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재계(沐浴齋戒)
머리감을 목(沐), 미역감을 욕(浴), 가지런할 재(齋), 재계할 계(戒)
머리를 감고 몸을 씻어 깨끗이 하고, 부정(不淨)을 피하여 마음을 가다듬는 일
목욕재계(沐浴齋戒)는 육체적 순결과 정신적 순결을 상징하는 행위인데, 목욕으로 인한 청결(淸潔)은 육체뿐만 아니라 마음의 죄까지 깨끗이 씻어 준다는 목욕재계(沐浴齋戒)의 정신으로 승화(昇華)되었다고 할 수 있다.
‘목(沐)’과 ‘욕(浴)’은 엄격하게 따지면 다른 의미이다. 목(沐)은 ‘머리감다’는 의미이고 ‘욕(浴)’은 ‘몸을 씻다’는 의미인 것이다. 목욕하는 방을 욕실(浴室)이라 하고, 바닷물로써 몸을 씻는 일을 해수욕(海水浴)이라 한다.
굴원(屈原)은 어부사(漁父辭)에서 “신목자필탄관 신욕자필진의(新沐者必彈冠新浴者必振衣)”라고 하였다. 새로 머리를 감은 자는 반드시 갓에 묻은 먼지를 털어 쓰고 새로 몸을 씻은 사람은 옷에 묻은 먼지를 터는 것이 인지상정(人之常情)인 것처럼 자신은 결코 불의와 타협할 수 없다는 것이다.
齋를 ‘재계할 재’라고 하는데 ‘재계’는 부정(不淨)을 피하고 심신(心身)을 깨끗하게 한다는 의미이다. 무덤이나 사당의 옆에 제사지내려고 지은 집을 ‘재실(齋室)’ ‘재각(齋閣)’ ‘재궁(齋宮)’이라 한다. 책을 쌓아 두고 공부하는 방을 서재(書齋)라고 하는데 이 때의 ‘재(齋)’는 ‘방’의 의미이다. 비슷한 글자에 ‘가지런할 제(齊)’ ‘약 조제할 제(劑)’ ‘건널 제(濟)’ 그리고 ‘제사 제(祭)’가 있다.
‘검둥개 목욕 감기듯’이라는 속담이 있다. 원체 검어서 아무리 해도 희어질 수 없음을 이야기 할 때에 쓰는 말이다. 심통 사나운 짓을 일컫는 속담에 ‘목욕하는데 흙 뿌리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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