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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역전마라톤'에 관심을

육상은 모든 스포츠의 기초다.

모든 스포츠는 육상에서 시작하고 육상이 튼실해야만 스포츠가 진정으로 발전한다.

스포츠가 인간의 체력과 정신을 겨루는 가장 인간적인 면의 집합체라고 할 때 육상이야말로 스포츠중에서 최고로 인간적이라 할 수 있다.

인간의 한계를 넘나드는 어려움을 불굴의 정신으로 극복하는 것이 육상이다.

생각해보자.

‘더 빨리, 더 멀리, 더 높이’라는 스포츠이념은 육상에서 어떤 경기보다 아름답게 표현된다.

올림픽 1백m경기에서 우승한 선수를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람’이라고 하고 기구가 아닌 손으로 창·해머·원반·포환 등을 던지는 투척종목은 멀리 던지는 순서를 가리며 높이뛰기와 장대높이뛰기는 인간이 얼마만큼 하늘에 더 높이 치솟느냐를 겨루는 경기이다.

모든 육상경기는 현재 인간이 다양하게 즐기는 기록경기, 단체경기의 기본이다. 육상을 잘해야 다른 운동을 잘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전라북도의 육상은 지나간 천년의 90년대초까지만 해도 강했다.

단거리 중거리 장거리 가릴 것 없이 우수한 선수들이 즐비했다. 이들 선수들은 뛰고 달리는 훈련을 반복해 전국 무대에서 본인의 이름과 전북의 명예를 높였다.

육상의 강세는 전반적인 스포츠의 강세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이러한 육상의 강세를 바탕으로 우리고장 전북이 도세와 상관없이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중 항상 스포츠경기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음은 자랑스러운 일이다.

매년 16개 시·도의 대표선수가 모여 기량을 겨루는 전국체육대회에서 전북은 7위 밑으로 떨어져 본적이 없고 새천년 첫해인 올해는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체전에서 당당하게 4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가까이 몰려 있는 경기와 서울이 항상 1∼2위를 다투고 전국체전 특성상 3위를 자동 확보하는 개최지 부산을 제외하면 전북의 4위 입상은 실질적인 1위라 할 수 있으니 자부심을 가져도 될 일이다.

이러한 영광은 모두가 평소 도민 여러분들이 전북체육에 대해 아낌없는 사랑과 격려를 보내줬기 때문이다.

 

 

이제 전북체육의 근간을 더욱 튼튼히 해야 하지만 솔직히 지금의 전북육상은 침체기에 빠져있다. 우수한 선수가 타 시·도에 비해 적고 저변이 약하다는게 정확한 분석이다.

그렇지만 지난 10여년간 전북육상을 발전시켜온 힘이 있다. 바로 전북일보사가 매년 주최하는 ‘전북역전마라톤대회’이다.

이 대회는 매년 11월 개최돼, 전주∼익산∼군산, 남원∼임실∼전주를 관통하는 총 1백13.7㎞ 거리를 14개 소구간으로 나눠 열린다.

늦가을 쌀쌀한 날씨속에 중장거리 간판스타와 육상 꿈나무들이 전북의 산하를 누비며 시군간 화합을 도모하고 미래 올림픽 제패를 꿈꾼다.

이 대회는 전북육상을 중흥시키는 계기일뿐만 아니라 선수들에게 도로를 달리게 함으로써 자부심을 심어주고 있다.

전북육상이 발전해야 전북체육이 발전함이 당연하므로 이 대회의 매년 개최는 체육인의 한사람으로서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제12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가 오는 23일과 24일 이틀간 전주∼군산, 남원∼전주 구간에서 열린다.

올해도 어김없이 14개 시·군에서 1백40명의 건각이 출전해 자신이 소속된 고장의 명예를 걸고 아스팔트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여기에는 올해 전국체전에서 남여 마라톤을 동반 제패한 장기식(군산)과 오미자(익산)가 출전하는등 국내를 대표하는 마라토너들이 총출동하고 중장거리 꿈나무들이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기량을 겨룬다.

전북역전마라톤에 출전할 선수들이 투지를 발휘하고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또 소구간을 달리면서 박수갈채를 받아 사기가 높아지도록 열렬하게 응원을 보내 전북육상을 발전시키자.

 

 

/구기섭(도체육회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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