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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홍역

 

 

예방접종 한번으로는 약발 안받네

 


홍역은 봄철에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에는 계절을 가리지 않고 발병하고 있어 학부모와 관계당국을 긴장케하고 있다.

 

이에따라 정부의 노력과 아울러 소아를 둔 가정에서 예방접종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홍역의 발생원인과 도내 홍역환자 및 예방접종 실태, 대책을 알아본다.

 

홍역은 무덤까지 간다

 

홍역은 홍역바이러스(Measles Virus)에 의해 주로 소아에서 발생하는 급성전염병이다. 옛말에 ‘홍역은 무덤까지 간다’라는 말이 있듯 예방접종이 상용화되기 이전까지는 일생에 한번은 앓고 지나가는 감염질환중의 하나였다.

 

홍역은 주로 늦은 봄철(4∼6월)에 많이 발생한다. 이는 홍역바이러스가 실온에서 비교적 습도가 낮은 상태에서 몇시간 동안 살아있으면서 감염성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내에서는 지난해 10월초부터 전주에서 시작한 집단홍역이 남원, 무주 등 변두리지역과 군산, 익산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하여 11월중에는 2천6백여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겨울을 맞아 추위가 엄습하는 날씨에도 전혀 기세를 누그러뜨리지 않아 학부모들의 애를 태웠던 것이다.

 

2차접종 안하면 면역력 저하

 


 

이처럼 홍역이 계절을 가리지 않고 유행하는 것은 지난 94년 당시 백신주사 쇼크사 파동으로 예방접종을 기피했던 현재 초등학교 1∼3학년에 해당되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급속 확산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현재 보통 생후 12∼15개월에 1차 접종을 한뒤 4∼6세때 추가접종을 권유하고 있으나 면역력이 떨어지는 8∼10년이 지나도록 2차접종을 한 어린이가 10명중 4명정도 밖에 안되는 것도 한 원인이다.

 

전북대병원 내과 이흥범교수는 “홍역은 전세계적으로는 2∼3년마다 주기적으로 유행한다”고 말하고 “예방접종 말고 특별한 치료방법은 없으므로 예방적 접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행성 강해 지속 관찰 필요

 

전북도에 따르면 15일현재까지 발생한 도내 홍역환자는 총 3백90명이다. 지역별로는 전주가 1백15명, 군산 32명, 익산 51명, 남원 43명, 정읍 52명, 김제 20명, 완주 20명 등이다.

 

전국적으로는 지난해말 한때 3만2천여명에 달했던 홍역환자가 이날 현재 9천2백여명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하면 올해들어 홍역환자가 많이 줄었지만, 홍역은 유행성이 강해 긴장을 늦추면 안된다”고 말했다.

 

최근의 홍역기승 현상은 이미 과거에도 주기적으로 나타났던 현상으로 지난 87년, 90년, 93∼94년에도 이와 비슷한 경우가 있었다.

 

전문가들은 “홍역은 특히 중이염, 폐렴, 뇌염 등 합병증을 가져올 수 있어 이런 합병증 증상이 보일 경우 반드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취학대상 어린이 우선 접종

 


 

정부에서도 홍역퇴치에 적극 나섰다. 국립보건원은 지난달 17일 ‘홍역퇴치 5개년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2005년까지 홍역을 완전퇴치키로 했다. 보건원은 취학대상 아동 72만명에게 취학통지서와 함께 2차 예방접종 통지서 및 접종증명서를 발송해 입학전에 접종을 마치도록 했다.

 

또 1차 접종후 8∼10년이 지나 면역력이 떨어진 만 8∼17세의 초중고생에 대해서도 환자의 주기적 발생을 막기 위해 임시 예방접종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따라 전북도에서는 도내 취학대상 2만9천여명중 1만2천여명에 대해 2차접종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현재까지 7천여명에게 추가접종을 실시, 2차 접종률이 80%를 넘었다.

 

나머지 5천여명의 아동에게도 지속적인 접종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문제는 백신물량 확보이다.

 

현재 도내를 비롯 전국적으로 백신이 부족, 우선적으로 취학대상 어린이 위주로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으며 그외 아동이나 학생들은 접종을 유보하고 있다.

 

이에대해 도관계자는“도내에서 현재 8천5백명분의 백신을 확보하고 있”며 “3월초 1만5천명분을 구입하기로 되어 있는 등 도내 접종 희망자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홍역예방백신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접종확인서 제출 2주 연장

 


 

국립보건원은 지난 7일 초등학교 취학을 앞두고 홍역예방접종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일부지역에서 백신부족사태를 겪고 있는 것과 관련, 접종확인서 제출기한을 입학후 2주이내(3월17일)까지로 연장했다.

 

또 예방접종 기록이 전산화된 전국 72개 보건소에서 학부모에게 개별로 접종확인서를 전산발급토록 하고 일반 의료기관에서 정당한 사유없이 증명서 발급을 거부하거나 재접종을 유도할 경우 고발조치해 2백만∼3백만원의 벌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전북도에서는 도내 14개보건소 어느 곳에서나 확인서 발급이 가능토록 조치하고, 전산화작업이 끝난 3개 보건소에 대해서는 접종확인서를 학부모들에게 미리 개별적으로 전산발급하도록 지시했다. 증명서 발급을 거부하는 일반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단속을 강화, 고발조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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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식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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