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19일 스윙앤 그루브 공연을 앞두고 “소리축제에서 제가 주인이 되는냥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는 싫다. 의미있는 소리축제를 더욱 부각시키는 것이 어떨까요”라며 겸손함으로 말문을 열었다.
△ 세계 3대 색소포니스트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 끊임없는 노력과 독특한 연주기법으로 그와 같은 평가를 해주는 것 같다. 예술가를 어떻게 등급으로 나눌 수 있겠나. 화가가 심오한 자기 성찰과 혼신의 노력으로 작품을 만들듯이 연주가, 나아가 예술가는 각자의 독창적인 능력이 있으며 존중받을 가치가 있다. 이같은 3대라는 칭호는 예술성을 상품화하는 광고에 불과하다.
△ 그렇다면 색소폰 연주의 달인이란 수식어는 왜 붙었는가.
-색소폰 연주법을 독자적으로 터득하면서 특히 코로 숨을 쉬며 입으로 색소폰을 연주하는 순환호흡법과 텅잉(혀놀님)으로 이같은 평가를 받는 것 같다. 가장 자신에서 어울리는 연주법과 주워진 악기로서 다룰 수 없는 음악적 한계를 극복하려는 노력때문 인거 같다.
△ 국내보다 일본과 유럽등지에서 더욱 유명하다. 공연기회를 외국에 비중을 두는 것이 아닌가.
- 국내에서의 콘서트나 연주기회 등 공연문화가 일본이나 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춤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일본이나 유럽관람객과 국내 관람객 사이에 음악에 대한 관심이나 열정이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다. 단순한 공연문화에서 오는 차이에서 보다 외국에서 공연할 기회가 많았을 뿐이다. 공연문화가 관람객들의 수준높은 감상력에 못미치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의 유명세는 동양의 정서를 그대로 반영한 덕분이며 유럽에서는 다른 동양 연주가들에게 느낄 수 없는 동양적인 색채가 강하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프리 뮤직은 낯선 용어다. 이같은 음악을 추구하는데 프리 뮤직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재즈에서의 색소폰과 즉흥성으로 자신을 재즈 연주가로 표현하지만 틀린 표현이다. 재즈가 자율적인 리듬과 율동을 중시하는 즉흥성을 그 특징으로 하더라도 기본적인 형식이 있는 법이다. 본인은 재즈의 형식을 갖추고 있지 않다. 다만 자유로운 분위기속의 즉흥변주, 이를 프리 뮤직이라고 표현하고 싶고 이같은 음악을 추구할 뿐이다. 본인의 음악을 재즈라는 범주로 포함시키는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
△소리축제에 참가한 의미에 대해.
-전주와 인연이 많은 것 같다. 국내에서 연주를 해본 도시는 서울 부산 대구 등 극히 제한적이며 얼마전에 전주 모 병원에서 색소폰 연주를 한적이 있다. 소리축제는 큰 규모만큼이나 모든 소리 예술인이 참가할 수 있는 행사다. 본인이 소리축제에 참가한 의미보다는 본인이 참가한 소리축제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가 더욱 중요하다.
/안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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