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실학의 비조격인 반계 유형원 선생의 유적지 정비사업이 수년째 겉돌고 있다.
부안군 보안면 우동리에 위치한 반계 유적지는 현재의 유적이 서당·유허비 등 일부 시설에 국한돼 있어 그의 실학사상을 후대에 전달할 수 있는 유허지의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따라 천혜의 자연자원을 가진 부안지역의 관광지와 연계, 반계 유적지를 문화 관광지로 육성, 관광객 유치는 물론 청소년들의 수양시설로도 활용할 가치가 크다는게 여론이다.
지역 주민들은 “그의 실학사상을 자랑스런 부안군민, 나아가 자랑스런 전북인의 정신으로 승화시키기 위해서는 기존의 서당을 중심으로 사당과 파묘자리·정자 등을 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학의 발상지에 반계선생을 기리기 위한 전시물 및 영상시설도 갖춰 교육시설로 활용함은 물론 청소년 수련원 등을 건립해 외래 관광객 유치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게 뜻있는 주민들의 여론이다.
이와관련 김종운 부안군 문화재전문위원(문학박사)은 “실학의 비조격인 반계선생은 이곳에서 무려 18년간이나 생활하면서 반계수록을 저술, 사상계를 근본적으로 뒤흔들게 됐다”며 우거지에 대한 발굴이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반계 유형원(1622∼1673)은 32세때 은둔을 결심하고 과천을 떠나 부안군 보안면 우동리로 이사,장장 18년에 걸쳐 반계수록 26권을 완성했다.
이는 국가재정과 국민생활의 안정을 위한 총체적인 개혁안으로 당시 질곡에 빠져있는 사회의 개혁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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