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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동물과 토척동물 전시회



 

하늘에 새가 없고, 풀밭에 풀벌레가 없다면. 생각만해도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옛부터 우리와 함께 샇고 있는 동식물들은 개발과 이들 외래종의 범람으로 오랜 삶의 터전을 잃거나 그 수가 극벽하게 줄어들고 있는 현실이다.

 

쉬리, 각시붕어, 남생이, 늦반딧불이…. 우리와 함께 살고 있는 아름다운 우리 토종 동물들을 좀체 볼 수 없는 것도 황폐해진 우리의 자연환경을 보여주는 예다.

 

동물의 세계에 조차 외래종이 판을 치게 된 현실에서 순하고 아름다운 우리 토종동물들이 위협당하고 있는 현실. 한국자연보전협회 이원구 지부장은 이제 더이상 외래종이 무분별하게 수입되어서도, 또 그들의 번식을 지켜보아서만도 안된다고 말한다.

 

전북일보사와 자연보전협회는 25일부터 31일까지 우리의 토종동물들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는 ‘우리와 함께 사는 동물들-외래도입동물과 토착동물 전시회’를 연다.

 

옛부터 우리의 아름다운 금수강산에서 함께 살아온 토종동물들을 발견하고 보호하는 자연과 생명운동으로 기획되는 전시회다.

 

이번 전시회에는 육상 및 수서곤충류, 어류, 양서 파충류 등 40여종의 토종동물과 외래동물이 전시된다.

 

멸종위기에 처한 우리의 대표적인 고유종이나 천연기념물은 박제로 전시되지만 세계에서 가장 작은 ‘꼬마잠자리’를 비롯해 살아있는 생명체로 관객들을 만나는 동물들도 적지 않다. 살아있는 ‘꼬마잠자리’는 이 전시회가 처음. 관객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선물이 된다. 백원짜리 동전 크기에도 못미치는 이 꼬마잠자리는 선홍색의 아름다움으로 특별한 관심을 끌 듯. 이밖에도 우리의 눈길을 끌게될 동물들을 소개한다.

 


 


 

*대표적인 고유종

 


 

-쉬리

 

이념의 대립, 남과 북의 문제를 다룬 영화 ‘쉬리’로 이름이 널리 알려진 물고기 ‘쉬리’는 한국 고유종을 대표한다. 하천 중상류의 맑은 물이 흐르는 곳의 여울부 자갈 바닥에 살면서 수서곤충이나 작은 동물을 먹고 사는데 우리 나라 남부의 한강, 금강, 만경강, 동진강섬진강, 낙동강에 분포한다. 산란기는 4-5월.

 


 

-각시붕어

 

이름만큼 예쁜 붕어. 유속이 완만하고 수초가 많은 하천이나 저수지에 살며 수초나 돌 위의 부착조류나 동물성 플랑크톤을 먹고산다. 산란기는 5-6월로서 조개의 몸 속에 알을 낳는다. 서해안과 남해안으로 흐르는 하천에 분포한다.

 


 

-칼납자루

 

평야부 하천의 수초가 있는 곳에서 적은 떼를 지어 산다. 잡식성으로 수서곤충, 부착조류를 먹는다. 산란기는 5-6월이다. 알은 이매패 조개의 샛강에 낳는다. 금강 이남의 항해로 유입하는 하천과 남해로 유입하는 하천에 분포하는 한국 고유종이다.

 


 

-임실납자루와 부안종개

 

우리지역의 지명을 그대로 달고 있어 더욱 친근한 한국 고유종. 임실납자루는 전북 임실군 관촌면과 신평면의 수역에서만 서식하며는 수심이 얕고 소초가 있는 곳에 서식한다. 산란 성기는 5-6월. 부안종개는 부안군 백천에만 분포한다. 유속이 완만하고 맑은 모래자갈과 바위가 많은 바닥에 산다. 잡식성이고 수서곤충과 부착조류를 먹는다. 산란기는 4-6월.

 


 

-참종게

 

노령산맥 이북의 서해로 흐르는 임진강, 한강, 금강, 만경강, 동진강과 동해안으로 흐르는 삼척 오십천과 마읍천에 분포한다. 하천 중, 상류의 유속이 빠르고 물이 맑으며 자갈이 깔린 하천 바닥에 산다. 산란기는 6-7월이다.

 


 


 


 

*파충류

 


 

-남생이

 

청거북에 대응하는 토착 파충류. 남생이는 담수산 거북이다. 우리 나라의 거북이는 남생이를 말한다. 그러나 남생이는 근년 들어서 하천에서 수가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 물고기 그물에 걸리기 쉬우며 그것을 한약방에서 사 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자라

 

자라는 담수의 대표적인 파충류. 그러나 자라도 근년에 현저히 그 수가 감소하여 보호를 요하는 동물이다. 자라는 값비싼 요리 재료이므로 보호하지 않으면 멸종되기 쉽다. 사육하여 판매하는 자라는 대부분 일본이나 중국의 자라이다.

 


 


 

*조류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황조롱이, 수리부엉이, 소쩍새, 큰소쩍새가 전시된다. 또한 우리에게 친숙한 뜸부기, 산가치(어치), 물가치, 꾀꼬리, 꼬까참새, 뱁새(붉은머리오목눈이), 오색딱따구리, 물총새, 청둥오리, 혹부리오리, 황오리가 전시된다.

 


 

*포유류

 

다람쥐, 청설모(청서), 삵, 너구리, 그리고 북방물개와 돌고래의 일종인 상괭이(쇠물돼지)가 전시된다. 상괭이는 사람과 비슷한 큰 뇌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우리 나라에서 가장 지능지수가 높은 동물일 것이다.

