전하길 바랍니다.” 유소년 축구용품 브랜드 ‘미스테이크 리스펙트(Mistake Respect)’를 이끄는 전주 출신 문정현(27) 대표가 27일 전주 삼성휴먼빌 보육원에 골키퍼 장갑 등 축구용품을 기부했다. 이번 기부는 ‘실수를 존중한다’는 브랜드 철학 아래 지역 아동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스포츠 활동을 이어가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문정현 대표는 청년시절 축구 선수를 꿈꿨지만 가정사 등의 문제로 접었다가 다시 코치 생활을 하며 재기했고, 그는 현재 자신의 청년시절 꿈을 지금의 아이들에게 돌려주고 싶어 각종 운동물품 기부활동을 벌여오고 있다. 또한 지난 9년간 유소년 축구교실 코치로 활동했던 문정현 대표는 현장에서 수많은 아이들을 지도해 온 경험을 살려, 보육원 대상 운동교실 재능기부를 진행하고 있다. 문 대표는 “어린 시절 저 역시 축구선수의 꿈을 포기할 위기에 놓였지만 주변의 도움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스포츠 꿈을 이어갈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했다. 한편, ‘미스테이크 리스펙트’는 국내 최초 유소년 전문 골키퍼 장갑을 비롯해 다양한 축구용품을 제작·판매하는 브랜드로, 청소년 체육문화 활성화와 전북 스포츠 인재 양성에 기여하고 있다.  

  • 스포츠일반
  • 이강모
  • 2025.08.28 07:16

2025 전주국제춤페스티벌, ‘GAZE: 서로를 바라보다’⋯춤으로 세계와 하나 된다

예술가들의 땀과 열정이 빚어낸 춤으로, 전주가 다시 한번 ‘춤의 도시’로 숨을 고른다. ㈔금파춤보존회는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매일 오후 2시, 치명자산성지 평화의전당 유항겸홀에서 ‘2025 전주국제춤페스티벌(JIDF)’을 열고, 춤으로 세계를 잇는 무대를 선보인다. 올해 주제는 ‘GAZE: 서로를 바라보다’다. 단순히 무대 위에서 시선을 교환하는 행위를 넘어,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전통과 현대, 지역과 세계, 세대가 어우러지는 예술적 선언을 담았다. 이번 페스티벌은 ‘사색무: 인생을 그리다’(28일), ‘풍남춤樂페스티벌–국제안무가전·국제무용대전’(29일), ‘전주국제춤페스티벌’(30일)로 이어진다. 특히 첫날 무대인 ‘사색무(四色舞): 인생을 그리다’는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사색무’는 인생을 다섯 가지 색으로 풀어낸다. △흑(黑)-삶의 시작과 진혼, 인간의 근원 △적(赤)-불꽃처럼 타오르는 생명과 열정 △청(靑)-젊음과 꿈, 이상을 향한 도전 △황(黃)-풍요와 평화, 공동체의 울림 △백(白)-귀소와 회귀, 그리고 희망을 춤으로 표현한다. 무용가와 일반인, 청년, 학생, 어린이 무용수가 한 무대에 올라 세대 간 소통과 화합의 의미를 더한다. 둘째 날 열리는 ‘풍남춤樂페스티벌–국제안무가전’에서는 해외 안무가들의 창작 작품을 통해 새로운 춤의 세계를 탐험할 수 있다. 마지막 날의 국제무용대전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무대로, 전주가 ‘무용 허브 도시’로 도약하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애미킴 ㈔금파춤보존회 이사장은 “춤은 언어 이전의 언어이며, 세대를 넘어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가장 원초적인 예술”이라며 “이번 페스티벌은 전통과 현대, 지역과 세대가 함께 어우러져 서로를 바라보고 존중하는 무대가 될 것. 