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호에 첨단장비를 동원한 불법 어획꾼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진안읍과 상전면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잠수장비와 수중 밧데리 등을 이용한 전문적인 고기잡이가 성행하고 있어 단속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대전·금산 등지서 무리를 지어 찾아오는 불법 어획꾼들은 용담호 상류지역을 샅샅이 찾아다니며 쏘가리와 어름치 등 고급어종을 싹쓸이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은 주말과 휴일에 음식까지 싸들고 대거 몰려와 용담호 상류지역인 고산골과 항골·수동등지서 고기잡이에 나서고 있다는 주민들의 전언이다.
주민 김모씨(42. 상전면)는 “지난 주말 한 팀이 수중 밧데리와 작살 등을 이용, 1백㎏이 넘게 쏘가리를 잡는 것을 목격했다”면서 “이대로 방치하다간 물고기 씨가 마를 형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어획꾼들이 극성을 부리기 시작한 것은 날씨가 풀려 수온이 올라간 4월초부터.
담수가 시작되면서 쏘가리등 용담호의 고급 서식어종들이 수심이 낮은 상류지역으로 이동, ‘물반 고기반’을 형성하고 있다는 주민들의 진단이다.
김씨는 “대청호의 경우를 잘알고 있는 충남권 사람들이 발빠르게 고기잡이에 나선 것 같다”면서 “다양한 장비를 갖추고 있어 길이 끊겨진 깊숙한 계곡까지 진출해 고급어종을 잡아올리는 것으로 봐서는 상당한 전문가들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단속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수자원공사와 진안군등이 눈치보기만 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주민들의 불만이다.
용담호는 올 1월31일 저수면적 36.24㎢가 낚시금지구역으로 지정돼 허가자외에는 일체의 어로활동을 할수 없다.
위반시에는 수질환경 보전법에 의해 1년이하의 징역이나 5백만원이하의 벌금을 물게 된다.
이와관련 진안군 관계자는 “수공측에서 11명의 수질감시원을 배치해 활동중이고 24개소에 어획금지 안내판을 설치했다”면서 “불법어획을 막기위해 5월 한달간 경찰서와 협조해 집중 단속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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