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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봉사로 거듭나는 전북 경찰

 

 

 

봄가뭄이 계속되던 지난 달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는 산불 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걱정하였다.

 

 

식목보다는 산불예방이 더욱 중요하다는 지적이 가슴에 와 닿았다. 그런 걱정도 최근에 내린 단비로 해소되고 영농에도 크게 도움이 된 것 같아 퍽 다행스럽다.

 

 

요즘들어 일선에서 근무하는 경찰관들이 봉사활동에 관한 보고를 자주 받는다. 치매환자를 정기적으로 찾아 목욕을 시키고, 홀로사는 노인들의 손발이 되어 주는 일, 농촌지역 파출소의 공부방 운영, 전경대원의 단체 헌혈, 파출소 직원들의 상여운구 그리고 지난해부터 1억원이 넘는 성금을 모금하여 불우시설과 생활보호대상자에게 지원한 일 등 하나하나 열거하기 곤란한 다양한 형태의 봉사활동이 이루어지게된 것은 경찰개혁의 이념 중에 하나인 자율성이 일선 경찰관들에게 이해되고 실천되는 것이라 여겨져 퍽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5월은 가정의 달이고, 6월은 보훈의 달이다. 사회의 그늘진 곳을 밝게 하는데는 이웃에 대한 모두의 관심이 중요할 것이다.

 

 

우리 도내에는 67개소의 사회복지시설에 4천6백여명이 생활하고, 홀로사는 노인이 1만6천여명, 소년소녀가장이 8백여명이나 되며 신체장애로 불편을 겪는 사람도 4만명이 넘고 국가유공자와 그 유족이 1만여명이나 된다한다.

 

 

일선 경찰들이 범죄와 사고, 재난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데 그치지 않고 소외된 이웃들의 불편과 개인적인 고통을 덜어주려는 것은 경찰이 국민 곁으로 더욱 가가이 다가가 참다운 봉사자로서 거듭나려는 노력이라고 이해해 주시기 바라며 아울러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경찰은 봉사와 질서를 사명으로 한다. 민주화의 수준이 높아감에 따라 경찰역량을 질서보다는 봉사쪽에 보다 많이 배분하는 것이 선진각국의 추세이다. 즉 질서는 시민의식에 의해 자율적으로 유지되고 사회 곳곳의 다양한 형태의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 정부의 국민에 대한 봉사오 보호를 수행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러한 봉사와 보호를 통해 경찰관 한사람 한사람이 주민의 다정한 이웃이 되어 지역민과 호흡을 같이 하고 신뢰를 얻게 된다면 범죄예방이나 질서유지 임무도 보다 효과적으로 수행될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해 말 이곳 전북으로 부임해온 후 안전때 착용, 기처질서 지키기, 도박근절, 교통사고 줄이기 등 여러 치안시책을 추진해 오는 과정에 많은 협조와 참여를 해주신 도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특히 안전때의 경우 단속 한달만에 착용률이 96%에 이르고 교통사고가 감소하는 등 정착단계에 이르게 된 것도 우리 도민들의 높은 질서의식이 가져온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부족한 경찰력을 지원하기 위해 애쓰는 자율방범대를 비롯한 질서관련 단체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전북경찰은 앞으로도 끊임없는 개혁을 통해 도민들의 치안만족도를 높여 나가는데 전력하고자 한다.

 

 

/ 배희선 (전북지방경찰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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