세대를 잇는 교류, 전통과 현대의 융합, 그리고 지역과 세계의 연결이 이번 축제의 핵심이며 지역과 국내 예술계가 세계와 호흡하기 위한 문화적 선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북은 한국전통예술의 본산으로 우리 민족의 정신과 미학을 품고 있는 땅이다”며 “전통을 기반으로 세계와 연결되는 미래지향적 축제인 이 무대에서 지역의 ‘문화자부심’, ‘예술의 고향’을 넘어 ‘세계와 소통하는 글로벌 문화도시’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주국제춤페스티벌을 주최·주관하는 ㈔금파춤보존회는 전북춤의 원류 고(故) 금파 김조균 선생 전북무형문화재 제17호 한량무 및 수백편의 춤유산을 계승하고 재해석하며, 한국 춤의 미래를 개척하는 문화적 전위대로 활약하고 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5.08.28 07:16

포옛의 전북 vs 이정효의 광주…코리아컵 결승 격돌

'프로축구 절대1강' 전북 현대와 '돌풍의 시민구단' 광주FC가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챔피언 타이틀을 놓고 맞붙는다. 거스 포옛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은 27일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 원정 2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티아고의 페널티킥 동점골과 츄마시의 역전골로 강원FC에 2-1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20일 홈에서 치른 1차전에서 1-1로 비긴 전북은 이로써 합계 3-2로 앞서며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같은 시각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킥오프한 준결승 2차전에선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가 부천FC를 2-1로 제압해 1, 2차전 합계 4-1로 앞서며 결승행을 확정했다. 이로써 K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인기를 자랑하는 두 감독 간의 지략대결이 코리아컵 결승 무대에서 펼쳐지게 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활약한 '빅네임' 포옛 감독은 지난 시즌 강등 위기에까지 몰렸던 전북의 사령탑으로 부임하자마자 팀을 압도적인 강팀으로 탈바꿈시켰다. 이 감독은 시민구단인 광주를 K리그1으로 승격시키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무대에도 올려놓는 등 빼어난 성과를 내 한국 축구의 '젊은 명장'으로 인정받는다. 두 감독은 얄궂은 인연도 있다. 전북이 올 시즌을 앞두고 포옛 감독을 선임하기 전 신임 사령탑 후보로 이 감독이 유력하게 거론됐고 실제 접촉도 있었다. 전북은 K리그1에서 2위 김천 상무에 승점 14점 앞선 1위(승점 60)를 달리고 있다. 전북이 K리그1을 우승으로 매조지고, 12월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지는 코리아컵 결승에서 광주에 승리하면 2020시즌 이후 5년 만에 더블을 달성한다. 또 통산 6번째 코리아컵 우승에도 도전한다. 시민구단 광주가 코리아컵 결승에 오른 것은 창단 후 처음이다. 광주는 지난해에도 준결승에 올랐으나 울산 HD에 무릎 꿇었다. 전북은 부진에 빠진 K리그1 득점 랭킹 1위 전진우를 벤치에 앉혀놓고 경기에 나섰다. 주로 교체로 뛰며 최근 좋은 활약을 펼친 이승우가 전진우 대신 전북의 오른쪽 측면 공격을 맡았다. 강원에서는 종아리 근육이 완전치 않은 김건희 대신 최병찬이 1차전에 이어 다시 한번 최전방에 섰다. 강원 골문은 35세 베테랑 골키퍼 박청효가 지켰다. 박청효는 1차전 선발로 나선 이광연(25)과 올 시즌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쳐왔다. 