 


 

*파충류

 


 

-꼬마잠자리

 

세계적으로 가장 작은 크기여서 ‘꼬마잠자리’라는 이름이 붙여져 있다. 수컷은 붉은 색이다. 암컷은 미색의 띠와 담갈색 및 흑색의 띠가 번갈아 있어서 색동 저고리처럼 알락다라락하게 보인다.

 


 

-늦반딧불이

 

몸길이는 15-18 mm. 우리 나라의 반딧불이 중 가장 크며 주로 가을에 볼 수 있는 종이다. 머리는 등황색의 넓은 앞가슴등판 밑에 숨겨져 있어서 위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암컷은 날개가 없고 발광기관이 있는 배의 마지막 두 마디는 황백색이다. 애반딧불이와 마찬가지로 무주군 설천면 일대는 천연기념물 제322호로서 보호되고 있다. 한국, 일본, 중국에 분포한다.

 


 

-운문산반딧불이

 

몸길이 10-14mm로 중간정도의 크기. 흑갈색 내지 흑색인데 앞가슴등판은 주황 내지 주홍색이다. 딱지날개에는 가느다란 3개의 융기가 있다. 1931년 6월에 경남 운문산에서 처음 발견되었으며 한국에만 분포한다.

 


 

-애반딧불이

 

몸 길이 7-10 mm로 비교적 소형이며 검은색이다. 네 번 탈피한 후 겨울을 나고 다음해 5월에 번데기가 된다. 무주군 설천면의 서식처는 천연기념 제 322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한국, 중국, 시베리아, 일본에 분포한다.

 


 

이밖에도 물방개, 물장군, 송장헤엄치게, 게아재비, 장수풍뎅이, 톱사슴벌레, 넓적사슴벌레, 긴수염대벌레 등 이름만으로도 친근하고 재미있는 곤충들이 전시된다.

 

무심코 들여온 외래종 우리 생태계 마구 파괴

 

이 원구 교수 (전북대 생물과학부)

 


 

황소개구리는 1960년대에 식용으로 사육하기 위하여 도입되었다. 그 당시 사람들은 전화통 만한 개구리가 있다는 말에 반신반의했다. 그러나 이제는 황소개구리를 모르는 사람이 없다. 전국 어디서나 개천이며 호수에 번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 지역에는 더 많다. 황소개구리를 직접 보지 못하였어도 들녁에서 우는 소리를 들어 본 사람이 많을 것이다. 황소개구리의 이름은 몸집이 커서가 아니라 황소 울음 소리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것이다.

 

황소개구리가 퍼져 나가니 덩치가 작은 토종 개구리는 자연히 그 수가 점점 줄어들게 되었다. 황소개구리는 토종 개구리 뿐만 아니라 각종 어류와 심지어는 작은 뱀까지도 잡아먹는다. 황소개구리에 대한 천적은 없다. 이를 더이상 두고 볼 수가 없어서 사람들은 황소개구리를 잡아내기 시작했다. 그 덕분인지 아니면 자연계의 미묘한 균형유지력 때문인지 지금은 어찌됐든 황소개구리의 수가 많이 줄어가고 있다. 참으로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예는 또 있다. 어류 중에서 블루길은 미국의 하천에 피라미처럼 많아서 낚시꾼들이 귀찮아 한다. 우리나라에는 1969년에 양식을 목적으로 하천에 방류하였는데 지금은 그 양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로 번식하고 있다. 잉어처럼 길죽한 모양의 베스도 1973년 양식을 목적으로 도입된 어류인데, 역시 왕성한 번식력을 자랑하고 있다. 불루길이나 베스는 포식성 어류이다. 따라서 우리 나라 토종 어류를 잡아먹어 생태계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고 있다.

 

1972년 일본으로부터 들여온 떡붕어도 마찬가지다. 떡붕어는 방류되어 현재는 전국의 저수지 및 댐 호에 정착되어서 토종 붕어보다 더 우세하게 출현할 뿐 아니라 재래종과의 교잡에 의한 잡종이 나타나기도 한다. 먹이는 주로 식물성 플랑크톤인 녹조류와 규조류이다.

 

초어는 대만과 일본 등지에서 도입하여 낙동강 및 소양호에 방류하였으나 자연번식이 이루어진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 그러나 전국의 하천이나 저수지에 방류된 초어가 서식하는 동안 수중의 수초를 대량으로 섭식 하기 때문에 어류 서식지를 교란시키는 등의 생태적 피해를 주고 있다. 초어는 몸 길이가 1m가 넘는 대형 어류이다. 떡붕어나 초어는 초식성이기 때문에 다른 어류를 잡아먹지는 않지만 서식지의 경쟁에서 토착 어류를 이기고 있다.

 

외래 도입 파충류로서는 청거북이 가장 많다. 청거북은 미국 남부와 미시시피강 유역에 사는 담수산 거북으로서 애완동물로 우리 나라에 1990년부터 대량으로 수입되고 있다.애완동물이기는 하지만 방생용으로도 사용되기 때문에 하천이나 호수에 방류되기 쉬운데 이것은 황소개구리처럼 자연 생태계를 교란시킬 수 있는 여지가 있다. 환경부에서는 금년 6월 17일에 청거북을 생태계 위해 외래야생동물로 지정, 수입 판매를 엄격히 통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지만 이미 들여 온 막대한 청거북에 대한 대책은 아직 없다.

 

무심코 들여온 이들 외래종이 계속 번식하여 우리의 생태계를 파괴해나가는 이 현실이 지속된다면 우리 나라 토착 어류는 하나둘씩 자취를 잃어갈 수 밖에 없다. 우리 토착동물에 대한 보호대책과 관심이 필요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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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정 kimej@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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