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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아폴로 눈병


여름의 끝자락에 밀어닥친 ‘눈병 대란’. 일명 ‘아폴로눈병’이란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급성 출혈성 결막염이 전국적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안과마다 줄을 이어 밀려드는 환자들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북새통을 이룰 정도이다.

 

사태가 이처럼 확산되자 국립보건원은 이 질환을 법정전염병으로 지정, 아폴로눈병을 국가에서 관리하는 방안까지 추진중이다.

 

안과 전문의들이 제시하는 아폴로 눈병의 증상 치료 예방법 등을 종합한다.

 

-아폴로 눈병이란-

 

아폴로 눈병의 정식 명칭은 급성 출혈성 결막염. 아데노, 콕사키 등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는 이 질환은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한 1969년 미국에서 크게 유행한데서 비롯되어 아폴로 눈병이란 명칭이 붙여졌다.

 

이 질환의 잠복기는 짧게는 8시간에서 길어야 48시간에 불과, 원인균에 노출된후 발병까지 걸리는 시간이 단기간이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전염성도 상당히 높다. 감염된 사람의 손에 닿은 물건을 만져도 전염될 정도이다. 여름철에 유행하는 경우가 많아 일명 ‘수영장 눈병’이란 또 다른 이름도 가지고 있다.

 

-도내 현황-

 

환자수가 하루 하루 급증, 숫자를 파악하기도 어려울 정도이다. 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1백79명이던 환자수가 지난달 31일 3백96명, 이달들어 2일 9백53명, 3일 8천명, 4일 1만2천명 등 수직상승세를 유지하며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같은 추세를 유지한다면 조만간 도내 초중고교의 절반 이상이 눈병대란에 휘말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정확한 집계가 안되고 있는 유치원생 등 미취학 아동이나 성인까지 합치면 눈병 환자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증상-

 

보통 양쪽 눈에 발병하지만 한쪽 눈에만 생기는 경우도 있다. 발병 초기에 눈과 눈 주변에 충혈이 생기고 통증이 느껴지며 눈물과 눈꼽이 많이 생긴다. 대개는 귀밑샘이 붓고 안통·이물감·결막하출혈 증상도 동반된다.

 

또 각막을 둘러싼 상피세포가 손상되어 눈에 빛이 닿으면 거북스런 눈부심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어린아이는 두통과 오한 설사 등 증상을 나타내는 경우도 있다. 일부 환자는 열이 나거나 무력감 전신근육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드물지만 후유증으로 시력이 크게 떨어지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치료-

 

바이러스가 원인이라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고 각종 증상을 덜어주며 완치를 돕는 방법을 사용한다.

 

합병증이 동반되지 않으면 통상 1주일 정도 지나면 낫는다. 저절로 낫기만을 기다리기 보다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한 치료를 하는 게 안전하다. 전문의들은 보통 염증을 억제하는 안약과 다른 세균의 2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항생제 안약 등을 처방한다. 열이 나거나 통증이 심하면 해열진통제를 복용할 수도 있다.

 

처방약으로는 항생제 안약을 비롯 유행성 각결막염과 마찬가지로 인공눈물·항히스타민제도 사용된다. 안통이 심할 경우 얼음찜질도 일시적으로 증상을 가라앉히는데 도움이 된다.

 

-예방법-

 

아폴로눈병은 감염되면 일주일 정도 업무에 지장을 받을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불편을 주므로 예방이 최선이다. 눈병 예방법은 손을 자주 씻는 것이 가장 좋다. 외출하고 집에 돌아오거나 잠자리에 들기 전 등 틈나는대로 비누로 손을 씻어주어야 한다.

 

또 병원균이 묻은 손이 눈과 접촉할 때 눈별에 감염되므로 눈을 함부로 비비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음식점에서 제공되는 물수건으로 눈을 닦는 것도 위험하다.

 

눈병에 걸린 사람은 자신의 치료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옮기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될 수 있으면 집에 있고 수건과 세숫대야·사무용품 등 손에 닿는 물건은 따로 써야 한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 등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수영장이나 극장 등 출입을 금하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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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모 kimkm@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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