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이 시대를 정보화시대라 하여 새 천년에 대한 대망의 꿈을 기대하고 있다. 어느 기관단체나 사무실은 물론 각 가정에도 컴퓨터가 놓여 있다. 불과 몇 년 사이에 혁명이 일어났다. 세계화 정보화를 외치면서 정부의 막대한 투자로 이루어진 것은 괄목할 만하다. 최근에는 통신기술의 발달로 인해서 멀티미디어 정보처리와 그로 인한 다양한 응용이 가능해지고 있다. 또한 전 세계 구석구석을 연결하는 인터넷이 대중화됨에 따라서 인터넷방을 이용한 장거리 전화 등으로 그 활용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지난 번 정부의 개각으로 재경부에서 물러난 이헌재씨가 ‘디지털 재경부’를 외치며 ‘재경부가 가장 봉건적인 관료라는 악명을 벗어나 지식과 정보의 경쟁력으로 각 부처를 이끌도록 만들겠다’고 선언하고 e-MOFE를 표방하여 조직내 전자결재 시스템의 도입과 전직원의 디지털 경제마인드 강화를 선언하여 새바람을 일으켰다.
지난 4월 총선에 출마했던 입후보자들도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하여 자신을 홍보하고 총선에서 인터넷 홍보가 얼마나 위력을 과시할 것인지를 예측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연구실험실, 백화점, 신문 방송사와 각종 금융기관, 심지어 농어촌에서도 인터넷을 활용하여 많은 서비스를 받고 또 제공하려고 노력한지 벌써 오래 되었으며 인터넷 활용이 대중화 되어가고 있다.
물론 인터넷을 이용한 사기행각 및 원조교제, 사이버 성폭력, 해킹 등 인터넷 사이버 범죄행위가 급증하고, 회사 사무실에서는 인터넷 증권거래가 물의를 빚고 있으며 가상공간에서의 사전 선거운동이 극성을 부리며 인터넷 무료전화가 선을 보이면서 인터넷을 교묘하게 악용할 소지가 있기는 하다.
돈과 정보가 인터넷에 들어 있고 지식이 세상을 지배하는 지식기반사회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이 상상을 초월할 만큼 빠른 속도로 우리에게 다가서고 있다. 인터넷과 디지털의 대열에서 이탈하는 국가와 국민은 21세기 국제 사회의 생존경쟁에서 낙오될 것은 자명한 일이다. 그러한 점에서 지식기반사회를 주도하는 인재양성과 인터넷 세상에 적응할 수 있는 교육 정보화야말로 가장 시급한 국가적인 대사가 아닐 수 없다.
우리 나라는 올해 인터넷 인구가 3백만명에 이르고 내년에 가면 2천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앞으로 인터넷 인구의 증가 속도는 물론 인터넷이 들고 올 변화의 폭과 위력은 가히 예측하기 힘들 정도다. 그러나 우리의 교육현실은 암담하기만 하다. 여전히 임시교육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각급학교의 컴퓨터와 시청각 기교재는 이미 고물이 된지 오래다. 교사들은 대부분 부끄럽게도 컴맹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학생들의 무한한 창의력을 키워주고 지식과 문화를 창출하면서 기업을 일으킬 수 있는 교육은 예측하기 힘든 실정이다.
이제 교육 정보화가 국가의 핵심과제로 제시된 만큼 우리 나라의 교육을 인터넷과 디지털 교육으로 혁명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 문제는 변화의 속도가 빨라야 한다는 것이고,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부터 인터넷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도록 교육을 받아야 한다. 우리 나라의 교육도 빛의 속도로 교육의 질을 개선해야 할 것이다.
교육정보화 사업의 성패는 역시 정부가 의지를 갖고 얼마나 많은 국가재원을 교육에 쏟아 붓느냐 하는데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교육정보화 사업에는 최소한 1조원의 예산이 필요하지만 현재까지 확보된 예산은 5분의 1에 불과한 실정이다. 보통교육에 대한 투자와 함께 국가가 필요로 하는 고급인재를 양성하는데에도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국가가 정보화사회를 주도할 인재를 조기에 발굴해서 대대적으로 국비유학을 보내는 사업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교육은 지금 지식혁명이요 인터넷 혁명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 교육대혁명을 요구받고 있다.
/손장진(우석대 외국어교육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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