보다 적극적으로 공격을 펼치던 강원은 전반 23분 김대원의 골이 취소돼 아쉬움을 삼켰다. 김대원에게 공이 연결되는 과정에서 강원 수비수 박호영이 전북 김진규에게 파울을 한 것으로 드러나 득점이 취소됐다. 계속 두드리던 강원은 후반 10분 김대원의 페널티킥 골로 앞서나갔다. 앞서 강원 코너킥 상황에서 페널티지역의 전북 김태환이 강원 모재현을 넘어뜨려 파울과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온 필드 리뷰를 거쳐 페널티킥 판정을 재확인했고, 이 과정에서 거세게 항의하던 포옛 전북 감독이 퇴장당했다. 전북은 후반 13분 이승우의 슈팅이 골대를 갈랐으나 앞서 그가 공을 받으려고 문전으로 쇄도하는 과정에서 강원 수비수 송준석에게 파울을 범했다는 판정이 나와 골은 인정되지 못했다. 전북은 후반 23분 공격수 티아고, 전세진, 츄마시, 그리고 미드필더 감보아 등 4명의 선수를 한 번에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게 제대로 통했다. 티아고는 후반 54분 감보아가 얻어낸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동점골을 뽑아냈다. 이어 5분 뒤에는 츄마시가 전진우가 오른쪽에서 넘겨준 컷백을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포를 작렬해 강원 홈 팬들을 침묵하게 했다. 부천종합운동장에선 광주가 부천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1, 2차전 합계 4-1을 만들며 결승행 티켓을 품었다. 1차전 패배를 뒤집으려면 다득점이 필요했던 부천은 전반 내내 광주를 몰아붙였다. 하지만 전반 17분 이상혁이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오른발로 슈팅한 공은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전반 32분 갈레고가 페널티지역 왼쪽 모서리에서 날린 왼발 슛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는 등 좀처럼 결실을 보지 못했다. 그러다 추가시간에 드디어 광주 골문을 열었다. 전반 46분 갈레고가 상대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왼발 중거리 숫을 시도했고, 광주 골키퍼 김경민이 공을 잡가 놓치자 골문 앞에 있던 이의형이 오른발로 밀어 넣어 선제골을 뽑았다. 올여름 영입한 아이슬란드 국가대표 출신의 196㎝ 장신 스트라이커 프리드욘슨을 선발로 내세웠던 광주는 후반 시작하면서 프리드욘슨을 빼고 헤이스를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광주는 후반 11분 만에 균형을 되찾았다. 정지훈이 상대 페널티지역 안 오른쪽으로 파고들어 올린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조성권이 솟구쳐 올라 머리로 받아 넣었다. 광주는 이후 교체 투입된 멤버들이 후반 40분 역전 골을 합작해 승부를 뒤집었다. 최경록이 오른쪽 측면에서 낮게 크로스를 올렸고, 페널티지역 안 왼쪽에서 신창무가 왼발로 슈팅한 골이 상대 수비 맞고 살짝 굴절돼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 승부를 갈랐다.

  • 전북현대
  • 연합
  • 2025.08.27 22:53

[세계기록유산이 된 '동학농민혁명기록물'] (59) 전령(傳令)과 완문(完文)

