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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남다른 선행 산서 등석마을 장태연이장

 

 

넉넉치 못한 살림이지만 남 몰래 이웃 사랑을 몸으로 실천해 온 ‘이장님의 선행’이 뒤늦게 지역사회에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장수군 산서면 동화리 등석마을 장태연 이장(65)은 3년 전인 지난 99년2월5일부터 등석마을 이장직을 맡아 일해 오고 있다.

 

장씨는 여느 동네 이장처럼 마을 일에 솔선수범하는 평범한 ‘이장님’으로 알려져 온 것이 사실.
그러나 최근들어 장태연 이장의 숨은 이웃사랑이 자신의 어려운 처지 속에서도 계속돼 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은 장씨의 아름다운 선행에 가슴 뭉클한 숙연함에 싸여 있다.

 

이마을에 사는 이순님씨(51)에 따르면 장태연 이장은 3년 전 이장직을 맡기 전에는 추석과 설명절이 닥치면 그냥 지나치지 않고 동네 노인들에게 양말과 버선을 선물, 웃어른 공경심을 실천해 왔다.

 

또 1천2백여평의 논농사가 고작이지만, 매년 추수가 끝나면 농사를 짓지 않는 등석마을 14가구에 햅쌀 40kg 1포대씩을 전달하고, 5년 전부터는 80kg을 전달해 왔다.

 

이장을 맡고 나서 부터는 12만원의 이장 수당과 용접일을 하는 아들이 주는 용돈 등을 모은 돈으로 연간 2∼3차례에 걸쳐 메리야스와 와이셔츠 등을 등석마을 45가구에 전달했다.

 

주민들이 “웬 메리야스인가”하고 물으면 장씨는 “그냥 누가 주어서 전달해 주는 것”이라고 둘러댈 뿐 자신의 선행을 숨겼다.

 

이와관련 이순님씨는 “이장님 건강이 좋지 않고, 며느리와 손녀가 B형간염으로 고생하는 등 넉넉치 못한 살림에 어려움이 많을 것이지만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이장님의 선행을 젊은 사람들이 본받았으면 한다“며 “어려움에 처한 이장님을 이제는 주위에서 도와 주었으면 좋겠다”고 안타까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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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 jhkim@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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