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의 고령화 현상이 나타나면서 가장 뚜렷하게 증가하는 질병의 하나가 바로 퇴행성 관절염이다. 관절 연골의 손상으로 인한 이 질병은 관절통증과 운동장애를 보이는 관절염인 셈이다. 노인층에서 흔하게 발견되며 관절염 중 가장 많은 빈도를 보이고 있다.
관절연골의 손상을 가져오는 주요 원인으로는 체중과다, 관절의 외상, 주위뼈의 질환, 근육의 약화, 관절의 신경 손상, 이밖에도 각종 유전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무릎과 허리에 나타나며 특이한 경우 손가락이나 발가락에도 발생하고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과는 달리 손목이나 팔꿈치, 발목 등에는 잘 발생하지 않는다.
◇퇴행성 관절염의 증상
주로 오래 걷거나 서 있을때, 또는 오랫동안 앉아있다 일어설때 통증을 느끼게 된다. 계단을 오르내리는 경우 심한 통증이 있는 것은 물론, 쪼그려 앉는것 자체가 통증으로 인해 무척 힘들게 된다.
가장 일반적으로 나타나는게 바로 무릎과 허리이다. 슬(=무릎) 관절의 경우 주로 무릎을 움직일때 통증과 압통을 느낄 수 있으며 무릎에서 삐걱이는 소리가 나거나 무엇인가 걸리는 듯한 느낌이 있을 수도 있다.
무릎관절에 나타나는 퇴행성 관절염은 통증으로 잘 움직이지 못하며 이럴경우 주변 근육이 약화돼 몸의 균형을 잡기도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척추에 나타나는 퇴행성 관절염은 척추의 디스크가 만성적인 자극으로 인해 손상되어 주위 뼈가 자라 골극을 형성, 허리나 목에 통증과 뻣뻣함을 느끼게 한다.
또한 척수신경에 압력을 가하여 목, 어깨, 팔, 허리, 또는 다리로 방사통을 유발하기도 하며 팔이나 다리에 감각이상이나 힘이 약해지는 등의 신경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진단방법과 치료
퇴행성 관절염을 확실하게 판단할 수 있는 특이한 검사방법은 없으나 노인에게서 흔히 퇴행성 관절염이 잘 발생하는 무릎, 엉덩이에 통증이 있으면 일단 의심을 해봐야 한다.
의사의 진찰이나 엑스레이, 피검사 등으로 다른 관절염이 아닌 것을 확인하고 나면 퇴행성으로 판단하곤 한다.
그러면 이를 치료할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무엇보다도 체중관리와 규칙적인 운동, 약물, 수술적인 치료 등이 우선 검토될 수 있다. 소염 진통제는 통증을 줄여서 관절이 움직이는 것을 편안하게 하기 때문에 관절염 환자를 치료하는 처방에 이것이 흔히 포함된다.
무릎 관절 등의 염증이 아주 심하고 다른 약물 치료의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때 스테로이드 제제의 관절내 주사(=뼈주사)를 조심스럽게 사용하기도 한다.
무릎이나 엉덩이 관절의 손상이 심하여 약물치료로서 만족할 만한 효과를 얻을 수 없으면 관절과 비슷하게 만든 인공 구조물을 사용하여 손상된 관절면을 바꾸어주는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그러나 수술은 한 두개의 관절에 제한적으로 시행할 수 밖에 없으므로 다른 관절에도 동시에 병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되며 약물치료 등이 병행돼야 한다.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을 덜어주고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잘 견뎌내도록 단련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약물치료에만 의존하기 보다는 물리치료나 운동 등을 통해 관절을 보호하고 단련시킴으로써 증상의 호전 및 병의 경과에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최근에는 글루코사민과 콘드로히틴 성분이 발견되어 구미 각구에서 퇴행성 관절염의 연골생성에 효과가 높음이 인정 되면서 이들 성분 제제의 제품이 많이 개발돼 있다.
이 제품들은 이제까지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지던 관절연골의 생성에 관여하여 괄목할 만한 효과를 보이고 있어 국내에도 진출돼 있다.
◇일상생활 에서의 자기관리
퇴행성 관절염의 초기에는 통증이 심하지 않기 때문에 일상생활을 할 수 있으며 이 시기에는 모든 관절을 최대한의 운동범위로 구부렸다 폈다하는 운동이 중요하고 하루라도 쉬지말고 매일 꾸준히 해야 한다.
오랜 시간 같은 자세를 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비만이나 과체중이 있을 경우 식사조절이나 운동을 통해 체중을 조절하는 것도 필수이다.
관절이나 근육의 피로를 방지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커피나 인공 감미료, 소고기, 돼지고기 등 동물성 지방이 함유된 식품이나 흰설탕, 흰쌀, 흰 밀가루 등 정제된 곡물, 옥수수, 옥수수 식용유, 식용유에 튀긴 음식, 치즈 등 우유가공 식품, 술 등은 관절염을 매우 악화시키는 음식이다.
그런가하면 현미 등 잡곡물, 양파, 무 등 뿌리야채, 호박, 배추, 콩나물 같은 녹황색 야채, 미역, 김 등은 좋은 식단으로 꼽힌다.
각종 비타민도 관절 연골의 재생을 도와주는 매우 유용한 영양소로 알려져 있다.
지속적인 운동과 영양소 공급이 열쇠
퇴행성 관절염은 한마디로 인내력있는 치료가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구성하는 여러 성분중에서 연골과 그 주위의 뼈에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서 생기는 질환이다.
따라서 체중을 많이 받는 무릎관절, 허리관절, 엉덩이 관절 등에 주로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농촌지역 환자의 80% 이상이 퇴행성 관절염일 만큼 일을 많이한 노인층에게서 발병율이 높다.
김제 우리한의원 박종원 원장은 “퇴행성 관절염은 인내력있는 치료와 꾸준한 운동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관절은 물렁뼈와 주위의 뼈관절을 싸고있는 막으로 구성되는데 주로 연골에서 시작돼 이의 탄력성이 없어지면서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관절을 보호하는 능력이 약해진다.
시간이 흐르면서 연골표면이 거칠어지고 관절막으로 싸인 관절강 안으로 여러가지 물질에 의해 염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게 된다.
주로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노쇠현상으로 유전적 성향과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에게서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퇴행성 관절염 초기증상으로는 춥거나 습기가 많은 날씨에 통증이 악화된다. 또한 환자는 작은 운동에도 쉽게 피로를 느끼며 관절부위에 운동장애나 압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양방적인 치료로는 각종 수술을 통해 해결할 수 있으며 한방적으로는 근육과 뼈를 주관하는 주요한 장기인 간장과 신장의 기능을 활성화 시키는 약재로 보강한다.
이와함께 관절의 기능이나 뼈를 튼튼히 하고 보호하기 위해 적정한 운동을 권하며 침구치료와 물리치료를 병행하면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