이번에 소개할 세계기록유산 등재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은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 소장하고 있는 전령(傳令) 3건과 완문(完文) 2건이다. 전령(傳令)은 국왕 및 상급기관이 하급기관의 관리에게 또는 지방관이 백성에게 명령을 하달하는 문서이다. 하달하는 내용은 상부의 명령, 군직과 관직의 임명, 행정적인 고시 등이 포함되어 있다. 전령이 향촌에서 사용될 경우, 지방관이 실무적인 명령이나 처분 그리고 백성들에게 알려야 할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백성들을 대상으로 경계해야 할 등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 한글로 번역하여 전달하기도 한다. 수신자는 군문의 하부관원과 지방의 향촌 실무담당자인 풍헌(風憲), 존동(尊洞), 두민(頭民), 약정(約定), 면임(面任), 동임(洞任), 양반, 천인까지 다양한 계층을 포괄한다. 완문(完文)은 조선시대 관립기관이 향교, 서원, 결사(結社), 촌민(村民), 개인 등에게 어떠한 사실을 확인하거나 특전을 인정해 주기 위해 발급한 공문서이다. 완문의 발급자는 대부분 수령이지만 중앙의 상급관청에서부터 지방의 말단하급 관청 및 궁방, 서원, 문중과 같은 결사체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존재하였다. 1894년 4월 4일 전령.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제공 △1894년 4월 4일 전령(傳令) 이 전령은 상주목사가 풍헌(風憲)과 각 리의 존동(尊洞), 두민(頭民)에게 1894년 4월 4일 보낸 것이다. 이 시기는 전봉준이 이끄는 동학농민군이 무장에서 기포하고 백산에서 대회를 개최하여 대규모 봉기를 한 직후이다. 이에 조선정부는 홍계훈을 양호초토사로 임명하고 전라도로 보내 중앙 정부 차원에서 진압을 진행하고, 의정부에서는 동비(東匪)의 철저한 토벌을 삼남의 수령들에게 지시하였다. 전령의 내용에 따르면 “이 전령이 도착하는 즉시 각 면과 리에 신칙(申飭)해서 엄히 단속하고 각별히 탐문하여 만약 적발된 자가 있으면 군교(軍校)와 포졸(捕卒)을 많이 보내어 뒤쫓아 체포하고, 만약 저쪽의 머릿수가 많아 대적할 수 없으면 이웃 읍진(邑鎭)에 알려 관아의 포졸과 마을의 장정과 힘을 합쳐 남김없이 잡아들이기를 기약하되, 우두머리는 즉시 죽여 없애고 따르는 자는 낱낱이 엄하게 가두어야 한다.”라고 하여 동학농민군을 체포하고 우두머리는 즉시 죽여 없애라고 하는 등 동학농민군 토벌의 기준과 방향을 모든 백성들에게 전달하였다. 이에 수령들은 산하 행정구역 책임자들에게 동비(東匪)를 찾아내 잡아 올리고 오가작통(五家作統)을 실시하라고 지시하였다. 이 전령 말미에 “본면의 각 리는 다섯 집을 통(統)으로 만들고 통수(統首) 1명씩을 두되, 만약 동학의 무리들이 소란을 피우는 일이 있으면 모두 나가 힘을 합하여 결박하고 압송하여 올려보낼 것”이라고 하여 오가작통의 구체적인 방안까지 제시하고 있다. 그런데 이 전령에는, 마을의 책임자인 존동(尊洞)과 두민(頭民)에게 지시를 내리면서 고을이름과 산하 행정지역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화북(化北)이라는 두 글자만 표시해 놓았다. 또 여기 전령에 ‘지시를 거행함에 있어서 조금도 느슨해서는 안 되지만 양호(兩湖)에서 체포를 엄하게 시행하면 저 무리들이 영남으로 도망쳐 흩어지는 상황이 반드시 올 것이다. 더구나 본 고을의 경내에 이러한 무리들이 많이 숨어 있음은 일찍이 들은 것이기에 서로 호응하여 폐단을 일으킬 우려가 또한 없지 않다.’라고 기술하였다. 여기 표시된 ‘화북’은 경상도 상주의 행정단위 이름이고 또 ‘영남으로 도망쳐 온다’는 표현은 상주가 충청도와 접경지역이므로 실제 일어나고 있었던 현상이다. 따라서 이 전령은 겸관인 상주목사가 풍헌(風憲), 존동(尊洞), 두민(頭民)에게 보낸 전령임을 알 수 있다. 1894년 11월 14일 전령.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제공 △1894년 11월 4일 전령(傳令) 이 전령은 초토영에서 농민군 체포의 책임을 맡은 순포중군(巡捕中軍)이 하급 군졸인 집사(執事)에게 1894년 11월 14일 보낸 지시문이다. 