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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새만금사업, 지혜·중지 모아야

새만금 간척사업이 10년동안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업 찬반 양론의 소모적 논쟁이 계속되고 있음은 매우 안타깝다.

 

새만금간척사업으로 갯벌과 해양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는 환경단체의 주장이 있는 가운데 농지가 갯벌보다 가치가 높다는 산업경제연구원의 발표에 이어 새로운 갯벌이 형성되고 있다는 농업기반공사 농어촌연구원의 분석 발표는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지난 1994년 7월 끝막이 공사를 완료한 새만금 제1호 방조제 바다쪽에는 벌써 최고 1.4M 두께로 30여ha가 퇴적된 것을 포함하여 인근에 1백30헥타의 갯벌이 형성되고 있음을 정밀해저측량 결과 입증된 바 있다.

 

농어촌 연구원의 네델란드 델프트 수리시험장 지형변화 추정모델을 합성해 본 결과 앞으로 20년후에는 새만금방조제 바다쪽에 약6백28ha의 새로운 갯벌이 형성될 수 있다는 분석자료가 제시된 바 있다.

 

잘아시다시피 서해안은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퇴적공급량이 많아서 갯벌형성이 잘 되는 지역이다.

 

김제시 진봉 부량 광활면과 익산시 춘포 오산면 그리고 부안군 동진 백산면 지역도 종전에는 바닷물이 드나드는 갯벌지역이 었는데 1920년부터 둑을 막아 농지로 조성되었고 계화도도 1960년대에는 바닷물이 드나드는 섬이 였으나 방조제를 막아 4천ha의 갯벌을 농지로 조성하여 전국에서 유명한 계화미를 매년 18만여 가마를 생산하고 있다.

 

계화방조제를 막은 지 30여년이 지난 지금 2만8백여ha의 새만금갯벌이 지속적으로 확대 형성되었음을 과거에 발간된 지도와 비교해 보면 확연히 알 수가 있다.

 

그 밖에도 서해안지역의 새로운 갯벌형성사례는 앞에서 언급한 계화방조제외에 삽교,남양,아산방조제,강화도해안,금강하구 등에서도 얼마든지 찾아 볼 수 있다.

 

현재 새만금 제1호 방조제 바다쪽에 새로 생긴 갯벌에서 마을공동으로 백합양식과 해태양식을 하고 있는 변산면 주민 김태곤씨 이야기로는 종전의 계화도앞 갯벌보다 새로 생긴 갯벌에서 오히려 종패의 폐사량이 줄어 들고 수확량은 늘었다고 한다.

 

갯벌생성은 내륙지역에서 토사가 흘러 들어가 퇴적되기도 하지만 황해로 흘러 들고 있는 황하와 양자강 토사가 해류를 따라서 우리 서해로 계속 집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농지를 조성하기 위한 간척사업은 환경의 파괴가 아니라 해양생태계가 논.습지생태계로 바뀌는 새로운 환경의 변화라고 생각한다.

 

논의 환경보전 역할은 수질정화,철새서식기능 뿐만아니라 홍수조절,대기정화, 지하수유지,야생동물서식 등 갯벌에서 얻을 수 없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새만금방조제 사업비가 66% 투입 되고 33km중 잔여구간 9.6km만 남겨 놓고 있는 시점에서 지루한 소모적 논쟁보다는 환경친화적으로 사업 추진이 될 수 있도록 정부와 환경단체 각계 전문가가 머리를 맞대고 지혜와 중지를 모아야 할 때라고 본다.

 

/김익수 농업기반공사 새만금사업단 관리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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