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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담배와의 전쟁 '이번엔 꼭..'

 



“그동안 담배연기로 날려 버린 비용은 차치하더라도 그로 인해 망가진 제 몸뚱아리를 상상해보니 울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이런 저런 준비없이 다분히 충동적으로 시작된 금연 결심. 라이터를 쓰레기통에 집어 던지구 입속에는 껌을 우물거리며 누구나 그러하듯이 모질게 마음을 먹어 보지만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 지는 모르겠습니다.

 

금연을 위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이 있는 건지 선배금연자들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인터넷 금연사이트 금연나라 게시판 중에서)

 

새해 금연을 결심하는 사람들 때문에 매년 1월마다 담배판매량이 급감하는 이른바 ‘1월 효과’는 한두해 동안 나타난 현상이 아니다. 하지만 금연에 실패하는 사람들과 새로 흡연에 나서는 사람들 때문에 오히려 담배판매량은 매년 늘고 있는 추세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지고 정부 청사와 병원, 학교 등을 중심으로 금연 공간이 확산되고 코미디언 이주일씨의 폐암 투병, 건강보험재정 충당을 위한 담배값 인상 등 올해 연초 금연열풍은 ‘금연신드롬’에 가까운 상황이지만 어느 정도 금연에 성공할지는 아직은 미지수다.

 

금연 실패는 대부분 이유야 어쨌든 담배를 어떻게 끊겠다는 구체적인 금연전략의 미흡과 의지력 및 인내심 부족에서 비롯된다. 결국 금연은 ‘담배와의 싸움’이 아니라 ‘자신과의 전쟁’이라는 얘기다.

 

 

 

우리나라 성인남자의 흡연율은 세계최고다. 담배로 인해 생기는 질병으로 사망하는 사람은 1년에 3만5천여명. 흡연자의 수명은 비흡연자에 비해 10∼12년이 짧다. 특히 흡연시작 연령이 낮을수록 수명단축이 더 심각하다.

 

청소년흡연을 결사적으로 막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루에 2갑씩 20년을 피웠을 경우 폐암에 걸릴 확률은 70배. 그보다 적은 양을 피운다 해도 폐암발병확률은 비흡연자보다 월등히 높다. 또 암이외에도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 주요 사망질환의 원인이 된다.흡연으로 인해 폐기능이 떨어져 호흡기능도 나빠지기 때문.

 

지난해 사망 원인별 통계조사를 보면 인구 10만명당 폐암이 24.4명으로 암 사망자수 가운데 가장 높은 사망률을 보였다.

 

폐암의 원인이 흡연이라는 사실은 이미 1950년대에 의학적으로 확인됐다.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모든 의학교과서에도 한결같이 흡연이 폐암의 원인이라고 발표했다.

 

담배는 중독성 물질로 4천여종의 화학물질이 들어있는데 이 가우네 40여종이 독성발암물질이다. 폐암과 함께 구강암과 후두암과 관련된 각종 질병으로 숨지는 사망자수만 해도 3배나 더많은 실정이다.

 

담배는 독성이 강해서 옆에 있는 비흡연자들에게도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흡연을 하는 남편의 부인은 그렇지않은 사람보다 폐암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20%이상 높고 흡연자가 있는 집의 아이들은 감기와 폐렴, 중이염에 걸리는 비율도 훨씬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연에 도움이 되는 것.

 

 

금연패치
패치를 가슴 등 팔에 붙이면 니코틴이 서서히 체내로 투여돼 금단현상을 막을 수 있다. 종합병원의 금연클리닉에서 가장 많이 권장한다. 농도 별 제품이 있고시간이 경과할수록 농도가 낮은 패치를 붙여나간다. 하루 한번씩 3~8주 붙이며 1주일치가 1만5000~3만원.

 

금연침
동그란 패치에 6~8개의 이침(耳針)이 달려 있다. 귓바퀴 부분에 놓으면 금연 뒤 불안감이 없어진다. 한번 맞는데 1만~1만5000원. 주 2회씩 4~8주 맞는다. 식욕이 떨어질 수 있고 맞을 때 따끔거리는 게 흠.

 

금연초
담배에서 니코틴을 빼서 중독성을 낮춘 ‘가짜 담배’. 특히 금연 기간에 입이 심심해 못 견디는 사람에게 효과적이며 2,3주를 사용하면 금연할 수 있다. 한때 타르가 과다함유됐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정부가 안전성을 확인했다. 3주치가 13만~20만원.

 

 

 

 

금연 10계명  

 

 

담배를 끊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게 끊겠다는 의지다. 그 의지를 도와 금연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게 흡연에 대한 태도 변화다. 금연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금연 10계명’을 모아봤다.

 

 

1. 끊는 날을 정하라

 

조금씩 줄이겠다는 생각으로는 금연에 성공할 수 없다. 달력에 표시해 두고 번호를 매기면서 ‘금연 며칠째’를 확인하면서 금연을 즐겨라.

 

2. 떠들썩하게 끊어라

 

일단 결심했으면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흡연을 말려달라고 부탁한다. 금연과정을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알리는 게 좋다.

 

3. 계약을 하라

 

돈이든 물건이든 주변 사람에게 맡겨 3개월 후까지 금연하면 돌려 받기로 약속한다. 아까운 물건일수록 좋다.

 

4. ‘끊는다’는 사실을 믿어라

 

주변 사람가운데 금연에 성공한 사람이 있다면 “저 사람도 했는데 나라고 못하느냐”는 자신감을 갖는다.

 

5. 절실한 이유를 설정하라

 

자신이 금연해야 하는 이유를 만들어라. 자신과 가족의 생명을 앗아가는 ‘독약’이라고 극단적으로 생각하라.

 

6. 피우고 싶을 땐 ‘금연 이유’를 생각하라

 

심호흡을 크게 하고 스트래칭을 크게 하면서 금연을 결심했던 이유를 되새겨라. 흡연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몸에 배도록 반복생각한다.

 

7. 적어도 ‘오늘’은 피우지 말라

 

재흡연은 ‘이번 한번만’으로 시작된다. 한번 참으면 다음 참는 것은 그만큼 쉽다. ‘오늘은 피우지 않겠다’는 의지를 매일 반복하라.

 

8. 금단현상을 즐겨라

 

금단현상 자체가 그만큼 자기 몸이 흡연으로 손상돼 있다는 증거다.

 

9. 이용 가능한 모든 것을 이용하라

 

개인차가 있지만 니코틴 패치요법, 금연침 등 금연 보조제는 금연성공률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10. 금연 초기에는 술자리를 피하라

 

금연 5일째까지는 재흡연이 가장 많이 이뤄지는 술자리를의식적으로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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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각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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