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도 기승을 부리던 꽃샘 추위가 물러가자 봄기운이 완연하여 남녘의 꽃소식이 새봄에 대한 기대를 부풀게 하고 있다.
모든 일상들이 서구화되면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던 전래의 습관들이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아침을 거르거나 대충 인스턴트 식품으로 떼우는 것으로 바뀌고 있다.
“시간이 없어서”,“밥맛이 떨어져서”등의 핑계로 직장인중 30% 이상이 아침을 거르고 일부는 대충 대체식품으로 해결하다보니 성인병도 많아지고 비만인구도 늘어나고 있다. 물론 지방질 섭취량이 늘어난 이유도 있겠으나 불균형한 식사 습관의 영향이 크다고 하겠다.
아침을 거르게 되면 두뇌 회전에 필요한 혈당 부족으로 오전내내 집중력과 사고력이 떨어지며 심리적 불안감, 우울증, 행동과다 증상을 일으킨다고 한다. 또한 점심이나 저녁 식사때 과식을 유발할 수도 있어 비만과 불균형을 초래하게 되고 고지방 육류 섭취와 음주횟수 증가 요인도 된다.
요즘은 다이어트하느라 고생하는 분들도 많은데 굶어가며 하는 다이어트보다 식사를 거르지 않는 쪽이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도 발표되고 있으므로 아침먹기 실천 등 균형있는 식사 습관을 생활화해야 할 것으로 본다.
우리의 주식인 쌀에서 추출한“이노시트르”라는 물질이 폐암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고,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 어린이에 비해 아침식사를 하는 어린이의 두뇌 발달이 더 빠르다는 연구 결과도 소개된 바 있다.
R.W.에머슨은“제일의 재산은 건강이다”고 말했고, E.스펜서는 건강의 유지는 우리들의 의무다”고 말했다. 사랑하는 자녀의 두뇌발달과 가족의 건강관리, 비만 방지를 위해 아침식사를 생활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근에 우리 전북의 대표적인 농산물인 쌀의 재고가 늘어나 쌀 재배 농가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730만섬이던 살 재고가 금년에는 1천만섬(세계 식량농업기구의 연간 비축권고량의 2배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국민 1인당 쌀소비량도 지난‘90년(119.6㎏)의 78% 수준(93.6㎏)으로 떨어져 전체 쌀 소비량도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가족의 건강도 지키고 사랑하는 자녀의 두뇌 발달도 돕고 어려운 농업인도 도와준다는 차원에서 금년 봄부터는 아침 먹기를 생활화 해보는 것도 삶의 활기를 얻는 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침밥 준비할 시간이 업다면 인절미나 주먹밥을 냉동실에 넣어 두었다가 필요한 만큼만 미리 꺼내 놓아 우유 한컵 또는 차 한잔과 곁들이면 시간도 절약하고 건강도 지키는 일이 될 것이다.
아침을 걸렀던 많은 분들, 특히 우리 전북 도민들이 새봄을 맞아 새로운 각오로 아침식사를 생활화함으로써 농업인도 돕고 건강도 지키고 두뇌 발달도 돕는 1석3조의 효과를 거두어 주길 기대해 본다.
/ 김긴수(전북농협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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