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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체전준비 키 플레이어가 없다

 

 

올시즌 프로축구 전북현대에 브라질 출신 마그노와 에드밀손 선수의 활약이 눈부시다. 2위를 한참 떨궈논 득점선두 마그노와 득점·도움에서 모두 선두권에 있는 에드밀손. 두 선수가 전북의 전체 득점에 차지하는 비율은 70%가 넘는다.

막강한 공격력이다. 그러나 전북현대는 K리그 절반을 끝낸 지금 중위권으로 주저 앉았다. 한때 선두에 오르기도 했지만 최근 7경기 연속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고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많은 요인이 있지만 구단이나 전문가들은 첫번째 이유로 '보띠의 부상'을 꼽는다.

미드필더인 브라질출신 선수 보띠는 경기중 무릎부상으로 두달 가까이 결장하고 있다. 결장한 이후부터 하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공수를 조율하고, 마그노와 에드밀손에서 적절한 골을 배급하는 게임메이커다. 득점과 연결되는 그 시작이 보띠의 발끝에서 시작되는 장면을 기억할 수 있다. 보띠는 문제를 해결하는 '키 플레이어'인 셈이다.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전국체전의 준비상황을 취재하다보면 바로 '키 플레이어'부재의 심각성을 실감하게 된다.
체전은 현재 경기 성적과 경기장부문은 도체육회, 개폐막식 등은 도교육청, 기타 교통·숙박 등 제반사항은 도청에서 맡고 있다. 체전이 다가오면서 저마다 업무로 분주한 상태다.

때론 예기치 못한 어려움이 닥쳐 고전하기도 하고, 현상태에서도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그러나 정작 문제들을 풀어가는 과정을 보면 순발력있는 대응이나 사안별 조율능력 등이 부족해 보인다.

학생동원 문제나 지지부진하게 끌어온 경기장문제에서도 드러났다. '체전 성공개최'라는 면에서 같은 일을 하고 있지만 기관간의 협력관계도 원활해 보이지 않다.
최근 들어 道행정부지사 대신 정무부지사가 체육회에 참여하고, 실무진을 중심으로 체전관련 기관 정기회의를 갖기 시작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각 기관의 개인기도 중요하지만 '체전'이라는 대사를 치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팀웍'이 중요하다. 또 팀웍을 이끌어낼만한 게임메이커가 필요한 때이다. 최근 만난 한 체육계 원로는 "총대 메고, 미친듯 일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걱정했다. '키 플레이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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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각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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