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1개월째를 맞는 순창농협 노사가 잇따른 협상을 가졌으나 핵심쟁점에 대해 양측이 한치도 양보없는 가운데 자칫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일부 예금이 인출되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특히 농협중앙회 개혁과 조합장 상임이사 퇴진을 요구하는 노조원들이 순창농협 앞에서 10일째 천막농성이 임하고 있어 노사문제가 장기화될 경우 금융기관의 공신력 문제로 비화될 소지마저 안고있는 형국이다.
농협관계자는 29일 “현재 순창농협의 본소 1개소와 지소 7개소의 예탁금잔액은 1천1백25억원으로 한달전 1천1백11억5천여만원에 비해 9억4천여만원이 늘었으나 1∼2년짜리 정기예탁금은 한달새 11억원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지난 28일 순창농협 2층회의실에서 1백여명의 농민조합원을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공개 단체협상에서도 노사는 근무시간내 노조활동 허용문제와 농협사무실내 홍보물 게첨등에 대해 양보없는 설전을 계속됏었다.
집행부 관계자는 “순창농협 사무실내에 각종 유인물이 나붙어 농민조합원들은 농협이 풍비박산이라도 나는 것처럼 생각하고 있다”며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농민들이 가까운 금융기관인 축협이나 우체국으로 발길을 돌리지 않을까 걱정이 태산”이라고 밝혔다.
이에대해 노조는 “농협이 조합원의 이익증대에 이바지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금융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진통이다”며 “다소간 불편이 있더라도 농민조합원들이 인내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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