이 시기는 동학농민군이 우금치에서 패전한 이후의 시기로 한층더 동학농민군에 대한 토벌이 세차게 몰아칠 때이다. 이 전령에 따르면 “어떤 동이건 막론하고 그 동에 사는 접주(接主)를 즉시 압송하되, 우선 그 동의 존동(尊洞)에게 염탐하게 하여 만약 혹여 동장(洞長)과 동의 사람들이 명을 거행하는 데 힘쓰지 않고 사적인 친분을 따라 일부러 놓아 준다면, 이는 바로 동도(東徒)의 남은 무리들이니 결박해 잡아 올리며 그 가산(家産)과 집물(什物)을 적몰(籍沒)하고 존동에게 압송하게 할 것”이라고 하여 접주는 무조건 잡아들이도록 하고 있으며, 동학농민군에 동조하는 사람들도 ‘동도(東徒)’라고 규정하여 체포하도록 하고 있을뿐더러 그들에게까지도 가산과 집물을 적몰하도록 하여 동학농민군들의 재산을 몰수하였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당시 조선정부에서 접주를 동학농민군의 지도자로 인식하였기 때문에 접주는 무조건 체포하도록 하고 있다는 것이다. 1894년 전령.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제공 △1894년 전령(傳令) 이 전령은 한글로 작성되어 있다. 전령의 최종 수신자가 일반 백성들이었기 때문에 이들에게 알리기 위해서 한글로도 작성하여 배포하였다. 작성 시기는 1894년 말 또는 1895년 초로 추정된다. 작성자는 알 수 없으나 수신자는 ‘영솔관 개탁’이라 하여 영솔관으로 되어 있다. 주요 내용은 접주를 반드시 잡아들이고 평민은 일절 작폐하지 말라는 것이다. 만일 접주를 숨겨준다면 마을 전체를 도륙할 것이라는 것을 마을 사람들에게 전달하라고 되어 있다. 이와 함께 접주의 가산집물을 몰수하도록 하였다. △1894년 11월 완문(完文) 1894년 11월에 나주목에서 해남 백포의 윤씨에게 발급해 준 완문이다. 이 문서는 완문의 형태로 발급한 일종의 물침표(勿侵票)라고 할 수 있다. 이 완문으로 벼슬아치들이나 토벌군들이 재산을 약탈하지 않고 보호해 주었다. 이 완문에 따르면 “해남(海南) 백포(白浦)는 윤씨의 세거지로, 선비다운 기품과 훌륭한 법도가 있어 동학도에 물들지 않았으니 매우 가상하다. 비록 난리로 어지러운 때이지만 특별히 안전하게 보호해야 마땅할 것이다”라고 하여 해남 백포에 거주하는 해남윤씨들에 대해 동학에 물들지 않았으므로 특별히 보호해야 된다고 하면서, 이를 보증해주는 증명서를 나주목사 이름으로 발급해주었다. △1894년 12월 완문(完文) 충청도 단양군 어상천면 면장과 연곡리 집강 등이 마을 사람들에게 1894년 12월에 발급한 완문이다. 시기적으로 동학농민군에 대한 토벌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질 때이다. 충청도 단양군 역시 동학농민군들의 활동이 있었고, 이에 대한 토벌이 진행되었음을 알 수 있다. 완문의 내용은 충청도 단양군 어상천면 연곡리 중곡에 사는 이건재가 동학의 접주였으나 우금치 패전 이후 집을 버리고 도망하자, 그의 재산 중 전답(田畓) 여덟 마지기를 마을 사람들이 토의하여 동학으로 피해를 입은 정선비에게 주기로 하였다. 특히 정 선비에게 준 것은 평소 이건재가 정선비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이 완문을 작성한 이유는 훗날 이렇게 이건재의 재산을 정선비에게 준 것이 마을 사람들의 논의를 거쳐 이루어졌고 정당하다는 것을 증명할 목적이었다. 이 완문을 통해 동학농민혁명이 끝난 뒤에 동학농민군의 재산에 대한 몰수가 빈번하게 이루어졌고, 이를 처리하는 주체가 군현 단위뿐만 아니라 면 단위에서 시행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병규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연구조사부장

  • 기획
  • 기고
