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한 형상으로 외국인들이 ‘가장 가보고 싶은 곳’으로 뽑은바 있는 진안 마이산은 다양한 이름을 가진 것으로도 유명하다.
많은 이름중에도 독특한 유래를 가지고 있는 이름이 ‘부부봉’이다.
말귀모양의 양쪽 봉우리는 암마이봉과 수마이봉으로 불리고 있다.
그러나 최근 지역 촌로가 “암수마이봉이 바뀌었다”고 주장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진안의 장수마을 사양동 마이산자락에 터잡고 사는 김준필씨(86)는 “현재 수마이봉으로 불리는 봉우리는 형상과 높이등으로 볼때 암마이봉으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
예로부터 전해져오는 유래는 진안에 살던 남녀산신이 등천할때가 되어 남신이 밤에 떠나자고 했으나 여신이 밤은 무서우니 새벽에 떠나자고 우겨 새벽에 등천할즈음 동네 아낙에게 들켜 좌절되자 “여신 말을 듣다가 틀렸다”면서 남신이 자식을 빼앗은뒤 주저 앉아 부부봉이 되었다는 전설인데.
그러나 김씨는 “작아야 할 암마이봉(673m)이 수마이봉(667m)보다 높다는 점과 여성을 상징하는 화암굴 약수터가 수마이봉 중턱에 형성된 점등을 고려할때 암수 봉우리가 바뀐것이 확실하다”고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것.
이같은 김씨의 주장이 설득력을 가진다면 마이산의 역사를 다시 써야 할것으로 보이는데 한편 진안문화원 안일원장은 “현재의 명칭이 전설에도 부합한다”고 반론을 펴고 “10여년 전만해도 화암굴앞에 정한수를 떠놓고 아들낳기를 바라는 아낙들이 예를 올리는등 아빠봉(수마이봉)이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어쨌든 그러려니하는 전설과 얽힌 논쟁이라 관심이 높아 고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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