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기를 앞두고 관내 보리재배 농가에 붉은곰팡이병이 확산되면서 소득감소로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보리수확을 앞두고 논밭을 갈아엎는 농가가 생겨나면서 이에 따른 인건비 부담 등 이중고로 시달리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보리재배 농가 및 군에 따르면 식생활 개선 등에 따라 보리소비가 점차 늘어나면서 올해 관내 보리재배 면적은 백산면을 비롯 부안 동진 등지에 걸쳐 총 3천4백19㏊의 농지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올해 수확기 잦은 비와 높은 습도로 인해 2천6백32㏊(77%) 면적의 보리에 치명적인 붉은곰팡이병이 발생, 전체생산량의 40여%의 소득감소가 우려되고 있다.
게다가 주정용으로 쓰이는 겉보리의 경우 재배면적은 1천8백5㏊(쌀보리 1천6백14㏊)로 심각한 데다 쌀보리의 경우도 별반 다를게 없어 병 발생에 따른 소득감소 등 그 피해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농가는 단한푼의 경비라도 건지기 위해 아예 보리수확을 포기하는 한편 논밭을 통째로 갈어엎는 농가도 생겨나면서 인건비 부담까지 가중되는 등 농가의 시름은 더욱 깊어만 가고 있다.
실제로 보리재배 농가인 박모씨(43 행만면 대초리)는 올해 병발생에 따라 수확을 포기, 지난 23일 2천4백여평의 농지에 재배한 보리를 모두 베어내 보는이를 안타깝게 했다.
이와 관련 면의 한 관계자는 “올해 병 발생에 따라 전반적으로 소득에 커다란 차질이 우려된다”며“신기리 청교 보리채종포단지의 경우 종자에 병 발생 예방을 위해 방제를 마쳤으나 이역시 붉은곰팡이병에 감염돼 내년 농사를 위한 우량종자 확보에도 차질이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피해농가 보상을 위해 농업재해 인정 및 보리수매시 잠정 등외 신설 등을 건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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