  • 2025.08.27 19:07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장은영 작가, '사춘기, 우리들은 변신 중'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자, 아들은 방문을 잠갔다. 꼬박꼬박 인사하던 아이가 ‘잘 다녀와’라는 말에 ‘네’라는 대답조차 인색했다. 함께 외출하자고 하면 고개를 젓기 일쑤였고 속 얘기는커녕 일상 속 대화조차 멀어졌다. 꽁꽁 잠긴 방에서 뭘 하는지, 달라진 이유를 몰라서 속이 터졌다. 심각하게 고민하는 내게 친구가 던지듯이 말했다. “드디어 시작이다. 사춘기.” 나는 그제야 고개를 끄덕였다. 전주에서 동화를 쓰고 있는 다섯 명의 작가가 『사춘기, 우리들은 변신 중』이라는 책을 펴냈다. 책을 읽으며 그때 아들이 왜 방문을 잠갔는지, 닫힌 방 안에서 어떤 생각 했을지 짐작할 수 있었다. 작품 속 아이들은 다양한 문제와 고민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가슴이 나오고 생리가 시작된 데다가 또래 여자애들과 못 어울리면 자꾸 불안한 이나, 여드름과 털, 이상한 냄새가 나 스스로 낯설고 못난 아이로 변해가는 것 같아 걱정인 주홍이는 성적인 변화가, 요동치는 감정이 혼란스럽다. 귀엽기만 하던 볼살이 부푼 찐빵처럼 느껴지고 튼튼한 허벅지가 통나무처럼 거대해 보여 고민하는 윤서, 반면에 거식증에 걸린 자신과 다르게 잘 먹고 건강한 윤서가 부러운 소희, 전학 온 친구를 질투하다 나중엔 열등감에 빠진 영서는 친구와 자신을 비교하며 힘겨워한다. 여자친구 윤지가 아끼는 강아지를 질투할 정도로 사랑에 빠진 종범이, 아토피로 고통받는 덕준이, 필리핀 사람인 엄마를 무시하는 말을 참지 못하는 재현이 역시 어쩔 수 없이 일렁이는 감정, 상황 속에서 무기력하다. 사춘기는, 그 길을 걸어가는 아이들, 그 모든 걸 지켜보며 감내해야 하는 가족, 주변 사람들까지 허우적거리게 만든다. 아이들은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감정, 행동이 버겁고, 가족들은 하루아침에 낯선 외계인처럼 변해버린 아이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라 당황한다. 나 역시 변해가는 아이를 보면서, 수시로 솟구치는 화와 울컥 쏟아지는 눈물에 어쩔 줄을 몰랐다. 그러다 문득 오래전 내가 겪었던 사춘기가 떠올랐다. 시시각각 변하는 감정을 이기지 못해 방문 걸어 잠그고 많이 울었던 그때, 친구가 너무 좋아서, 친구 집까지 데려다주고, 깜깜해져서야 집에 들어와 야단맞곤 했었다. 매사에 서툴러 실수가 잦았고 지금 생각해도 얼굴이 빨개지는 부끄러운 행동도 떠오른다. 그때 내가 깨달은 것은 ‘이 모든 게 결국엔 다 지나간다’라는 사실이었다. 아들 역시 묵묵히 지켜보면서 기다려주면 분명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었다. 이제 성인이 된 아들은 전자기기에 낯선 엄마를 가르치고 돌봐야 할 존재로 생각하는 듯하다. 나는 그저 순한 아이처럼 고개를 끄덕이며 엄지를 들어 올리고 있다. 장은영 동화작가는 전북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통일 동화 공모전, 남도의병 콘텐츠 공모전 스토리 부분 대상, 전북아동문학상과 불꽃문학상을 수상했고 아르코문학창작기금(발표지원)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는『광대특공대』, 『역사와 문화로 보는 도시 이야기 전주』, 『책 깎는 소년』, 『으랏차차 조선 실록 수호대』, 『열 살 사기열전을 만나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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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8.27 1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